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감축 계획 없던 기업들...지금은 달라졌을까?
플라스틱 감축 계획 없던 기업들...지금은 달라졌을까?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1.05.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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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절감 확대하고 있지만...목표치 여전히 부재
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국내 식음료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플라스틱 감축 계획’ 결과를 바탕으로 본지에서 추가로 목표치 설정 여부를 확인했다. 사진은 칠성사이다 ECO. (롯데칠성음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국내 식음료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플라스틱 감축 계획’ 결과를 바탕으로 본지에서 최근 목표 설정 변화 여부를 확인했다. 사진은 칠성사이다 ECO. (롯데칠성음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9월 국내 유통업체 22곳을 대상으로 ‘2025년까지 플라스틱 감축 계획’ 여부를 조사해 발표했다. 당시 서울우유, LG생활건강, 대상 3개 기업만 구체적인 플라스틱 감축 목표가 있다고 밝히고 나머지 기업들은 목표치를 제시하지 못하거나 묵묵부답이었다. 

환경운동연합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 플라스틱 감축 목표가 ‘없다’고 대답한 기업과 ‘대답하기 싫다’고 대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새로운 목표 설정 및 내부적인 변화 여부를 확인해봤다. 

◇ 플라스틱 절감 확대하고 있지만 목표치는 여전히 부재

당시 2025년까지 플라스틱 감축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빙그레, 코카콜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애경, 매일유업, 해태htb,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까지 8개사였다. 여기에서 ‘계획이 없다’는 대답의 의미는 노력은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목표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확인 결과 지난해 플라스틱 절감 계획이 없다고 대답한 기업들 대부분이 내부적으로 플라스틱 절감을 위한 활동들은 확대하고 있지만 플라스틱 감축과 관련해서 정해놓은 구체적인 목표치는 여전히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까지 얼마 만큼의 플라스틱을 감축할지 정량화된 수치가 없었다는 의미다. 다만 각 기업들마다 현재 진행 중인 플라스틱 절감 활동들은 있었다. 

이를테면 빙그레는 구체적인 연간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동종 업계 최초로 요플레 컵에 탄산 칼슘을 혼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바나나맛 우유 용기에 리사이클링 플라스틱을 35% 사용하는 등 제품 용기의 성분 및 모양을 바꾸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최근 ‘카스타드’의 대용량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완충재를 종이 재질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9월 전까지 플라스틱 완충재를 사용한 카스타드 대용량 제품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완충재를 모두 종이 소재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35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칠성음료와 애경은 내부 목표치는 있지만 외부적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다만 환경부나 다른 유관업체와 포장재 재질 개선을 위해서 협약을 맺는 등 정부시책에 맞춰서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매일유업 역시 공식적으로 절감 계획을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ESG 관련 최종 경영 진단 단계에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포장재 관련 연구팀 만들고 제품 포장재를 개선하고 플라스틱 감축을 실천하는 등 플라스틱 절감을 위한 활동을 이행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코카콜라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의 목표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연간 계획은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목표는 2025년까지 판매되고 있는 음료 패키지의 100%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바꾸고 2030년까지 자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음료 페트병을 모두 수거해 재활용 및 재활용 패키지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 대답 없던 기업들 일부 내부적인 목표치 수립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조사 당시 남양유업, 농심,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CJ제일제당,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아모레퍼시픽 등 9개 기업으로부터는 계획 여부에 대해서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본지 추가 조사 결과 이 가운데 일부는 내부 목표치가 설정되어 있으나 공식화하지는 않았고 일부는 올해 2025년을 목표로 한 플라스틱 절감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목표치를 밝힌 기업은 남양유업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3월 ESG 추진 위원회를 출범하며 탈 플라스틱을 위한 중장기적인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향후 음료 제품 플라스틱 잡자재 제거, 음료 제품 무라벨 적용, 플라스틱 필름류 사용 절감 활동 등을 통해 2025년까지 플라스틱 배출량을 20% 이상 감축, 약 2천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 아울러 2050년까지는 전 제품 포장재 소재 변경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 제로를 목표로 내세웠다. 

이밖에 CJ제일제당과 아모레퍼시픽은 내부적으로 계획은 있으나 공식화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내부적으로 계획이 수립되었고 현재 최종 의사결정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조만간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2030년 목표로 플라스틱 저감을 포함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경우 공표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입장으로 PB상품에서 불필요한 플라스틱이나 비닐 사용을 지양하는 등 선도적으로 플라스틱 절감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백나윤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조사 당시에도 용기 간소화 및 재활용이 용이한 재질로 바꾼다는 실천 내용은 많았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목표로한 감축량을 제시하지 않는 기업들이 많았다”며 “최근 환경운동연합에서 플라스틱 트레이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향후 얼마나 감축할 것인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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