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핵심 지표와 세부 평가 항목, 수치로 제시한다
SK C&C, ESG 관리 포털로 지속적인 ESG 수준 향상 지원 예정

기업 맞춤형 ESG 종합 진단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인 SK C&C(SK C&C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기업 맞춤형 ESG 종합 진단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인 SK C&C(SK C&C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SK C&C가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종합 진단하고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기업 맞춤형 ESG 종합진단 플랫폼’을 구축한다. SK C&C는 최근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ESG 입증할 수 있도록 ESG 성과를 계량 데이터화하고, 이를 플랫폼 기반으로 관리·모니터링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ESG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

현재 모든 기업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ESG다. 얼마나 벌었냐가 아닌 어떻게 벌었냐가 중요한 시대가 오면서 기업은 ESG의 가치를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책임이나 친환경 경영 등의 노하우를 가진 대기업들은 ESG 경영으로 전환을 무리없이 이어가고 있지만 그 외 기업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중견·중소기업들은 비재무지표인 ESG를 한눈에 정리해줄 기준점이 없다는 점을 ESG 경영 도입의 어려움으로 꼽고 있다.

지난 6월 1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ESG 경영에 대한 중견기업계 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ESG 대응의 어려움으로 중견기업들은 ‘업무 및 비용 증가(47.5%)’, ‘모호한 ESG 개념 및 범위(19.8%)’, ‘평가 기관별 상이한 평가 방식(17.8%)’, ‘ESG 관련 규제 강화(12.9%)’ 등으로 꼽았다. 업무와 비용을 제외하면 ESG의 기준점과 평가방식이 ESG 경영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이 겪고 있는 이러한 어려움들을 조금이나 덜어줄 프로그램이 개발될 예정이다. 지난 6월 24일 SK C&C는 ‘기업 맞춤형 ESG 종합 진단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SK C&C는 SK 그룹의 ESG 성과 체계 노하우를 기반으로 준비된 ESG 플랫폼을 이용하면 경영전반에 걸친 ESG 측정과 진단은 물론 산업별 특성까지 빠르고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ESG를 데이터화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ESG 진단 플랫폼

SK C&C는 이번 플랫폼 개발을 통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 가능하도록 ESG 성과를 계량 데이터화하고, 이를 관리·모니터링해 기업들의 지속적인 ESG 경영 활동을 촉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우선 SK㈜ C&C는 SV(사회적가치) 성과 측정 시스템에 삼정KPMG의 주요 산업·업종별 ESG 평가 데이터를 결합해 수치로 측정 가능한 ESG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국내 74개 기업들이 사용 중인 SV성과측정 시스템은 ▲경제 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성과 ▲사회공헌 성과 등 각 영역별 세부 기준에 따라 가치 측정 산출식을 적용하고 SV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계량화해 제시해 주고 있다.

그리고 SK그룹에 적용중인 ESG 진단 지표와 세부 평가 항목에 더해 인더스트리별 항목을 추가 개발하고 ESG 진단 프로그램으로 수치화해 진단의 신뢰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공동 개발한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을 활용해 제조·통신·건설·공기업 등 전 산업 분야 공통 지표와 산업별로 특화된 ESG 측정 지표 및 진단 로직을 개발할 예정이다.

평가 항목에는 에너지 소비, 온실가수 배출, 폐기물 재활용, 대기오염 물질 배출과 같은 ‘환경 분야’는 물론 일과 삶의 균형, 제품 서비스 SV, 기업 데이터 및 고객 개인정보 보호, 협력사 동반성장 등 ‘사회 분야’, ESG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 이사회 정책·구성, ESG 기반 성과 평가 및 보상 등 ‘거버넌스 분야’가 망라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SK C&C는 ESG 관리 포털을 통해 지속적인 ESG 수준 향상도 지원할 예정이다. 포털에서 에너지 소비량, 온실가스 배출량, 구성원 현황, 동반성장 지원 현황 등 기준 데이터만 입력하면 ▲산업별 ESG 진단 지표에 따른 수치 평가 ▲동종 업계 비교 진단 ▲세부 개선 영역 도출 등을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 등 공급망 전반에 걸친 ESG 진단 기능을 구현하고, 고객 사업과 연관된 협력사의 ESG 수준 측정은 물론 개선 영역과 향상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SK C&C는 협력사 ESG 경영 활동 개선을 위한 추가 컨설팅 등 동반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별도 운영할 계획이다.

SK C&C 이상국 ICT Digital부문장은 “ESG 종합 진단 플랫폼은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 노하우와 산업별 글로벌 리딩 기업의 ESG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며 “기업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이용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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