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유통·화학 계열사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 실시
롯데, 9월 말까지 상장사 10곳에 ESG 위원회 설치 완료
10개 상장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의무화까지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를 위해 설치된 페트 회수 로봇, 롯데는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을 통해 페트 회수로봇을 설치하고, 롯데케미칼은 회수된 페트병을 친환경제품으로 재생산할 예정이다.(롯데지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를 위해 설치된 페트 회수 로봇. 롯데는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에 페트 회수로봇을 설치하고, 롯데케미칼이 회수된 페트병을 친환경 제품으로 재생산할 예정이다. (롯데지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롯데그룹이 본격적인 친환경 경영 실천에 나선다. 롯데지주는 6일 유통·화학 계열사 등과 함께 국산 폐페트병 재활용을 체계화한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ESG 위원회 신설을 결의, 9월 말까지 상장사 10곳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 롯데유통·화학 계열사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 실시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롯데그룹 유통·화학 주요 계열사는 폐페트병의 분리배출 및 수거, 가공, 재생산 등 모든 과정에 기여해 친환경 제품으로 재생산하는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롯데지주는 페트(PET) 회수 및 재활용 인프라 도입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9억 원을 소셜벤처 ‘수퍼빈’에 지원한다. 이를 통해 수퍼빈은 AI기반의 페트 회수 로봇 개발·보급할 계획이며, 수거된 페트를 원료화하는 작업까지 담당한다. 수퍼빈이 개발하는 페트 회수 로봇은 투명 페트병 선별, 페트병 라벨 제거, 이물질 유무를 확인해 양질의 페트병 수거를 돕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페트 회수는 유통사가 담당한다.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은 개발된 페트 회수 로봇 50대를 9월 3일부터 순차적으로 점포에 배치해 페트 분리배출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롯데는 10월 내로 페트 회수 로봇 5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회수된 페트는 롯데케미칼과 연계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재활용된다. 롯데케미칼은 자체적으로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을 진행하며,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향후 롯데케미칼은 저품질 폐페트도 원료로 사용하고, 2030년까지 반복적인 재활용에도 품질 저하가 없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생산량을 연간 34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 롯데, 9월 말까지 상장사 10곳에 ESG 위원회 설치 완료

이와 함께 롯데는 9월 말까지 상장사 10곳에 ESG 위원회 설치를 마무리하고, ESG 경영에 본격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1일 롯데그룹은 ‘2021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통해 'ESG 경영 선포식‘을 가지고 상장사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 구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미 지난 9월 5일 기준으로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이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를 완료했으며,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푸드, 롯데렌탈 등 5개 상장사 역시 오는 30일까지 ESG 위원회를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ESG 위원회 구성과 함께 모든 상장사에 ESG 경영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리츠를 제외한 모든 상장사에 ESG 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상장사에 ESG 위원회를 구축하는 기업들은 있지만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 발간하는 기업은 롯데가 국내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지주는 지난 9월 2일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롯데지주 ESG 위원회는 김창수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ESG 중장기 전략 및 활동계획 수립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최고 의사 결정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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