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제품은 재활용 불가능...일반쓰레기나 생활폐기물로 분류
크기에 따라서 종량제 봉투에 버리거나 지자체에 신고해 배출
‘한국그린센터’ 등 환경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 활용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과 공기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떠 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먼 나라 이야기 같던 환경 문제들이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알게 모르게 들어와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쓰레기가 남습니다. 어쩐지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라는 시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서글픈 느낌도 듭니다. 내 손 끝에서 시작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내가, 내 이웃이 함께 움직인다면 결과도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명 지구를 살리는 생활의 기술입니다. 매주 주말마다 한 가지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보를 가져가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실천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요. 1분 환경 정보의 의미는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흔 세 번째 시간은 ‘나무 제품 잘 버리기’입니다. [편집자주]

나무 제품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나무젓가락 등 작은 나무 제품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일반쓰레기로 배출하고 부피가 큰 원목 책상이나 침대 등 가구는 대형 생활폐기물로 버려야 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나무 제품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나무젓가락 등 작은 제품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일반쓰레기로 배출하고 부피가 큰 원목 책상이나 침대 등 가구는 대형 생활폐기물로 버려야 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나무 하면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나무는 지구 환경에 꼭 필요한 존재다. 나무를 원료로 한 종이도 재활용이 잘 돼 친환경 포장재의 대표적 소재로 손꼽힌다. 그런데 과연 집 안에 있는 나무 제품들도 재활용이 잘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나무 제품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수명이 다 한 나무 제품을 버릴 때는 크기와 종류에 따라서 일반쓰레기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리거나 대형 생활폐기물로 배출해야 한다. 

쓰레기백과사전에 따르면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는 나무 제품은 나무젓가락 등 작은 나무 토막으로 종량제 봉투에 담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다. 나무 도마 역시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되 크기가 커서 종량제 봉투에 담기지 않으면 생활폐기물로 배출해야 한다. 생활폐기물은 주민센터나 구청 등 지자체에 신고 후 발급 받은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서 집 밖에 둬야 한다. 

부피가 큰 원목 책상이나 의자, 침대 등 가구는 대형 생활폐기물로 분류된다. 원목, 합판, 시트지 등 재질로 제작된 가구 제품들은 이용자가 완전 분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형 그대로 지자체에 대형 생활폐기물로 신고해 배출하면 된다. 배출할 때 분리된 곳이 있다면 수거가 용이하도록 끈이나 테이프로 고정시켜서 내놓아야 한다. 

주의할 점은 나무에 못이나 날카로운 물질이 있으면 수거 시 다칠 염려가 있기에 미리 제거해야 한다. 대형 생활폐기물 수거는 유료로 크기에 따라서 적게는 2000원부터 많게는 1만원가량의 비용이 부과된다.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스티커를 붙여 집 앞에 내놓으면 수거 업체에서 이틀 이내에 수거해간다. 만약 스티커 없이 길거리나 쓰레기 수거장소에 그냥 버리면 수거가 되지 않을 뿐더러 무단 투기로 보고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모든 나무 제품을 생활폐기물로 버려야 하는 건 아니다. 사용 기간이 10년 이내로 짧거나 훼손이 없는 완제품의 경우 한국그린센터 등을 통해서 무료 수거 신청을 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진행하며 재사용이 가능한 가구와 가전을 버리지 않고 필요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카톡으로 ‘한국그린센터’를 추가하고 가구나 가전 사진을 전송하면 수거 가능 품목 여부에 대한 확인 및 선정 작업이 이뤄진다. 이후 일정 조율과 방문 수거가 진행된다. 다만 부서지거나 작동이 되지 않아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 세트 중 일부만 남아있는 등 원형이 훼손된 경우에는 재사용이 어렵다. 다른 이상 없이 멀쩡한 제품이라면 환경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나눔 서비스를 눈여겨 봐도 좋을 듯하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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