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세계 전기차의 날(World EV Day)이 출범한다. 운전자가 ‘내 다음 차는 전기차’라는 온라인 서약 캠페인을 진행하는 행사다. 지속 가능한 운송을 추진하는데 전기자동차의 중요성 인식을 장려하는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BB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지급받기 위한 출고기한 조건이 기존 2개월에서 3개월로 완화된다. 이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출고기한 연장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사진 속 자동차 모델 등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ABB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지급받기 위한 출고기한 조건이 기존 2개월에서 3개월로 완화된다. 이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출고기한 연장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전기자동차 보조금 출고기한 조건이 3개월로 연장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지원신청서를 직접 또는 대리점을 통해 지자체에 접수하고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후, 2개월 이내에 차량이 출고되어야만 구매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생산이 지연되면서 출고 대기 기간이 불확실해졌다"며 "이에 환경부는 지자체, 차량 제작사와 협의해 출고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출고기한 연장은 전기승용차, 전기화물차 보조금 지원대상 차종에 대해 적용된다. 전기차 구매보조금은 국비와 지방비가 함께 지급되는 형태로 올해 보급 목표량은 전기승용차 7만 5,000대, 전기화물차 2만 5,000대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전국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보조금 공고 대수는 전기승용차 4만 7,460대, 전기화물차 2만 2,196대로 나타났다. 공고 대수 중 전기승용차는 1만 6,838대(35.4%), 전기화물차는 1만 6,494대(74.3%)가 각각 구매보조금으로 접수됐다.

현재 올해 보급 목표량을 지원할 수 있는 국비 예산은 이미 확보된 상태다. 지방비는 대전, 강원, 제주 등 지자체 5곳이 올해 보급 목표량을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이미 확보했다. 다만, 서울을 포함한 나머지 지자체는 올해 5~7월 내로 전기승용차 6만대까지 지원할 수 있는 지방비 예산을 확보해 추가 공고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차량 제작사별 생산계획을 고려해 전기승용차 일부 물량을 전기화물차 물량으로 전환, 실수요를 최대한 반영한다.전기승용차 수요가 저조한 지자체 물량은 수요가 많은 지자체 물량으로 재배정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 전기차 구매예정자들도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추가 공고 시기 등을 지속적으로 지자체와 협의할 예정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출고기한 연장과 추가 공고 예고로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할까 봐 우려하는 전기차 구매자들의 걱정을 불식시키겠다”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관련 주요 동향과 사업 추진 현황을 고려하여 효율적이고 유연한 보급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