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위원회 활동 관련 본지 질의서에 대한 답변
3월 ESG 위원회 공식 회의...제품 및 포장재 관련 활동 예상

기업은 과거에도 ‘친환경’이나 ‘사회공헌’ 또는 ‘투명한 지배구조’ 같은 가치를 내세웠습니다. ESG라는 단어로 표현하지는 않았어도 위와 같은 가치에 대한 중요성은 예전부터 강조됐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요즘 기업은 과거의 기업과 비교해 어떤 점에서 달라졌을까요.

짚어 볼 질문이 많습니다. 이런 가치가 왜 중요한지, 기업들은 관련 내용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우리 사회는 무슨 기준으로 그걸 평가하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ESG 관련 조직을 만들었다고 선언한 기업이 많은데 그들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린포스트가 18회 분량 시리즈로 보도합니다. 지속가능 경영을 둘러싼 최근 흐름과 향후 전망을 꼼꼼하게 짚어봅니다. 본지가 국내 34개 기업에 보낸 ESG 위원회 관련 질의서와 그에 따른 기업들의 답변도 공개합니다. 오수길 도시지속가능연구소 소장이 취재에 협조했습니다. 다섯 번째 기사는 GS리테일이 본지에 밝힌 ESG 위원회 관련 내용입니다. [편집자 주]

GS25가 도입한 'AIoT 투명 페트병 수거함'을 통해 분리수거를 하고 있는 모습. (GS리테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GS리테일은 친환경 제품 개발과 친환경 포장재 도입 관련 이슈에 주력할 계획이다. 사진은 GS25가 도입한 'AIoT 투명 페트병 수거함'을 통해 분리수거를 하고 있는 모습. (GS리테일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곽은영 기자] 그린포스트는 지난 6월 24일부터 29일 사이, 국내 34개 기업에 ESG 관련 서면 질의서를 송부했다. 지난 수개월 사이 ‘ESG 위원회 등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보내온 기업을 대상으로 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대해 10개 기업이 본지 질의에 직접 답변했다. 본지는 10차례에 걸쳐 해당 기업(가나다 순)의 답변 내용을 모두 소개한다.

첫 번째 순서는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친환경 포장재 도입 관련 내용을 밝힌 GS리테일이다. 이들은 올해 2월 ESG위원회 조직을 구성했고 3월에 공식적으로 첫 회의를 진행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ESG 중장기 방향 설정 등에 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굵은 글씨가 질문 내용이고 그 아래가 기업 측 답변. 본지가 송부한 질문과 그에 따른 기업의 답변을 최대한 그대로 싣되, 질문과 답변의 문체를 통일하기 위해 답변도 존칭을 사용한다.

ESG 위원회 설립 후 첫 번째 공식 회의는 언제 열렸고, 그 회의에서 무슨 안건이 논의됐습니까

2021년 2월, ESG위원회 조직을 구성하여, 3월에 공식 회의가 열렸으며, ESG의 중장기적 방향 설정과 ESG 관련 지표 공개를 위한 홈페이지 개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과 관련된 내용이 논의됐습니다.

위원회가 아직 열리지 않았다면 앞으로 언제 열릴 예정인가요

(해당 없음)

위원회는 정기적으로 열리나요 아니면 비정기적인가요. 정기적이라면 회기 사이 기간이 어떻게 됩니까

매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만일 비정기적으로 열릴 계획이라면, 어떤 안건이 필요할 때 위원회가 소집되거나 활동할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해당 없음)

재계 일각에서는 ESG 평가 기준이 통일되지 않고 제각각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귀사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본사 또는 관계사의 관련 활동을 평가하고 있나요

현재는 가장 보편적이고 평가기관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평가 항목을 기준으로 관련 활동을 하고 있으며, 평가 항목은 업태의 특성이 섬세하게 반영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여 외부 전문기관의 문의, 교육참여 등의 활동을 통해 평가기관에 의견 제시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ESG위원회 구성원들이 현재 귀사 ESG 경영활동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추진하거나 현재 진행 중인 업무는 무엇인가요

업태의 특성과 주력사업을 고려하여, 각 분야별 친환경 제품 및 포장재 개발, 에너지와 폐기물을 절감하는 점포의 표준화 추진, Green Delivery 실현, 친환경 마케팅 및 파트너십, 그리고 친환경 신사업 소재 발굴 등 테마에 맞춰 업무를 진행 중입니다.

위원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우선적으로 다룰 안건은 무엇인가요. 특히 E(환경)분야에서의 1순위 관심사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친환경 포장재 도입 등입니다. (업태의 특성을 고려, 우선순위)

(왼쪽부터) 박형준 한국기업인증원장, 허연수 GS리테일 ESG추진위원장(대표이사 부회장)이 환경경영·품질경영 시스템 인증서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있다. (GS리테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GS리테일은 올해 2월 ESG위원회 조직을 구성했다. 3월 열린 회의에서는 ESG의 중장기적 방향 설정과 ESG 관련 지표 공개를 위한 홈페이지 개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과 관련된 내용을 논의했다.사진은 지난 5월, (왼쪽부터) 박형준 한국기업인증원장, 허연수 GS리테일 ESG추진위원장(대표이사 부회장)이 환경경영·품질경영 시스템 인증서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GS리테일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위원회 관계자들이 사내 주요 분야별 실무자 또는 담당자와 최근 어떤 내용을, 무슨 방식으로 소통했나요

소통에 있어 별도의 형식과 방식이 정형화 되어 있지는 않으나, 주요사안에 대해서는 분야별 실무자 회의체를 활용하기도 하고, 아이디어 제안 공간을 통해 소통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위원회가 경영진 또는 이사회에는 어떤 의견을 전달했나요. 앞으로는 무엇을 조언할 계획인지도 알고 싶습니다

위원회의 구성 자체가 C-level 경영진 7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서 주요한 의사결정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올해 이후 발간할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ESG 관련 내용이 얼마나 담기나요. 올해 보고서는 작년과 비교해 얼마나 다른가요

GS리테일은 올해 처음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였으며, ESG 관련 내용이 약 80% 이상입니다.

환경관련 주요 이슈 중 하나인 ‘탄소중립’ 계획과 관련해서는 위원회가 어떤 활동을 할 예정입니까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위해 SEMS도입 및 가맹사업을 고려 점포의 에너지 절감 표준화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사회’ 분야에서는 기존 CSR부서장 업무와 현 ESG 위원회 업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합니다

회사의 경영전략방향과 재무성과의 분석을 통해 지속 ESG 동력원의 확보 등이 다릅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 최근 귀사가 가장 관심 갖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지 ESG 위원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도 궁금합니다

주주들의 다양한 의결권 행사 제공 등 주주보호정책이 있으며, 구체적으로 다뤄질 방향은 계획 중에 있습니다.

기업의 환경 활동이 ‘규제 대응’과 ‘리스크 관리’에만 머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귀사는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아직은 ESG경영의 깊이 정착화가 안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기업의 특성상 투자동력이 가능한 재무성과가 있어야만 방어차원의 규제대응이나 리스크관리에 머물지 않고 선제적 환경경영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ESG와 함께 생각해볼 키워드는 ‘지속가능’입니다. ESG위원회나 위원장의 역할 또는 권한도 귀사에서 ‘지속가능’한가요

네 그렇습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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