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휴대폰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안 돼...환경문제·개인정보 유출 문제
제대로 배출하면 중금속과 유해물질 위험에서 안전
휴대폰 내 희유금속 절약하고 자원순환 촉진에 도움
수도권자원순환센터로 착불 택배로 보내거나 주민센터 이용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과 공기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떠 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먼 나라 이야기 같던 환경 문제들이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알게 모르게 들어와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쓰레기가 남습니다. 어쩐지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라는 시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서글픈 느낌도 듭니다. 내 손 끝에서 시작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내가, 내 이웃이 함께 움직인다면 결과도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명 지구를 살리는 생활의 기술입니다. 매주 주말마다 한 가지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보를 가져가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실천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요. 1분 환경 정보의 의미는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흔 네 번째 시간은 ‘충전기 잘 버리기’입니다. [편집자주]

휴대폰을 바꾸거나 고장이 났을 때 폐휴대폰을 어떻게 버려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폐휴대폰과 케이블 등은 올바르게 배출하면 충분히 재활용이 가능하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휴대폰을 바꾸거나 고장 났을 때 폐휴대폰을 어떻게 버려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폐휴대폰과 케이블 등은 올바르게 배출하면 충분히 재활용이 가능하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휴대폰을 바꾸거나 고장 났을 때 폐휴대폰을 어떻게 버려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일반쓰레기로 버리자니 환경문제와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염려된다. 

휴대폰 충전기와 충전 케이블에는 구리 등 재활용 가치가 높은 유가 금속이 포함돼 있다. 이를 재활용하게 되면 휴대폰 제조에 필요한 희유금속을 채굴하면서 발생하는 환경과 경제적 문제를 절감시킬 수 있다. 폐휴대폰 내 함유된 유가금속은 금, 은, 구리, 팔라듐, 코발트 등이 있다. 만약 휴대폰을 일반쓰레기로 배출하게 되면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발생해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자원순환 기회도 사라지게 된다. 

쓰레기백과사전에 따르면 휴대폰과 케이블 등은 올바르게 배출하면 충분히 재활용이 가능하다. 먼저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에서 운영하는 폐휴대폰 수거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착불 택배로 휴대폰 충전기와 충전 케이블을 수도권자원순환센터로 보내는 것으로 대상 품목은 충전기, 폐휴대폰 본체, 베터리 등이다. 

기본적으로 폐휴대폰을 수거하는 목적으로 운영되지만 휴대폰 충전기와 베터리만 있는 경우에도 배출 가능하다. 폐휴대폰은 파손여부나 기종과 관계 없이 배출할 수 있다. 폐휴대폰 재활용을 통해 조성된 수익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기관에 기부되며 기부금 영수증을 원할 경우 신청 접수 시 영수증 요청을 해야 한다.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폐휴대폰 누적 수거량은 7백만 대가 넘으며 누적 기부금은 총 약 43억원에 이른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가까운 주민센터 등 지자체에 비치된 소형 폐가전 전용 수거함을 이용하는 것이다. 지자체에 따라서 전용 수거함이 없을 수도 있으니 미리 전화나 사이트를 통해 비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휴대폰 충전기·케이블 등 휴대폰 세트와 함께 5개 이상의 소형 가전제품을 한꺼번에 버릴 경우에는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배출예약시스템 접수 절차에 따라서 접수, 예약, 확인, 수거일정 등을 조율하면 된다.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에 따르면 폐휴대폰을 재활용할 목적으로 제대로 배출하면 수거된 폐휴대폰을 파쇄 처리해 개인정보 유출 염려가 없고 폐휴대폰 내 중금속과 유해물질 위험에서도 안전해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한정된 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자원순환 촉진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휴대폰 제조에 필요한 희유금속 채굴을 최소화해 산림훼손과 환경파괴를 줄여 멸종위기 동식물의 서식처와 생태계까지 보호할 수 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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