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건축물 인증받은 LG전자 연구시설
북미 新사옥, '리드(LEED)' 최고 등급 획득
스마트펙토리와 스마트그린홈, 공장과 집까지 친환경화

그린빌딩위원회의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의 최고등급인 플레티넘 등급을 획득한 LG전자 북미법인 신사옥 전경(LG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빌딩위원회의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의 최고등급인 플레티넘 등급을 획득한 LG전자 북미법인 신사옥 전경(LG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LG전자가 건축물을 통해 에너지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새로 짓는 건물은 친환경으로 설계하고 있으며, 기존 건물은 에너지 사용을 저감하는 방식으로 건물을 구성하고 있다. LG가 현재 건설 중인 LG사이언스파크 내 LG전자 연구동은 녹색건축 인증제도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북미법인 신사옥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 인증제도인 리드의 최고 등급인 '플레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LG는 스마트펙토리를 구성하고 있으며, 사업장뿐만 아니라 스마트그린홈 등을 통해 미래의 집에도 친환경화를 제시하고 있다. 

◇ LG전자, 환경을 생각하는 건물로 친환경을 도모하다

LG전자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내 LG전자 연구동은 지난 2017년 1단계 6개 동을 완공하고, 이어 현재 4개 동을 추가하는 2단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단계 건축물은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주관하는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인 '녹색건축 인증제도(G-SEED)'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올해 착공해 2024년 완공될 2단계 건축물은 설계 단계에서 평가하는 예비인증을 통해 녹색건축 인증제도 '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 5월 LG전자가 발행한 5300억 원 규모 회사채 가운데 녹색채권 1900억 원이 이번 2단계 건축물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녹색채권은 LG전자가 발행한 첫 ESG 채권으로, 환경 친화적인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됐다.

LG전자의 친환경 건물은 이 뿐만이 아니다. LG전자가 지난해 상반기 미국 뉴저지주에 새로 지은 북미법인 신사옥은 최근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 Green Building Council)가 제정한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 Leadership in Energy & Environmental Design, 이하 리드)'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그린빌딩위원회가 1998년에 제정한 리드는 친환경 건물 인증제로, 설계단계부터 완공 이후까지 에너지 효율, 물 사용량, 실내환경 등 건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플래티넘, 골드, 실버, 일반 등 4단계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LG전자의 북미법인 신사옥은 대지면적 약 11만 ㎡, 연면적 6만 3000㎡ 규모다. LG전자는 건물 주변의 삼림, 습지 등을 보호하기 위해 15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연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녹지를 조성했으며, 건물 옥상에 설치된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에너지 효율과 탄소배출을 저감했다. 또한 건물 전체에 적용한 고효율 공조시스템(HVAC: Heating, Ventilation & Air Conditioning)을 설치해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있다.

LG전자는 공장에도 친환경 설비를 도입하고 있다. 먼저 경남 창원에 짓고 있는 스마트팩토리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고효율 공조시스템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자동차 부품 자회사 ZKW는 헤드램프와 안개등을 제조하는 슬로바키아 크로소비체 공장에서 배출하는 열을 건물 난방에 사용하고, 고효율 열교환기를 이용해 건물 내부의 열을 모아 온수를 만드는 데 쓰고 있다. 멕시코 실라오에 위치한 사업장은 고효율 공조시스템, LED 조명 등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있다.

친환경 건물 인증과 친환경 설비를 통해 친환경 건물을 늘려가고 있는 LG전자(LG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친환경 건물 인증과 친환경 설비를 통해 친환경 건물을 늘려가고 있는 LG전자(LG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LG 건물 에너지 효율, 미래의 집에도 적용한다

LG전자는 사업장뿐 아니라 에너지 활용도를 높인 건축물을 일반 건축물에도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LG전자가 경기도 판교에 연면적 약 500㎡ 규모에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조성한 'LG 씽큐 홈'은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본인증 1등급을 받았다. 이 인증은 국토교통부가 제로에너지건축물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7년 도입한 제도로 1등급은 가장 높은 등급이다.

또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관할하는 LG전자 이베리아법인은 지난 2019년 스마트 그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법인 인근에 스마트 그린 홈(Smart Green Home) 쇼룸과 스마트 그린 가든(Smart Green Garden) 을 구축해 선보인 바 있다. 스마트 그린 홈은 태양광 모듈, 친환경 보일러,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설비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탄소배출을 줄이고 있으며, 1000 그루의 나무를 식재해 매년 약 20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친환경 건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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