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ESG 위원회 설립
탈석탄 금융선언, 그린에너지 육성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으로 탄소중립·기후변화 대응

ESG와 신재생에너지 부문 강화로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한화, 사진은 태양광 패널을 접목한 친환경 빌딩으로 리모델링한 한화빌딩(한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SG와 신재생에너지 부문 강화로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한화, 사진은 태양광 패널을 접목한 친환경 빌딩으로 리모델링한 한화빌딩(한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한화그룹이 ESG 경영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고,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을 목표로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ESG 위원회를 만들고 탈석탄 금융과 친환경에너지산업 강화 등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 글로벌 수준 ESG 경영 목표로 

한화그룹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ESG 경영을 강화해오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ESG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ESG 경영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한화·한화솔루션·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 등 4개사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한화생명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으며, 한화투자증권은 ESG 전담 관리부서 신설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한화그룹의 모든 상장회사(㈜한화, 한화생명,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7개사)는 지배구조·환경경영·사회공헌·주주환원 등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전략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지난 5월 27일 한화그룹은 계열사 ESG 경영 지원·자문 및 그룹 차원의 ESG 활동 등을 위해 '한화그룹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날 구성된 한화그룹 ESG 위원회는 사업 분야별 ESG 전략 과제 수립 지원 및 정보 공유를 위한 교육 실시 등을 통해 각 계열사 ESG 경영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환경, 사회적 책임(공정·복지), 지배구조, 대외 커뮤니케이션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되며 분기 1회 정기회의와 임시회의 등을 통해 계열사 지원과 자문을 위한 실무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위원회는 ESG 연관성 및 운영 효율성을 고려해 지난 2018년 구성된 기존 준법경영 협의체인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산하로 둔다. 위원장에는 한화컴플라이언스위원회 소속 조현일 사장이 선임됐다.

한화그룹 ESG 위원회는 첫 활동으로 지난 5월 26일 한화그룹 15개 계열사 ESG 담당 임원과 팀장 등 60여명이 참여하는 ESG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화그룹 ESG 위원회는 ESG 경영에 대한 이해와 내부 수용성 제고를 위해 정기적으로 관련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이 체결한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한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이 체결한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한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그린에너지 강화, 돋보인다 

한화그룹은 ESG 경영 외에도 환경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 강점을 기반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제로를 완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 한화그룹 6개 금융회사는 탄소제로를 향한 '한화금융계열사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이번 선언에 따라 한화그룹 금융 6개사는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는다. 또,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선언을 통해 한화그룹 금융사는 일반채권이라도 명백히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경우에는 해당 채권을 인수하지 않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5월에는 한화그룹이 산업은행과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화그룹에 향후 5년간 최대 5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게 된다. 이 자금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M&A, R&D,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 사는 녹색기술 관련 중소·중견 기업 육성을 위해 연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이 300억원, 산업은행이 300억원, 민간에서 400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펀드가 조성될 경우 해당 중소·중견 기업에 저금리로 자금이 융통될 수 있어 중소·중견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한화솔루션 김동관 대표는 "한화그룹은 그린에너지 사업 모델 고도화와 차세대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리더로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며 "유망 중소·중견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함께 멀리'의 발걸음은 국내 그린에너지 생태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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