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 60’, 향후 10년간 환경·지속가능 부문에 총 60조원 ESG 금융 조달·공급
금융사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 신설...‘손님 중심의 리스크관리를 통한 신뢰 강화’
2025년까지 K-뉴딜에 83조원 지원...ESG 채권 발행도 확대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화되면서 국내 5대 금융지주는 300조에 달하는 금액을 금융 지원에 투입하고 나섰습니다. 각 지주사는 소비자와 투자자 등 ESG 경영 요구가 높아지고, EU 등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인권 등 규제 강화에 따라 ESG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각 지주사는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속가능경영 체계와 성과 등을 담은 ESG 보고서를 발행하면서 핵심 사업 내 ESG를 반영하고, 중장기 전략과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통해 ESG 금융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에너지 사용량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금융 지주사의 ESG 경영 행보에 대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3가지 시선으로 각각 나눠 소개합니다. 두번째 순서는 ESG 중장기 추진 목표인 ‘2030 & 60’과 ‘ZERO & ZERO‘를 선언하고, 지속가능금융체계에 매진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입니다. [편집자 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회장 (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김정태 하나금융그룹회장 (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2021년을 하나금융그룹의 ESG 경영 원년으로 공표하고, ESG를 기반으로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은 물론 미래 세대를 위한 변화와 진정성이 담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그룹 관계사 대표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그룹 ESG 중장기 추진 목표 ‘2030 & 60’과 ‘ZERO & ZERO‘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이 선언한 ‘2030 & 60’은 향후 10년간 환경·지속가능 부문에 대해 총 60조원의 ESG 금융 조달과 공급이 목표다. ESG 채권 발행 25조원, ESG 여신 25조원, ESG 투자 10조원 등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과 친환경 사업에 광범위한 ESG 금융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50년까지 그룹 사업장 탄소배출량 ‘ZERO’와 석탄 프로젝트금융 ‘ZERO’를 이행하기 위해 ‘ZERO & ZERO’를 전략적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향후 30년 동안 모든 관계사가 참여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석탄 프로젝트금융(석탄PF) 잔액을 제로(0)화 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저탄소 경제체제로의 이행 촉진 △금융을 통한 사회적 기여 확대 △ESG 경영 투명성 제고 및 지속가능경영 의사결정 체계 구축이라는 3대 핵심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여기에 9대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신속하게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3월 탄소중립 및 탈석탄 선언을 통해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선포하는 등 올해는 적도원칙 가입을 목표로 지속가능금융체계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목표 선언을 통해 ‘빅 스텝 투모로우’라는 그룹의 ESG 중장기 비전을 실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금융사 최초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 신설

하나금융지주는 ESG 경영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해 올해 3월 이사회 내 위원 회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ESG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ESG 금융’을 바탕으로 ‘플랫폼 금융’ ‘글로벌 금융’의 그룹 3대 전략을 적극 전개해 간다는 방침이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반기 1회 개최를 원칙으로 기후변화 대응 및 사 회가치 창출을 위해 그룹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정책 수립 등을 결의한다. 위원회는 지속가능경영 추진과제 이행 현황 및 주 요 사회가치 창출 활동 현황 등을 점검한다. 

또한, 각 관계사의 대표이사 등으로 구성된 기존의 사회가치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로 변경했다.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 발족으로 ESG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관련한 사업계획 및 추진사항 등을 결의하는 위원 회로 기능을 확대했다. 관계사의 ESG 경영 역량과 실행력을 강화하고자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 산하로 지속가능경영실무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은 그룹 내 유기적인 소비자리스크관리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금융사 최초로 이사회 내 위원회인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했다.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는 그룹 소비자리스크관리 정책을 결의하고, 관계사의 소비자리 스크관리활동 현황 등을 점검한다.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는 지난 4월 ‘손님 중심의 리스크관리를 통한 신뢰 강화’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 수립을 결의했다. 이러한 비전과 정책에 따라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전체의 효율적인 소비자리스크관 리를 위한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관계사에서는 금융상품의 선정, 판매 및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대응한다.

◇ 2025년까지 K-뉴딜에 83조원 지원...ESG 채권 발행도 확대

하나금융은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해 2025년까지 K-뉴딜·혁신금융에 총 83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K-뉴딜과 혁신금융 분야에 약 25조원 규모의 대출과 투자를 실행해 연간 공급 목표인 12조 원 대비 212%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힘입어 관련 금융지원 목표 금액을 기존 60조원에서 83조원까지 확대하게됐다. 

특히 하나금융은 ESG 경영과 연계한 그린 뉴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탄소 중립에 기여하고, 신재생에너지 부문 성장을 위해 태양광, 해상풍력, 수소연료전지 3대 핵심 분야에 자금을 집중 공급한다. 이와 동시에 시민펀드형 신재 생에너지 사업 추진으로 지역 주민과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기업 등 참여자 모두가 Win-win하는 지역 상생형 금융을 실천할 예정이다.

이러한 환경·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 하나금융그룹의 관계사들이 ESG 채권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ESG 채권은 친환경 사업 투자, 취약계층 및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한 자금 지원에 사용되었으며, 하나금융은 향후 10년 간 25조원의 ESG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9년 1월 미화 6억 달러의 ESG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3천억원의 ESG 채권을 발행해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시설에 투자하고, 중소기업 지원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1월에는 5억 유로의 소셜본드를 발행해 저소득층 및 중소기업 지원, 사회 인프라 구축 등 사회문제 해결에 사용했다. 5월에는 3천억원의 ESG 채권을 발행해 친환경 시설에 투자하고, 사회 지원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등 올해 상반기 기준 약 3조 5000억원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를 위해 국제금융기구인 금융안전위원회가 설립한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무정보 공개를 위한 태스크포스(TCFD,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지지를 선언하고 금융업으로서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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