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금융사, 미세먼지 문제 해결하고, 탄소 줄이기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녹색금융 상품 선보여

이익만을 추구하던 금융 활동에 친환경을 더한 다양한 녹색금융 상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9년 당시 정부가 녹색금융을 신성장동력의 일원으로 제시하면서 녹색금융 상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녹색금융이란 환경이나 에너지와 관련된 모든 금융 활동을 말한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소비자의 친환경 활동을 독려하거나 지원하는 녹색금융 상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9년 당시 정부가 녹색금융을 신성장동력의 일원으로 제시하면서 녹색금융 상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녹색금융이란 환경이나 에너지와 관련된 모든 금융 활동을 말한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소비자의 친환경 활동을 독려하거나 지원하는 녹색금융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탄소포인트제 가입이나 녹색제품 구입 활성화를 꾀하기도 하고, 친환경차를 구입하면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등 그 모양새도 다양하다. 녹색금융은 지난 2009년 당시 정부가 신성장동력 일원으로 제시하면서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녹색금융이란 환경이나 에너지와 관련된 모든 금융 활동을 말하는데, 활동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 낮은 이율로 대출을 해주거나, 투자를 하는 활동이다. 기업금융이나 녹색펀드, 벤처투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역시 녹색금융 활동의 하나다. 금융권이 직접 탄소배출권을 매입하기도 하고, 거래를 주선하거나 자문, 투자하는 방식이다. 

소비자의 경제 활동을 예금이나 카드 등의 상품으로 친환경 활동을 유도하는 상품도 있다. 소비자가 대중 교통을 이용하거나 저탄소 농산물을 구입하면 추가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종이통장을 발급하지 않는 고객에게 추가 혜택을 지급하는 것이다. 오늘은 이처럼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탄소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녹색금융 상품과 그 혜택에 대해 알아본다.

◇ 소비자 친환경 활동 독려하는 '필(必)환경 캠페인'

KB국민은행은 '필(必)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KB 그린 웨이브 1.5℃ 금융상품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친환경 특화 상품으로 예금, 신탁, 카드로 구성된다. 상품을 통해 모인 금액은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배출 감축 활동에 사용된다. 

패키지에 포함된 'KB 그린 웨이브 1.5℃ 정기예금'은 1년제 거치식예금으로, 1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 금액을 예치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고객이 가입한 정기예금 한 좌당 2000원 씩 최대 1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한다. 

'KB 그린 웨이브 1.5℃ 공익신탁'은 고객이 신탁상품 가입 시 은행에 납부하는 보수의 10%를 고객 명의로 기부하고, 동일한 금액을 은행에서도 기부하는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이 신탁을 통해 최대 2억 원의 기부금을 마련해 학교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KB국민 그린 웨이브 1.5℃ 카드'는 공유 모빌리티 사용 시 20% 적립, 전기·수소차 충전 및 버스·지하철 사용 시 10%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모바일 단독카드 이용 시 포인트가 추가 적립되고, 카드 발급을 원할 경우 친환경 자재로 제작된 카드를 제공한다. 국민은행 창구에서 해당 카드 가입 시 한 좌당 1만 원씩 최대 1억 원의 기부금을 마련해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 '탄소포인트제' 가입하고 금리 우대 받으세요

NH농협은행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협은행은 이번 협약으로 '탄소포인트제' 에 가입한 개인에게 농협은행 신용대출 이용 시 0.1%p 금리우대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향후 예금금리 및 환율우대 등 금융우대서비스 혜택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탄소포인트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범국민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이다. 세대주 등 개인이 참여신청 후 가정 및 아파트 등 단지에서 전기, 가스, 상수도의 절감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받는다. 가입자는 향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현금, 상품권 등)를 환급받게 된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탄소포인트제가 우리 일반가정에서 손쉽게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농협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적극 홍보하고, 가입시 금융우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탄소중립 사회실현에 앞장서는 농협은행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 녹색제품 구입하고, 포인트 추가적립 혜택까지

BC카드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이마트와 함께 녹색소비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기간 내 전국 이마트 및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녹색 제품과 농산물을 그린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에코머니 포인트가 추가로 제공된다. 기간 내 해당 가맹점에서 BC그린카드로 누적 20만원을 결제한 고객 중 선착순 5000명에게 에코머니 포인트 1만점이 지급된다. 

여기에 저탄소·무기농 인증 제품과 2000여 종의 농산물을 그린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에코머니 포인트를 10배 적립해주는 혜택도 있다. 행사 모두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길동 BC카드 영업본부장은 "BC카드는 환경부 및 여러 협력사와 함께 ESG경영 실천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 프로모션을 통해 국민들의 친환경 소비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친환경차 구입한다면 이 상품 활용하세요

한편, 친환경차를 구입할 때 금리를 우대받을 수 있는 상품도 속속 등장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친환경 자동차 구입 시 금리를 우대해주는 '우리드림카 대출'을 선보였는데, 친환경차를 구매하는 고객은 0.5%p의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전기차만 대상이었으나 이후 하이브리드차·수소차로 확대됐다. 

신한은행은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자동차 전용 구매 특화 대출 상품인 '신한 그린 마이카(MyCar)'를 선보였다. 이 상품의 대출 최대한도는 6000만원, 대출기간은 최대 120개월이다. 대출 금리와 한도는 전기차 가격 조회 플랫폼에서도 조회할 수 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쏠(SOL)에서 전기차 관련 정부·지방자치단체 보조금과 차량 가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전기차 가격 조회 플랫폼을 내놓기도 했다. 이 플랫폼에서는 고객의 거주지만 설정하면 지자체 별로 각기 다른 보조금을 포함한 모든 전기차종의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고, 제조사의 할인 정보와 주행가능거리, AS정보, 사용자 리뷰 등도 확인해 볼 수 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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