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위원회 활동 관련 본지 질의서에 대한 답변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탄소중립 목표 설정하고 계획 수립”

ESG가 산업계와 재계 전반의 화두입니다.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가치를 기업 경영 활동에 깊이 고려해 지속가능발전을 이루겠다는 경향입니다.

기업은 과거에도 ‘친환경’이나 ‘사회공헌’ 또는 ‘투명한 지배구조’ 같은 가치를 내세웠습니다. ESG라는 단어로 표현하지는 않았어도 위와 같은 가치에 대한 중요성은 예전부터 강조됐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요즘 기업은 과거의 기업과 비교해 어떤 점에서 달라졌을까요.

짚어 볼 질문이 많습니다. 이런 가치가 왜 중요한지, 기업들은 관련 내용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우리 사회는 무슨 기준으로 그걸 평가하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ESG 관련 조직을 만들었다고 선언한 기업이 많은데 그들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린포스트가 18회 분량 시리즈로 보도합니다. 지속가능 경영을 둘러싼 최근 흐름과 향후 전망을 꼼꼼하게 짚어봅니다. 본지가 국내 34개 기업에 보낸 ESG 위원회 관련 질의서와 그에 따른 기업들의 답변도 공개합니다. 오수길 도시지속가능연구소 소장이 취재에 협조했습니다. 열 한번째 기사는 삼양식품이 본지에 밝힌 ESG 위원회 관련 내용입니다. [편집자 주]

 
 
서울우유협동조합 ‘ESG위원회’ 발대식. (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우유는 올해 2월 13명 규모의 ESG위원회를 발족하고 2월 말 첫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서울우유협동조합 ‘ESG위원회’ 발대식. (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곽은영 기자] 그린포스트는 지난 6월 24일부터 29일 사이, 국내 34개 기업에 ESG 관련 서면 질의서를 송부했다. 지난 수개월 사이 ‘ESG 위원회 등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보내온 기업을 대상으로 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대해 10개 기업이 본지 질의에 직접 답변했다. 본지는 10차례에 걸쳐 해당 기업(가나다 순)의 답변 내용을 모두 소개한다.

일곱 번째는 원유 생산부터 유통과 소비 등 전 과정에 이르기까지의 탄소저감 계획을 밝힌 서울우유협동조합이다. 서울우유는 올해 2월 13명 규모의 ESG위원회를 발족하고 2월 말 첫 회의를 진행했다.

굵은 글씨가 질문 내용이고 그 아래가 기업 측 답변. 본지가 송부한 질문과 그에 따른 기업의 답변을 최대한 그대로 싣되, 질문과 답변의 문체를 통일하기 위해 답변도 존칭을 사용한다.

ESG 위원회 설립 후 첫 번째 공식 회의는 언제 열렸고, 그 회의에서 무슨 안건이 논의됐습니까

올해 2월 8일에 노민호 상임이사를 위원장으로 전체 13명으로 구성된 서울우유 ESG위원회가 발족했습니다. ESG 트렌드 연구와 서울우유 조직과 구성원이 즉시 변화해야 할 아이템을 찾는 것으로 2월 말에 킥오프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위원회가 아직 열리지 않았다면 앞으로 언제 열릴 예정인가요

(해당사항 없음)

위원회는 정기적으로 열리나요 아니면 비정기적인가요. 정기적이라면 회기 사이 기간이 어떻게 됩니까

서울우유 ESG 위원회는 격주로 월 2회 진행됩니다.

만일 비정기적으로 열릴 계획이라면, 어떤 안건이 필요할 때 위원회가 소집되거나 활동할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해당사항 없음)

재계 일각에서는 ESG 평가 기준이 통일되지 않고 제각각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귀사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본사 또는 관계사의 관련 활동을 평가하고 있나요

평가기준과 관계사의 ESG 관련 활동에 큰 의미를 두진 않습니다. 올해 초 대한민국 낙농사업을 리드해 온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경영이념을 새롭게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세상이란 "사람, 사회, 지구"를 뜻하고 "지구를 건강하게"는 친환경, "사람, 사회를 건강하게"는 사회적 가치를 뜻합니다. 서울우유의 새로운 경영이념 실천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ESG위원회 구성원들이 현재 귀사 ESG 경영활동과 하여 구체적으로 추진하거나 현재 진관련행 중인 업무는 무엇인가요

올해는 서울우유의 현황 파악과 미래계획 수립에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우선 자원절감을 통한 친환경 서울우유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 근절과 대체 가능한 친환경 사무용품을 사용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위원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우선적으로 다룰 안건은 무엇인가요. 특히 E(환경)분야에서의 1순위 관심사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유가공업계의 특성 상 ESG 요소 중 환경분야의 중요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원유를 생산하고, 가공하여 고객에게 전달하는 모든 과정에서 현재보다 더 친환경적인 요소 그 중에서도 탄소저감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글로벌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수년 단위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서울우유에서 출시한 신제품 프리미엄 흰우유 ‘나100% 그린라벨’. (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우유는 "원유를 생산하고, 가공하여 고객에게 전달하는 모든 과정에서 현재보다 더 친환경적인 요소 그 중에서도 탄소저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우유에서 출시한 신제품 프리미엄 흰우유 ‘나100% 그린라벨’. (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위원회 관계자들이 사내 주요 분야별 실무자 또는 담당자와 최근 어떤 내용을, 무슨 방식으로 소통했나요

서울우유의 ESG 로드맵 수립을 위해 전체 구성원의 의견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에게 공감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경영이념 달성 방안을 수립하고자 합니다. 또한 투명한 지배구조(G)를 위한 반부패경영시스템(ISO37001)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문의하신 소통방식은 면담, 회의, 문서, 메일 등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습니다.

위원회가 경영진 또는 이사회에는 어떤 의견을 전달했나요. 앞으로는 무엇을 조언할 계획인지도 알고 싶습니다

ESG 경영을 위해 실현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고, 우선순위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전사적 지향점을 공유하고 순차적 실행계획을 준비하겠습니다.

올해 이후 발간할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ESG 관련 내용이 얼마나 담기나요. 올해 보고서는 작년과 비교해 얼마나 다른가요

(해당사항 없음)

환경관련 주요 이슈 중 하나인 '탄소중립' 계획과 관련해서는 위원회가 어떤 활동을 할 예정입니까

탄소중립 뿐 아니라 전사적 ESG 경영 전반에 대해 내·외부의 안건을 접수하고 해당 안건의 실현가능성, 투자효과 등을 감안하여 선택여부를 결정함과 동시에 선택된 안건의 우선순위를 통해 투자 순서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그 후에는 수립된 계획의 실행을 점검하여 실질적인 ESG 경영으로 안착되는지 까지 확인하는 것이 위원회의 역할입니다.

'사회' 분야에서는 기존 CSR부서장 업무와 현 ESG 위원회 업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합니다

앞선 답변에 해당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 최근 귀사가 가장 관심 갖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지 ESG 위원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도 궁금합니다

"거버넌스"라 함은 "투명한 의사결정구조"로 이해됩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농업협동조합법과 정관에 의거하여 조합장과 이사 등 이사회 구성원은 선거를 통해 선출됩니다. 그래서 이사회의 독립성도 보장되어 있습니다.

ESG 경영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큰 관심과 노력은 친환경 부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우유만의 사회적 가치 창출도 결코 가볍게 검토할 사안이 아닙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행법과 관련된 지배구조 부분은 상대적으로 서울우유가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기업의 환경 활동이 '규제 대응'과 '리스크 관리'에만 머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귀사는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글로벌 기준은 2050년 탄소중립입니다. 대한민국은 그 전에 2017년 대비 2030년 탄소배출량을 24.4% 이상 줄이는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5월 탄소중립위원회가 출범되는 등 앞으로 산업별 탄소배출 감축 목표와 실행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친환경과 관련하여 많은 부분이 에너지 생태계와 연계되어 있어 국가적 차원의 움직임과 함께 진행해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SG와 함께 생각해볼 키워드는 '지속가능'입니다. ESG위원회나 위원장의 역할 또는 권한도 귀사에서 '지속가능'한가요

위원회는 수년간의 로드맵을 작성하고 ESG를 전담할 부서에서 이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수립된 로드맵의 피보팅이 필요하면 기존의 위원회를 존속 또는 별도의 위원회 재구성 등 어떤 방법이 더 효율적일지 고민하겠습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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