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저축은행 1월 탈석탄 선언
페퍼저축은행 ESG사회공헌본부 신설
OK저축은행 2030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 선언
웰컴저축은행·SBI저축은행 '페이퍼리스' 실천

필환경 시대, 금융권에서 친환경 키워드가 필수로 자리잡으면서 저축은행도 녹색을 입기 시작했다. 저축은행은 그간 업계 신뢰도 제고를 위해 기부나 사회공헌 활동 등 사회적 책임 강화에 힘써왔다면, 이제는 경영 방식과 금융 상품에도 친환경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필환경 시대, 금융권에서 친환경 키워드가 필수로 자리잡으면서 저축은행도 녹색을 입기 시작했다. 저축은행은 그간 업계 신뢰도 제고를 위해 기부나 사회공헌 활동 등 사회적 책임 강화에 힘써왔다면, 이제는 경영 방식과 금융 상품에도 친환경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필환경 시대, 금융권에도 친환경 키워드가 필수로 자리잡으면서 저축은행 역시 '녹색' 옷을 입기 시작했다. 저축은행들은 그간 업계 신뢰도 제고를 위해 기부나 사회공헌 활동 등에 힘써왔는데, 최근에는 경영 방식과 금융 상품 등에도 친환경 가치를 폭넓게 도입하고 있다. 

지난 4월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ESG 경영선포식’을 통해 저축은행 업권의 신뢰제고 및 지속가능경영을 선포했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저축은행 업계도 ESG 경영 도입을 위한 방향성 및 업계 도입방안 제시, 저축은행의 ESG 운영현황 분석 및 개선방안 마련, ESG 콘텐츠 개발 등 지속 운영방안 연구 등을 통해 저축은행의 ESG 경영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화저축은행은 지난 1월, 그룹 내 금융사와 함께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한화저축은행은 국내·외 석탄발전 관련 투자·대출과 석탄발전소를 짓기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는다. 관련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하지 않고,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ESG사회공헌본부를 신설했다. 해당 본부는 사회공헌, 배구단 운영, 녹색금융 등 ESG 유관 사업을 전담한다. 지난해 4월에는 친환경 자동차 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친환경 자동차 담보대출은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대해 금리를 우대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출시 1년 만에 대출 취급액 125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은 OK금융그룹과 함께 ‘2030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 선언식에 참석하고, 2030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나 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으로 바꾸기로 했다. 여기에 무공해 차를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보다 규모가 작은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사무 환경 정비에 나선다. 웰컴저축은행은 전 영업망과 내부 보고 과정에서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결재를 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한다는 등 올해부터 ESG 경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SBI저축은행은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 종이 없는 금융거래 시스템인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도입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디지털 창구 도입을 바탕으로 과도한 종이 사용, 고객 편의성 제고, 업무 처리 시간 단축 으로 인한 효율성 증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에 이른바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저축은행 업계도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라며 “아직까지는 규모가 큰 대형 저축은행 위주로 녹색 금융 상품 등을 출시하고 있지만,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금융상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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