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2021년 지속가능성보고서 공개
지난해 목표치보다 온실가스 11% 감축...에너지 효율도 개선
2030년까지 포장재 100% 재활용 가능 소재로 전환 목표
올해 ESG 위원회 출범...지속가능한 제품 혁신 진행

유한킴벌리가 2021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공개하며 ESG 경영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ESG 핵심 정책 및 성과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함께 언급됐다. 사진은 몽골 유한킴벌리 숲 전경. (유한킴벌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유한킴벌리가 2021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공개하며 ESG 경영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ESG 핵심 정책 및 성과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함께 언급됐다. 사진은 몽골 유한킴벌리 숲 전경. (유한킴벌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유한킴벌리가 2021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공개하며 ESG 경영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ESG 핵심 정책 및 성과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함께 언급됐다. ESG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만큼 ESG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유한킴벌리는 ESG 경영 노력을 사회, 환경, 지배구조 측면으로 분류해 핵심 정책과 프로그램, 성과 등으로 설명했다. 특히 ‘굿 브랜드’로 지칭되는 제품을 통한 사회·환경적 기여 노력도 함께 수록해 가치 소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했다. 본지에서는 유한킴벌리의 환경적 성과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 지난해 목표치보다 온실가스 11% 감축...에너지 효율도 개선

유한킴벌리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 검증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당초 목표였던 22만7169tCO2e 대비 약 11.1% 이상 초과 감축한 20만1903tCO2e였다. 회사 측은 전체 제품 생산량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것이라 더 의미가 크다는 입장이다. 유한킴벌리의 지난해 제품 생산량은 23만8886톤으로 전년 대비 약 6.6% 증가했다.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0.26% 감소했다. 

에너지 효율도 개선됐다. 제품 1톤 생산 시 배출되는 CO2e 원 단위 역시 2019년 0.90tCO2e/ton제품에서 지난해0.85tCO2e/ton제품으로 6.4% 이상 감소한 것. 노후 설비 개선 및 LED 교체 등 활동이 에너지 효율 개선에 기인했다고 분석됐다.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3월 ‘환경경영 3.0’을 발표하며 탄소중립을 중심으로 생산과정 공정을 개선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한킴벌리는 “이를 위해 사업장 공장 부지 내 태양광 설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용 전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높일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은 수립 중에 있다”고 전했다. 

◇ 2030년까지 포장재 100% 재활용 가능 소재로 전환 목표

유한킴벌리는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원료를 사용한 제품 매출 비중을 95%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사진은 생분해 인증 물티슈 ‘크리넥스 에코그린’으로 번들 포장재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30% 절감했다. (유한킴벌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유한킴벌리는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 제품 및 포장재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탈플라스틱 전략을 함께 밝혔다. 사진은 생분해 인증 물티슈 ‘크리넥스 에코그린’. 번들 포장재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30% 절감했다. (유한킴벌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유한킴벌리는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 제품 및 포장재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탈플라스틱 전략을 함께 밝혔다. 현재 2030년을 목표로 모든 제품과 포장재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과 세부 실행계획 수립 중에 있다.

여성용품의 경우 지속가능한 소재를 적용한 제품 매출 비중을 지난해 35%에서 2030년까지 95%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화장지나 물티슈 등 가정용품은 2025년까지 지속가능원료 사용 비율을 60%까지 확대하고 포장재에는 재활용 원료를 50% 이상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약 7% 정도 적용했다. 이후 2025년까지 이를 25%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50%로 증대시키는 것이 목표다. 필름류 포장재와 물티슈 포장 리드 부분에 대해서는 올해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 적용을 3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플라스틱 원료를 줄여나가 2030년 이후에는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 원료를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포장재와 용기류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먼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한킴벌리는 2030년까지 판매 제품 포장재 재질구조평가 재활용 등급을 우수등급으로 전환시키고, 플라스틱 용기 및 필름류 포장재를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지속가능 제품 개발 방향은 회사 비즈니스 전략에서도 중요한 영역이다. 유한킴벌리는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위한 실무협의체인 ‘수퍼그리너’를 통해 매월 정기적으로 성과 피드백을 진행, 이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환경성을 개선한 제품인 ‘그리너 프로덕트’를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너 프로덕트는 포장이나 원자재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거나 자원순환성을 강화하고 탄소 저감에 기여한 제품을 뜻한다. 

이를테면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9월부터 환경부와 ‘과도한 포장재 줄이기’ 자발적 협약에 참여해 생리대와 물티슈, 기저귀 등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생리대의 경우 지난해 11월까지 묶음 상품에 적용된 모든 2차 포장재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을 30% 낮추는가 하면, 대용량 기획제품을 개발해 기존 묶음상품 대비 포장비닐 플라스틱을 약 40% 이상 감축했다. 이밖에 ‘하기스 허그박스’에서 접착테이프를 없애고 온라인으로 공급되는 화장지 패키지 손잡이를 제거하는 등 패키징 환경성 개선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했다. 

유한킴벌리는 “물티슈류 및 마스크 등 일부 위생용품 포장재에는 종이 포장을 적용해 석유계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점차 줄여나갈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포장재와 용기류에 바이오 플라스틱 적용을 점차 확대해 석유계 원료 사용을 줄이고 탄소중립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 올해 ESG 위원회 출범...지속가능한 제품 혁신 진행

유한킴벌리는 올해 초 ‘우리는 생활-건강-지구환경을 위해 행동합니다’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ESG 위원회를 출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모델과 지속가능한 제품 혁신 등을 진행하고 있다. 

9월 들어서는 친환경 스타트업 발굴을 목표로 ‘유한킴벌리 그린 임팩트 프로젝트’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일에는 산림청과 ‘탄소중립 활동과 ESG경영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민관 기후변화대응 협력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다방면에서 환경 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환경경영 3.0을 통해 탄소발자국 저감, 지속가능한 원료 확대, 자원순환성 증대 등을 키워드로 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진재승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가 COVID-19 팬데믹으로 안전과 생존을 위협받는 환경이 2년째 지속되면서 생활환경과 함께 시장환경도 급변하고 있다”며 “유한킴벌리는 성장과 변혁을 통해 미래 성장의 초석을 다지고 지구와 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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