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업계 최초 ‘비건 콘셉트 룸’ 오픈
동물성 원자재 배제한 인테리어·비건 어메니티 등 선봬
비건식부터 자가 발전기까지...종합적 친환경 체험 제공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업계 최초로 오픈하는 비건 객실 모습.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업계 최초로 오픈하는 비건 객실 모습.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친환경 비건 전용 객실을 오픈했다. 그동안 국내 호텔에서 음식이나 어메니티를 통한 비건 콘셉트를 선보인 경우는 많았지만 객실 전반에 걸쳐 비건 인테리어와 관련 용품을 도입한 경우는 처음이라 눈길을 끈다. 비건 전용 객실은 그랜드 워커힐 패밀리 딜럭스 스위트 3개 객실에 만들어지며 한지 가죽, 식물성 충전재, 자가 발전기가 부착된 실내 자전거 등을 통해 다양한 친환경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친환경 호텔 활동의 일환으로 업계 최초 비건 콘셉트 룸인 ‘비건 전용 객실’을 도입, 이를 체험할 수 있는 ‘비긴 비건(Begin Vegan)’ 패키지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랜드 워커힐 패밀리 딜럭스 스위트 3개 객실에 만들어지는 비건 전용 객실은 일부 소품을 비건 제품으로 비치하는 수준을 넘어 어메니티는 물론 이불, 가운, 쿠션, 욕실매트 등 객실 내 모든 인테리어 요소에 비건 콘셉트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이불과 베개 커버는 친환경 오코텍스 인증 제품을 사용, 동물성 충전재인 구스다운 대신 한국비건인증원에서 인증 받은 비건 충전재를 넣었다. 타월과 가운, 욕실 매트도 국제 공정 무역 라벨이 부착된 친환경 제품이다.

비건 객실 내에 비치된 방석과 쿠션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동물 가죽 대신 닥나무를 소재로 한 식물성 한지 가죽으로 교체됐다. 객실에는 식물과 인공지능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공기를 정화하고 가습기 역할을 하는 핀란드산 스마트 그린 월을 설치하고 다양한 식물 배치를 통해 천연 공기 청정기의 역할을 유도했다. 

샴푸, 바디워시, 치약, 로션 등 객실 어메니티는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친환경 제품으로 엄선했다. 특히 샴푸는 97% 자연 분해되는 샴푸바 제품으로 제공된다. 이밖에 비건 어메니티의 일환으로 비건 화장품 브랜드 멜릭서의 선크림, 립버터 등의 뷰티 세트를 제공한다.

객실 생수도 무라벨 제품으로 대체하고 객실 내 비닐 사용은 중단했다. 

◇ 비건식부터 자가 발전기까지...종합적 친환경 체험 제공

비건 소품 뿐만 아니라 음식도 비건식으로 선보인다. 워커힐은 “비건 식품에 익숙한 소비자뿐 아니라 대중 입맛까지 고려한 다양한 친환경 식음료를 준비했다”며 “조식은 클렌즈 주스, 무농약 야채 샐러드와 비건 빵, 대체육을 활용한 미트볼, 수제 그래놀라 등 식품으로 구성해 룸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웰컴 드링크로는 100% 비건 프렌들리 인증을 받은 와인을 마련하고 투숙객에 무료로 제공되는 객실 미니 바에서는 비건 맥주와 비건 쿠키, 비건 초콜릿 등을 맛볼 수 있다. 

더불어 비건 콘셉트 룸에는 발전기가 부착된 실내 자전거가 비치된다. 워커힐에 따르면 국내 유일 특허기술을 보유한 자가 발전기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자전거 사용자가 직접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고 생산된 전기로 휴대폰을 충전하는 친환경 체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황은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총지배인은 “최근 주목 받는 비거니즘 트렌드를 업계 최초로 객실 전반에 접목해 종합적인 친환경 체험을 지원하게 됐다”며 “특히 이번 비건 객실에 포함된 한지 가죽이나 식물성 충전재 같은 요소는 소비자 개인이 일상에서 접하기는 어렵고 기업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비거니즘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시도”라고 전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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