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국내 4개 정유사 수장 ESG 경영 관심도 조사 실시
SK에너지·S-OIL·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순으로 나타나

보유한 주유소, 충전소 및 내트럭하우스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비즈니스 확장을 진행중인 SK에너지(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보유한 주유소, 충전소 및 내트럭하우스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비즈니스 확장을 진행중인 SK에너지(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국내 정유사 수장 중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의 ESG 관심도가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 포스팅 수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한 결과다. 

8월 10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SK에너지, S-OIL,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업체 4개사의 수장을 대상으로 2분기인 올해 4~6월 'ESG 경영'에 대한 정보량을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의 ESG 경영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로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대표,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순으로 조사됐다. 

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 4월1일~6월30일 국내 정유사 수장 4인의 'ESG 경영' 포스팅 수(포스팅 수=관심도)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해당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1위는 조경목 SK에너지 대표, 2위는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대표, 3위는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 4위는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유업체 4개사 수장의 ESG 경영 정보량 그래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정유업체 4개사 수장의 ESG 경영 정보량 그래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올 2분기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의 포스팅이 총 934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ESG경영 강화 마인드가 계열사인 SK에너지에서도 계속 구현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SK에너지는 주유소·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를 거점으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에너지 분야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SK에너지는 지난 1월 서울시와 ‘재생에너지·친환경차량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SK 주유·충전소를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 및 전기차 충전설비 설치를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22일 건물형 태양광 특화 시공사업자인 ‘에스피브이’와 ‘서울시 내 태양광 발전 자원 확산 방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SK에너지는 서울시 내의 주유소⸱충전소, 공장, 상가, 주택 소유주를 대상으로 옥상 및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설치를 홍보하고, 에스피브이가 발전소 시공을 수행할 방침이다.

ESG경영 정보량 2위는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대표로 나타났다. 총 627건을 기록한 S-OIL은 지난 5월 12일 ESG 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전사적인 탄소경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외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 투자로 기후변화 대응 활동도 전개하고 잇으며,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그린비전 2050’을 수립·실시중이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총 258건의 정보량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4월27일 에너지·석유화학 분야에서 세계 최다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하니웰UOP 사와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전환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통해 자사 정유공장이 수소 등 미래 사업 원료와 친환경 유틸리티까지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3월 연구소가 발표한 1분기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던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최하위인 4위를 기록했다. 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허세홍 대표의 ESG 경영 정보량은 총 228건으로 조사됐다. GS칼텍스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 원유 인증을 획득한 스웨덴 에너지기업 룬딘(Lundin Energy)사의 노르웨이 요한 스베드럽(Johan Sverdrup) 해상유전에서 생산된 ‘탄소중립 원유’ 200만 배럴을 국내 에너지기업 중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김희정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사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에너지 다량 소비업종인 정유업계의 저탄소 경영 등 ESG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계속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연구소는 “수장 이름 분석시 '업체 이름'도 함께 검색해 정확한 마인드를 측정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으며 “참고로 업체 이름 혹은 대표 이름과 'ESG 경영' 키워드 간에 한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 값이 나오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ESG 경영' 관심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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