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ESG 경영 원년으로 선언...전사적인 ESG 경영체계 구축에 속도
ESG금융원칙 제정해 그룹사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반영
으쓱(ESG) 캠페인으로 ESG 기업문화 확산하고 환경경영에 박차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화되면서 국내 5대 금융지주는 300조에 달하는 금액을 금융 지원에 투입하고 나섰습니다. 각 지주사는 소비자와 투자자 등 ESG 경영 요구가 높아지고, EU 등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인권 등 규제 강화에 따라 ESG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각 지주사는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속가능경영 체계와 성과 등을 담은 ESG 보고서를 발행하면서 핵심 사업 내 ESG를 반영하고, 중장기 전략과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통해 ESG 금융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에너지 사용량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금융 지주사의 ESG 경영 행보에 대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3가지 시선으로 각각 나눠 소개합니다. 네번째 순서는 지주사 전환 2주년을 맞아 올해를 ESG 경영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전사적으로 ESG 경영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입니다. [편집자 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초 지주사 전환 2주년을 맞아 올해를 ESG 경영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전사적으로 ESG 경영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ESG 새 비전은 금융이라는 업의 특성과 우리라는 그룹 아이덴티티(Identity), ESG경영 지향점을 함께 반영한 ‘Good Finance for the Next(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다.

우리금융은 올 2월 이사회 내에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4월에는 금융을 통한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 및 ESG리스크 사전 예방을 위해 ‘ESG금융원칙’을 제정했다. 하반기에는 ESG금융 지원을 체계화하고, 자산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 측정 및 관리정책을 고도화하는 등 ESG리스크 관리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 목표로 ‘Plan Zero 100(탄소배출 Zero, ESG금융 100조 지원)’도 선언했다. 기후변화를 시급한 아젠다로 삼고, 탄소중립을 위한 그룹 차원의 대응으로 2050년까지 그룹 자체의 탄소배출량은 물론,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의 제로(Zero)화를 제시했다.

여기에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그룹의 지속가능성장 기반도 마련하기 위해 2030년까지 ESG상품·대출·투자 및 ESG채권 발행 등 ESG금융에 100조원을 지원하겠다는 구체적인 정량목표를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ESG금융에 대한 기준 수립해 철저한 사후관리, 투명한 공시 등 ESG금융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4월부터는 ESG경영위원회 승인으로 ‘ESG금융 원칙’을 수립했고, 현재 우리금융그룹 ESG금융 분류체계인 ‘W-택소노미(Taxonomy)’를 고도화하고 있다.

손태승 회장은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새로운 ESG 비전 아래, 금융 본연의 역할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며 “앞으로도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 “ESG금융원칙 제정해 그룹사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반영”

우리금융그룹은 금융을 통해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고, 환경·사회적 문제로 인하여 발생하는 리스크 등이 금융부문으로 파급될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ESG금융원칙을 제정해 그룹사의 모든 상품 및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

ESG금융원칙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에너지 효율화 기술 개발, 신재생 에너지 활용, 자원 재활용 등 순환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산업 부문에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탄소 배출로 기후변화에 직·간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축소하고, 금융 포용성 확대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친환경 사업 및 녹색산업 성장에 필요한 금융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사 녹색금융 담당 부서를 기업고객부와 기업금융솔루션부로 지정해 추진력을 높였다. 기업고객부는 신재생에너지 영위 업체 지원을 통 해 정부 정책을 뒷받침 하고 있고, 신성장동력 및 지속가능 사업에 지원함으로써 선진금융 지원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금융을 통해 환경,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예금 및 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다양한 환경 및 사회 기여형 상품을 개발해 고객의 ESG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우수 ESG 기업을 위한 '착한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특판 정기예금'의 경우 4대 사회보 험을 도입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고 연 1.0%금리를 제공한다. 

한편, 지난해 지난해 우리금융의 ESG채권 발행 금액은 약 2조4000억원에 이르는데, 우리금융은 ESG채권 발행 관련된 관리체계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의 인증을 진행해 채권의 투명성, 신뢰성, 적합성을 높였다. ESG채권에 대한 명확한 관리체계를 바탕으로 한국판 뉴딜 정책에 맞춰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금융취약계층 보호와 금융의 환경·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고자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인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도원칙(The Equator Princi- ples) 대상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경우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환경·사회적 리스크 검토 프레임워크를 적용한다. PF사업에 대한 ESG금융원칙 준수 여부 확인 시에는 해당 PF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내부 전문가가 환경 또는 사회 영향 등을 포함한 ESG프레임워크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 ESG 기업문화 확산하고 환경경영에 박차

우리금융은 그룹 ESG 전략 체계를 기반으로 환경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그룹의 장·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검토해 자회사 별 목표를 설정하고, 분기별 성과를 모니터링 한다. 환경경영의 최종 의사결정은 이사회 내 ESG경영 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지주 ESG경영부와 자회사 ESG 담당부서는 환경경영 실무를 담당한다. 온실가스, 에너지, 폐기물, 용수 등 12개의 환경지표를 관리하고 회사별 환경성과를 분기마다 취합, 모니터링하고 목표달성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본점, 우리금융상암센터, 우리금융디지털타워 등 3개 건물을 ISO14001 기준에 입각해 폐기물 발생량을 관리한다. 분기마다 폐기물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증감요인 파악 등 감축방안을 마련 및 실행하고 있다. 폐기물을 감축을 위해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일회 용품 사용 감축 캠페인을 실시하고, 본점에서는 매 주 수요일을 ‘Woori Green-Day’ 로 지정하고 일회용컵 반입 등을 제한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금융 자회사들은 ISO14001 국제규격에 맞춰 경영 활동 전반에서 환경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친환경 차량·고효율 에너지 설비 확대와 전사 경영 교육 및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환경부의 K-EV100 캠페인에 동참해 2030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할 것을 선언했다. 우리금융은 세부 추진 로드맵을 수립해 단계별로 전기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본점 건물 내에서는 전기차 충전소 8기를 운영 중이고, 올해 전국 영업점 10곳으로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경영 인적 역량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환경경영 전문가 양성 교육을 3회 실시해 총 13인의 환경경영 인력을 양성했다. 이 인력은 각 부서 내에서 친환경 실천 및 환경 요소를 경영전반에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하반기에는 ‘나부터 시작하고 우리가 함께하는 으쓱(ESG; 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을 확대 실시한다. 사무실 누수 에너지 절약 캠페인, 나부터 Recycling(리사이클링) 챌린지 캠페인을 통해 매일 퇴근 전 모든 공용·개인 사무기기 전원을 완전 차단하고, 본점 사무실 내 개인 쓰레기통을 없애고 층마다 공용 분리수거함을 운영한다. 

손태승 회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으쓱(ESG) 캠페인을 통해 ESG 기업문화를 대내외 확산시키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금융은 다양한 ESG경영 활동으로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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