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기업협의체 'H2비즈니스서밋' 공식 출범
현대자동차·SK·포스코·효성 등 국내 수소 기업 15개사 동참
킨텍스에서 수소 전문 전시회 '수소모빌리티+쇼' 참관

H2비즈니스서밋 창립총회 후 포스코부스를 방문한 서밋 회원사 최고경영자 및 관계자(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수소기업협의체 'H2비즈니스서밋' 창립총회 후 수소 기술 전시회인 '수소모빌리티+쇼'의 포스코 전시부스를 방문한 서밋 회원사 최고경영자 및 관계자(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기업협의체 'H2비즈니스서밋'이 8일 공식 출범했다. 현대자동차·SK·포스코·효성·한화·롯데·GS·현대중공업·코오롱·두산·이수그룹·일진·E1·고려아연·삼성물산 등 15 회원사로 구성된 수소기업협의체는 경기도 일산시 킨텍스에서 H2비즈니스서밋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공식출범을 알렸다. H2비즈니스서밋은 회원사간 수소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수소 경제 확산 리드 및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현대자동차·SK·포스코가 주도한 수소기엽협의체

한국판 수소위원회라고 불리는 수소기업협의체 ‘H2비즈니스서밋’(이하 서밋)은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등 3개 그룹의 주도로 시작됐다. 지난 3월 개최된 민관공동 수소경제위원회에서 3개 그룹은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기업들이 협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에 따라 '최고경영자 협의체 설립'을 결정했다.

이후 효성, 한화, 롯데 등 기업들이 협의체에 동참 의사를 밝혔고, 지난 6월 국내 수소 기업의 협의체인 수소기업협의체 구성·출범을 9월에 공식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9월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서밋 회원사로 선정된 총 15개 참여 기업의 최고 경영자 및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창립총회를 열고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한화, 효성, 롯데, GS, 현대중공업, 코오롱, 두산, 이수그룹, 일진, E1, 고려아연, 삼성물산 등 총 15개 수소 기업이 동참하는 서밋은 수소 관련 투자 촉진을 위한 투자자 초청, 해외 수소 기술 및 파트너 공동 발굴, 수소 관련 정책 제안 및 글로벌 수소 아젠다 주도 등 수소경제 확산과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저장·활용 등 수소 벨류체인 전 분야에 43조4000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우선 해외 수소생산, 운송영역으로 진입해 주도적이고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차세대 수소 기술의 광범위한 센싱 및 수소액화, 수소액상화, CCU 등 수소경제 핵심기술도 조기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적의 해외 파트너와 연계해 투자 및 협력 대상 물색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밋은 수급 및 투자 공유를 통한 산업 경쟁력 집중과 장단기 수요 창출을 위한 정책을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의 핵심 수단으로서 수소에너지 정책의 필요성을 지속 제기하고, 개별 기업뿐만 아니라 기업·정책·금융을 하나로 뭉쳐 수소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밋은 초기 멤버인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공동의장사를 맡고, 돌아가며 회의체를 대표하는 간사를 맡아 수소 관련 사업을 영위 및 투자를 계획할 방침이다. 아울러 매년 9월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관련 주요 이슈 및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공동의장사이자 첫 간사를 맡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이 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 정책, 금융 부분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립총회 이후 '수소모빌리티+쇼'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는 H2비즈니스서밋 회원사의 최고경영자 및 관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창립총회 이후 '수소모빌리티+쇼'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는 H2비즈니스서밋 회원사의 최고경영자 및 관계자(그린포스트코리아)

◇ 수소 전문전시회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관

이날 창립총회를 마친 서밋 회원사 최고경영자 및 관계자들은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수소모빌리티+쇼’를 방문·관람했다.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효성, 두산, 코오롱, 일진, 현대중공업 등 국내 수소 기업을 비롯해 세계 12개국 154개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소모빌리티와 충전인프라, 수소연료전지, 수소 생산·저장·이동 기술들이 총망라됐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현대차그룹 전시관을 통해 수소자동차, 수소트럭, 자율주행 트레일러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수소환원제철 등을 선보였다. 포스코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철을 생산할 수 있는 수소환원제철공법과 수소 저장탱크, 수소차연료탱크 등 수소 강재를 활용한 제품들을 전시했다.

SK그룹은 수소벨류체인관을 운영해 기업의 수소 전략과 액화수소 및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생산하는 친환경 블루수소 생산과정을 소개했으며, 두산은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두산퓨얼셀의 트라이젠 연료전지와 수소드론 등을 선보였다.

서밋 회원사 최고경영자 및 관계자들은 해당 기업의 전시관을 관람하며 해당 기술을 관람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 한편, 향후 추진할 핵심 과제들을 구체화할 분과위원회를 진행했다.

한편, 국내외 수소기업들이 참가해 수소 기술들을 전시하는 ‘수소모빌리티+쇼’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수소생산에서 저장, 운송, 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부가가치 사슬 전반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구축해 가고 있다”며 “다만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전해 기술, 수소 저장운송 기술, 건물 등의 태양광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 등 아직 극복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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