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지속가능 논의한 SK그룹 이천포럼2021 폐막
글로벌 석학 강연, 새로 선보인 '소셜' 세션 인기

지난 26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1' 폐막 세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SK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26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1' 폐막 세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SK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지난 8월 26일 SK그룹이 지난 8월 23일부터 나흘간 개최한 ‘이천포럼 2021’이 모든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올 이천포럼은 SK를 둘러싼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딥 체인지의 실천적 방법들을 모색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상시적인 토론의 장을 열어 끊임 없이 변화하는 SK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천포럼’은 지난 2017년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SK그룹의 지식경영 플랫폼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이번 이천포럼은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한, SK의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 실천’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처음으로 SK 구성원 외에 글로벌 석학, 각계 전문가, 협력업체 관계자, 대학생 등 외부인사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 스튜디오 등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석학들이 펼친 온라인 강연 및 토론, ‘소셜’ 등 새로 선보인 세션 등이 큰 관심을 끌었다.

이천포럼 첫날인 8월 23일에 진행된 ‘ESG’ 세션에서 지속가능경영 분야 강연을 진행한 레베카 헨더슨 하버드대 교수는 “SK가 사회적 가치라고 부르는 ESG의 기본 개념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사회와 기업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며, “ESG에 천착한 기업들이 글로벌 리더 기업이 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등 수익성도 훨씬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에이미 에드먼슨 하버드 경영대학원 종신교수는 ‘뉴 노멀 시대의 일과 행복’ 주제 강연과 토론에서 “혁신을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문화가 기업을 탁월한 조직으로 이끌어 성과를 내게 만들어 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8월 25일 올해 처음 신설해 진행된 소셜(Social) 세션에서는 최근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인 젠더 논란, 성 소수자 차별, 직장내 괴롭힘 등과 관련한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고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천포럼 마지막 날인 8월 26일에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술적 방안들을 찾자’는 취지로 최근 두 달 간 SK 구성원 700여명이 참가해 진행한 ‘제1회 SK AI경연대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또한 이날 최태원 회장은 환경, 일과 행복, 테크놀로지 등 포럼 세션에서 논의한 의제와 연관된 퀴즈를 구성원들과 함께 풀며 자선 기부금을 마련하는 이벤트에 참여했다. 최 회장을 비롯해 구성원들이 퀴즈를 맞혀 쌓인 기부금은 이천지역 결식 아동 및 노인 가정에 도시락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ESG 흐름과 공정, 성적 소수자(LGBT) 이슈까지 탐구하고 SK 경영에 대한 쓴소리도 듣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면서 “넷 제로(Net Zero)와 파이낸셜 스토리 등 논의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은 것도 수확”이라고 이번 포럼을 평가했다.

또한 최 회장은 “SKMS연구소 소재지인 이천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SK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기회도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SK그룹은 이번 포럼에 처음으로 대학생, 협력업체 및 사회적기업 관계자 등 외부인사 500여명을 포럼에 초청했다.

SK 관계자는 “올해 처음 외부인을 초청해 ‘열린 포럼’을 시도했는데 앞으로 계속 초청 대상을 다양화해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포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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