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의 위험...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67회차는 날씨가 자꾸 더워지면, 그러니까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미래 지구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입니다. [편집자 주]

온실가스 배출 줄여 지구온난화를 막자는 건 사실 신선한 주장은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누구나 여러 곳에서 들어온 얘기여서다. 하지만 파리기후변화협약에는 중요한 의미가 하나 있다. ‘전 세계가 모두 힘을 모아 온실가스를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는 취지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구의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날씨가 더워지는 건 왜 문제일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날씨가 많이 더워졌어요. 이제 여름이 될수록 지금보다 더 덥겠죠. 여러분은 추운 겨울이랑 더운 여름 중에서 뭐가 더 좋아요? 날씨가 더워지면 아이스크림이나 빙수 같은 시원한 음식이 먹고 싶고 바다나 수영장에도 가고 싶어지겠죠.

 
 

더운게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계절이 바뀌고 여름이 되면서 날씨가 저절로 더워지는 건 괜찮아요. 여름이 봄보다 더운건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그런데 여름이 아닌데도 자꾸 덥거나, 여름 날씨가 예전보다 훨씬 많이 더워진다면 그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일이에요. 환경 전문가나 과학자들은 우리 지구가 너무 많이 더워지면 안된다고 말하거든요.

날씨가 너무 더워지면 많은 게 변해요. 사람들의 생활이 달라져서 그래요. 뭐가 달라지는지 생각해볼까요? 예를 들어서 따듯한 옷이나 겨울에 필요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날씨가 더워지면 물건을 못 팔고 장사가 잘 안 될 수도 있죠. 그러면 돈을 벌기가 어려워져요. 스케이트장에도 사람이 줄어들고 붕어빵을 먹는 사람도 줄어들겠죠. 그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답니다.

다른 문제도 있어요. 시원한 곳에서 자라는 과일이나 채소는 날씨가 더우면 농사가 잘 안 되겠죠. 그러면 먹고 싶은 음식을 잘 못 먹게 되거나, 예전에는 잘 안먹던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할 수도 있어요. 우리나라 환경부와 기상청이 만든 보고서를 보면, 날씨가 너무 많이 달라지면 쌀 생산이 줄어들고 사과 나무를 심는 곳도 줄어들거나 사라질 수 있대요 제주도에서 나던 감귤이 강원도에서도 열릴 수 있다고 하고요.

지구 온도가 너무 올라가면 더워지기만 하는 게 아니에요. 날씨의 ‘균형’이 안 맞게 됩니다. 처음에 얘끼한 것처럼 추울 때는 춥고, 여름에는 다시 더워지고, 봄가을에는 적당히 따듯하고 시원하면서 비도 적당히 나눠 내려야 좋아요. 그런데 ‘기후변화’는 바로 그런 날씨가 크게 달라진다는 뜻이에요. 이 균형이 무너지면 비가 너무 자주 내리거나 많이 내릴 수도 있어요.

비가 너무 맣이 와서 홍수가 나거나 태풍이 불면 가슴 아픈 일이 많이 생길 수 있어요. 우선 집이 부서지거나 차가 물에 잠길 수 있겠죠. 센 빗물에 땅이 쓸려 내려가면 거기 살던 동물들은 집을 잃게 될 수도 있고요.

내가 살던 곳에서 지금까지와는 너무 다른 일들이 생기는거죠. 사람이 갑자기 밥을 너무 많이 먹거나 잠을 너무 적게 자면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잖아요. 그것처럼 날씨나 환경도 예전과 갑자기 달라지면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요. 더운 지방에서만 살던 곤충이 우리나라에 살기 시작하거나, 예전에는 없던 색다른 모기나 벌레에게 물려서 병에 걸릴 수도 있어요.

우리가 사는 동네만 달라질까요? 바다도 지금과 다른 모습일 수 있어요. 지구가 너무 더워져서 남극이나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 바닷물이 지금보다 많아질 수 있어요. 바다와 가까운 곳이 물에 잠기게 되거나 섬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사람도 있고, 바닷물 온도가 달라지면서 물 속에 사는 동물이나 식물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죠.

날씨가 너무 더우면 사람이 지치고 힘들어요. 뜨거운 햇빛을 너무 많이 받는 것 만으로도 사람은 건강을 해칠 수 있어요. 너무 많이 더워지면 몸이 약한 사람들은 ‘온열질환’이라고 부르는 병을 얻을 수도 있죠. 사무실이나 집이 아니라 밖에서 일하는 사람도 많잖아요. 그런 분들은 날씨가 많이 더워지면 특히 더 힘들어져요.

이렇게 날씨가 너무 더워지면 이렇게 많은 곳에서 여러 사람이 힘들어집니다. 그러니까 지구가 너무 더워지지 않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해요. 쓰레기를 너무 많이 버리지 말고, 전기나 기름 같은 에너지를 아껴쓰면 더워지는 걸 막거나 줄일 수 있답니다.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