ESG 위원회 활동 관련 본지 질의서에 대한 답변
“탄소중립경영 위한 1차적 과제와 2030 목표 셋팅”

ESG가 산업계와 재계 전반의 화두입니다.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가치를 기업 경영 활동에 깊이 고려해 지속가능발전을 이루겠다는 경향입니다.

기업은 과거에도 ‘친환경’이나 ‘사회공헌’ 또는 ‘투명한 지배구조’ 같은 가치를 내세웠습니다. ESG라는 단어로 표현하지는 않았어도 위와 같은 가치에 대한 중요성은 예전부터 강조됐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요즘 기업은 과거의 기업과 비교해 어떤 점에서 달라졌을까요.

짚어 볼 질문이 많습니다. 이런 가치가 왜 중요한지, 기업들은 관련 내용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우리 사회는 무슨 기준으로 그걸 평가하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ESG 관련 조직을 만들었다고 선언한 기업이 많은데 그들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린포스트는 관련 내용을 18회 분량 시리즈로 보도했습니다. 지속가능 경영을 둘러싼 최근 흐름과 향후 전망을 꼼꼼하게 짚어보았습다. 본지가 국내 34개 기업에 보낸 ESG 위원회 관련 질의서와 그에 따른 기업들의 답변도 공개했습니다. 오수길 도시지속가능연구소 소장이 취재에 협조했습니다. 지난 18회차에 이어 추가로 보도할 기사는 유한킴벌리가 본지에 밝힌 ESG 위원회 관련 내용입니다. [편집자 주]

유한킴벌리가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유한킴벌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유한킴벌리가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들은 지난 7월 29일 ESG 위원회를 열고 ESG 자체진단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유한킴벌리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곽은영 기자] 그린포스트는 지난 6월 24일부터 29일 사이, 국내 34개 기업에 ESG 관련 서면 질의서를 송부했다. 지난 수개월 사이 ‘ESG 위원회 등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보내온 기업을 대상으로 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대해 12개 기업이 본지 질의에 직접 답변했다. 본지는 해당 기업(가나다 순)의 답변 내용을 ‘ESG 긴급진단’ 시리즈를 통해 보도한 바 있다.

ESG 경영이 재계의 화두로 자리 잡으면서 6월 29일 이후에도 여러 기업이 ESG 관련 조직을 세우고 지속가능경영 행보에 나섰다. 그린포스트는 해당 기업에도 같은 질의서를 보내 관련 내용을 취재했다.

최근 유한킴벌리가 본지 질의서에 회신했다. 이들은 지난 7월 29일 ESG 위원회를 열고 ESG 자체진단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유한킴벌리는 반기 1회 정기회의를 열고 각 소위원회 이후 설립된다고 밝혔다. 굵은 글씨가 질문 내용이고 그 아래가 기업 측 답변.

ESG 위원회 설립 후 첫 번째 공식 회의는 언제 열렸고, 그 회의에서 무슨 안건이 논의됐습니까

ESG위원회 설립 후 첫 회의는 2021.7.29 열렸고, 회의의 안건은 ESG 자체 진단 결과였습니다. 유한킴벌리 ESG 실천을 위해서 필요한 340개 INDEX에 대한 자체진단 결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ESG 소위원회 일정을 논의했습니다.

위원회가 아직 열리지 않았다면 앞으로 언제 열릴 예정인가요

(해당사항 없음)

위원회는 정기적으로 열리나요 아니면 비정기적인가요. 정기적이라면 회기 사이 기간이 어떻게 됩니까

유한킴벌리의 ESG위원회는 정기적으로 반기 1회이며, 각 소위원회(E 환경소위원회, S 사회소위원회, G소위원회)이후 소집됩니다. 소위원회는 정기적으로 반기 1회이며, 각 아젠다 별 이니셔티브를 진단, 평가, 모니터링하게 됩니다.

만일 비정기적으로 열릴 계획이라면, 어떤 안건이 필요할 때 위원회가 소집되거나 활동할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정기회의 이외 필요시 비정기적 회의 가능합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ESG 평가 기준이 통일되지 않고 제각각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귀사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본사 또는 관계사의 관련 활동을 평가하고 있나요

유한킴벌리는 매출 약 1.5조의 비상장 기업입니다. 따라서 투자사 기준의 ESG 평가를 받거나, 공시의무화 대상 기업도 아닙니다. 그러나 유한킴벌리는 S&P Global, SASB, MCSI, TCFD, CDP, KCGS, ECOVADIS 등 다양한 기준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ESG 가이드라인의 요구가 비재무적 역량과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임을 인식하고,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과 사회,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평가하고 관리해가고자 합니다. 자사의 자체 평가 기준은 S&P Global, CDP, KCGS, KRX, TCFD이며, MCSI와 SASB도 일부 참고합니다.

ESG위원회 구성원들이 현재 귀사 ESG 경영활동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추진하거나 현재 진행 중인 업무는 무엇인가요

유한킴벌리 ESG위원회는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이사회 사내이사 및 감사로 구성되어 ESG 관련 이사회 의제개발 및 산정, ESG 진단과 대응방안 검토, 정책논의 및 승인, ESG 소위원회를 관장합니다. ESG 위원회 위원들은 각 소위원회 의장입니다.

ESG 소위원회는 환경/사회/지배구조 각각으로 각 현업 부문의 리더들로 구성되며, 소위원회별 실행과제를 계획, 이행 및 보고 하며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소위원회는 자체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6대 우선분야의 각 추진 이니셔티브를 설정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자료제공 : 유한킴벌리)/그린포스트코리아
(자료제공 : 유한킴벌리)/그린포스트코리아
(자료제공 : 유한킴벌리)/그린포스트코리아
(자료제공 : 유한킴벌리)/그린포스트코리아

위원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우선적으로 다룰 안건은 무엇인가요. 특히 E(환경)분야에서의 1순위 관심사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탄소중립경영을 위한 1차적 과제와 2030 목표 셋팅이 1순위 안건입니다.

위원회 관계자들이 사내 주요 분야별 실무자 또는 담당자와 최근 어떤 내용을, 무슨 방식으로 소통했나요

소위원회별 아젠다를 사무국(사회책임 및 환경경영 본부_지속가능경영부문 산하)에서 셋팅하고 관련 주요 분야 리더를 대상으로 미팅(대면/비대면 미팅 동시진행)을 진행하였고, 관련하여 미팅결과를 실무자 포함 배포합니다. 이후 과제별로 각각 실무자 온라인 미팅 진행 예정입니다.

위원회가 경영진 또는 이사회에는 어떤 의견을 전달했나요. 앞으로는 무엇을 조언할 계획인지도 알고 싶습니다

하반기 소위원회 계획과 실행과제 셋팅후 ESG위원회에서 이사회 안건을 결정하고 2022년 정기이사회 개최시 상정할 예정입니다.

올해 이후 발간할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ESG 관련 내용이 얼마나 담기나요. 올해 보고서는 작년과 비교해 얼마나 다른가요

16번째인 2021 유한킴벌리 지속가능성보고서는 이미 공개되었고, 향후에도 지속가능성 보고 및 평가 지표에 따라 매년 보고할 예정입니다. ESG의 기준들은 이미 공시 지표인 GRI 기준에 포함되었다고 봅니다. 다만 이해관계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ESG 이니셔티브를 하이라이트 하여 공개하였습니다.

환경관련 주요 이슈 중 하나인 '탄소중립' 계획과 관련해서는 위원회가 어떤 활동을 할 예정입니까

저탄소 경영 2030 목표를 셋팅하고, 기후대응 과제를 진단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또한 환경 투자를 위한 사전 검토, 기타 환경 과제 등을 보고하고 논의하게 됩니다.

'사회' 분야에서는 기존 CSR부서장 업무와 현 ESG 위원회 업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합니다

기존의 CSR이 자발적 이니셔티브로 지역사회/고객 이해관계자에 보다 집중해왔었다면, 향후 ESG 위원회는 협력회사의 ESG 경영 강화를 적극적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ESG 위원회는 자체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전사 차원에서 사원/협력회사/고객/지역사회 이해관계자에 대한 대응계획을 수립 관리해 나갈 예정입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 최근 귀사가 가장 관심 갖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지 ESG 위원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도 궁금합니다

거버넌스의 핵심은 비즈니스에서 E와 S, 즉 비재무적 가치를 실행할 수 있는 의사결정 체계의 구축입니다. 따라서 실질적이고 포괄적인 거버넌스 모델 구축에 관심을 가지고, 실행에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업의 환경 활동이 '규제 대응'과 '리스크 관리'에만 머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귀사는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지속가능성은 단순히 기업만의 지속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나,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해와 중대이슈 도출, 경영 내재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시작 단계에서는 규제대응과 리스크 관리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봅니다. 환경 이슈는 단순히 배출에 대한 규제 뿐 아니라 기술의 혁신이 함께 할 때 제대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술혁신이 가능한 환경/기업생태계 조성에는 기업 뿐 아니라 정부의 도움이 필요할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ESG와 함께 생각해볼 키워드는 '지속가능'입니다. ESG위원회나 위원장의 역할 또는 권한도 귀사에서 '지속가능'한가요

유한킴벌리는 창립이래 윤리경영, 투명경영, 사회책임경영, 환경경영 등을 지속 실천해왔고, 다양한 층위의 의사결정에서 고려되고 실행해왔습니다. 따라서 ESG 위원회의 구조를 준비할 때도 실질적 임팩트와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하여 기존의 사회책임위원회에서 전사적인 모든 부문(E, S, G)에서의 참여가 필수적인 형태로 설계 되었습니다.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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