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ESG펀드 유입 글로벌 자금 457억원
친환경 사업 강화하는 산업계...ESG 정보 구체화 등은 숙제

필환경 시대,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시키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권의 핵심 키워드로 '지속가능'이 떠오르고 있다. ESG 경영의 핵심이 된 친환경은 이제 없어서는 안될 필수 투자요소가 됐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필환경 시대,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시키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권의 핵심 키워드로 '지속가능'이 떠오르고 있다. ESG 경영의 핵심이 된 친환경은 이제 없어서는 안될 필수 투자요소가 됐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필환경 시대,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시키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권의 핵심 키워드로 '지속가능'이 떠오르고 있다. ESG 경영의 핵심이 된 친환경은 이제 없어서는 안될 필수 투자요소가 됐다.

실제로 올해 1분기 ESG펀드에 유입된 글로벌 자금은 457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5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운용되는 36개 주식형 ESG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4월 초 3161억원에서 올해 4월까지 1조 1715억원으로 약 2.7배가 증가했다. 

에프앤스펙트럼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2020년 10월~2021년 3월) 해외 주식펀드에 4조 4000억원(ETF 포함)이 순유입됐다. 이 중 국내 주식펀드에서만 5조 3000억원이 순유출됐다. 테마별로 분류한 국내 펀드 가운데 친환경 분야 ESG펀드(주식·채권형)와 녹색성장펀드의 설정액 규모는 최근 1년 새 3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5일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운용되는 36개 주식형 ESG펀드 설정액이 지난해 4월 초 3161억원에서 이달 초 1조1715억원으로 2.7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30개 녹색성장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4월 초 1505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초 5100억원을 거쳐 지금은 1조3503억원으로 증가했다. 

채권형 ESG펀드까지 더하면 친환경 펀드 총설정액 규모만 지난해 4월 1조417억원에서 1년 만에 3조462억원으로 커졌다. 주식형 ESG펀드의 이달 5일 기준 1년 수익률은 85%, 녹색성장펀드의 경우 79% 이상으로 나타나면서 지속적으로 투자자가 유입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펀드 수익률은 양호하지만 자금 규모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의 직접 투자 대세화와 차익실현,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 증가와 접근성 등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친환경에 대한 투자자들이 관심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친환경 사업 강화하는 산업계...ESG 정보 구체화 등은 숙제

국내외 주식펀드 선호 업종은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초 이후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하고, 자금이 유입된 상위펀드를 살펴보면 '전기차', '2차 전지' 관련 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기업이 친환경 사업을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 코덱스 2차전지(9088억원), 미래에셋 타이거차이나전기차 SLACTIVE(7877억원),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6370억원), 미래에셋 타이거KRX2차전지 K-뉴딜(5599억원), 미래에셋 타이거200IT(4666억원), 미래에셋 타이거2차전지테마(3803억원) 등의 펀드가 이날 유입 규모 상위 10위권에 해당했다.

다만, 아직까지 투자자에게 ESG와 관련된 정보는 충분히 제공되고 있지 않다. 여느 기업이 그린본드를 발행한 지 몇 주 뒤 해외 석탄사업 투자를 승인한 것처럼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도 있다. 

또한, 기업 규모나 산업별로 특징도 다르고, 대부분 글로벌 평가기관의 기준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또한 반영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기업이 공개한 정보를 활용해 평가되는 경우가 많아 공개되지 않은 부분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 또한 부족하다.

실제로 기업이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고, 노력에 대한 효과가 얼마나 나타났는지, 이를 담당하고 관리하는 조직을 운영하고 점검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산업의 특성을 반영하고, 기업의 환경적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표준 평가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며 "일반 투자자들이 민간평가기관의 평가지표나 방법론 등을 쉽게 분석하고 투자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와 관련한 가이드라인 설정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