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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정부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사업인 ‘안전하고 유지보수가 용이한 방음벽·방음터널 적용 도로적합 태양광 모듈 개발 및 실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광주광역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건오 기자] 광주광역시가 ‘방음터널 태양광’ 분야 기술 개발에 대한 실증사업을 실시한다.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계획하고 있는 광주시는 정부 신재생 핵심기술개발사업에 이번 실증사업이 최종 선정돼 탄력을 받게 됐다.

광주시가 정부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사업인 ‘안전하고 유지보수가 용이한 방음벽·방음터널 적용 도로적합 태양광 모듈 개발 및 실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광주시는 공모에 앞서 방음터널 전문업체인 다스코, 양면형 태양광 모듈 기술을 보유한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역량을 갖춘 11개의 연구기관, 기업, 대학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필요성, 실증위치 분석, 인허가 및 행정업무 처리계획 등 사업계획서를 기획했다.

이번 사업은 자동차 주행소음을 저감하기 위해 설치된 방음벽과 방음터널에 직접 설치가 가능한 양면수광형 고효율 태양광발전 모듈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올해부터 3년간 총 1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국비 90억원, 시비 30억원, 민간에서 44억원을 투자한다.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 어디든 설치돼 있는 방음벽과 방음터널의 벽면, 지붕에 태양광 설치 시 적용 가능한 신개념의 기술개발을 목표로 하는 과제로 주요 목표는 △전후면 발전이 가능한 방음시설 일체형 양면모듈 기술개발 △기존 방음시설 대비 경량화(5% 이상) △기존 대비 발전이용율 향상(15% 이상) △눈부심이 적고 심미성을 고려한 컬러 모듈 개발 등이다.

광주시는 “방음벽과 방음터널을 활용한 기존의 태양광발전 시설은 방음판과 별개로 태양광 모듈을 추가 설치하는 형식이었던데 반해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될 기술은 설계단계부터 방음시설과 일체형으로 개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전 효율을 높이고 경량화와 내구성을 강화하는 한편 태양광 모듈에 색상을 넣어 심미성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부지 제공과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담당하고 주관기업인 다스코는 경제성과 사업성 확보를 위한 경량화 시설 개발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현대에너지솔루션,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차음과 흡음성능의 고출력 컬러 태양광 모듈개발에 참여한다.

태양광 방음시설 설계기준은 한국도로공사가 마련하고 터널 내 이상 징후 감지 및 방재시스템 개발은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분야 설계시공과 스마트 조도제어시스템 개발에는 지역기업인 에코전력과 리치룩스가 참여한다.

정부는 도심화 지역의 소음공해 개선을 위한 방음시설물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어 태양광 방음터널 신시장 창출이 가능해 전국 설치 잠재량을 3.67GW(방음벽 0.23GW, 방음터널 3.44GW)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실증사업으로 광주시는 제2순환도로 방음벽·방음터널 1곳씩 450kW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매년 발생하는 수익 5,000여만원을 태양광 보급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더불어 기술개발과 실증이 완료되면 시내에 설치된 방음벽과 방음터널을 이용해 태양광발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손경종 광주광역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이번 과제선정은 도심 내 방음시설을 활용한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보급 모델”이라며, “향후 실증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인공지능과 결합해 AI-그린뉴딜 실현과 2045 에너지자립도시 광주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7월 ‘광주형 AI-그린뉴딜 비전보고회’ 직후 그린뉴딜 사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에게 사업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고, 공모제안요청서 발표 직후 즉시 관련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공모 선정에 힘써왔다.

kuno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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