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지속가능 기업 ㊻] KB금융그룹 “ESG 경영으로 기후변화 선제 대응” (上)
[2050 지속가능 기업 ㊻] KB금융그룹 “ESG 경영으로 기후변화 선제 대응” (上)
  • 이한 기자
  • 승인 2021.05.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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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상품·투자·대출 50조 원까지 확대할 것”
전사적인 ESG 경영 실행...실무조직 기능 강화
환경과 사회적 책임 강화하고 관리체계 고도화
기후변화 대응 관리도 철저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19년 내용을 주로 담은 지난해 보고서 위주로 연재를 이어가면서, 2021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마흔 여섯 번째는 ESG 경영으로 기후변화 선제 대응하겠다고 선언한 KB금융그룹입니다. 두 회차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KB금융지주 본점.(KB금융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B금융그룹은 국내 최대의 고객 기반 및 네트워크를 갖춘 리딩 금융그룹으로 소매 및 기업금융, 금융투자, 보험, 신용카드, 자산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은 KB금융지주 본점.(KB금융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KB금융그룹은 국내 최대의 고객 기반 및 네트워크를 갖춘 리딩 금융그룹으로 소매 및 기업금융, 금융투자, 보험, 신용카드, 자산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12개 계열사를 통해 1,532개 국내 네트워크와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등 13개국에 61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KB국민은행이 2009년부터 발간해 온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2011년부터 그룹 차원으로 확대해 매년 발간하고 있다.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는 201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 해 동안의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았다. 정량적 성과는 최근 3개년(2017~2019년) 데이터를 담았고 일부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대해서는 2020년도 상반기까지의 내용을 포함했다. 

이 보고서는 KB금융그룹(지주 및 12개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 활동 내용을 담고 있으며, 보고범위는 본사 및 전 지점을 포함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보고서 인사말 페이지에서 “환경을 위한 기후변화 전략 고도화를 통해 그린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룹의 탄소배출량 감축과 에너지 사용 효율화를 통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녹색산업 등 친환경 부문에 대한 투융자 확대를 통해 친환경 금융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용을 아래 소개한다.

◇ “ESG 상품·투자·대출 50조 원까지 확대할 것”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금융산업의 ESG 트렌드를 먼저 소개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기업 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의 영문 약자를 더한 단어로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요소들이다. 

트렌드의 배경을 보자. 2020년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 19가 전세계에 확산됨에 따라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비가 위축돼 지역경제가 침체됐고 특히 중·소상공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고용불안정성, 자금확보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 19의 확산은 보건·의료 문제를 넘어 경제, 사회 등의 영역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시장 또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ESG 투자 기반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국민연금 ESG 투자 규모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26조 7천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90% 증가했다. 국민연금 및 기관투자자가 ESG 투자 비중을 늘리고 투자대상 기업들의 ESG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ESG 투자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OECD가 조사한 45개국 중 40개국은 ‘Comply or Explain’ 원칙을 통해 기업지배구조 공시 의무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배구조 공시 강화 추세에 따라 2019년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대규모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제도가 시행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기업의 기업경영 투명성 및 중장기 기업가치를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KB금융그룹은 ESG 경영 추진을 통해 이해관계자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KB GREEN WAY 2030’을 수립했다. KB금융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으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고,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Green Leadership’ 을 통해 친환경 금융 생태계 조성을 리드한다는 계획이다.(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그린리더십을 통해 친환경 금융 생태계 조성을 리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전사적인 ESG 경영 실행...실무조직 기능 강화

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ESG위원회 신설과 더불어 전사적인 ESG 경영을 이행하고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0년 1월 ESG 실무조직의 기능을 강화했다. KB금융지주는 기존 사회공헌문화부를 ESG 전략부로 개편하고 그룹 ESG 업무를 총괄한다. 전략부에서는 ESG 전략 수립과 위원회 운영, 대외 평가 대응, 이니셔티브 활동 수행 등을 담당한다. 

ESG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ESG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하고 그룹 및 계열사의 중요 ESG 추진 사항에 대해 최고의사결정을 수행한다. 또한, 그룹의 ESG 전략에 따른 주요 이행 과제의 추진 경과와 ESG 상품·투자·대출 및 탄소배출량 감축 활동 성과를 모니터링하며 ESG 경영 이행을 담보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계열사의 ESG 담당부서는 ESG위원회 결의 사항을 기반으로, 계열사 내 ESG 기획 및 추진을 담당한다. 국내외 ESG 대외평가 대응 지원과 탄소 배출 관리도 수행한다. 또한, 조직 내 ESG 개선사항 이행 및 관리를 담당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ESG 의사결정 사항의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2020년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이 위원회는 허인 은행장과 6명의 그룹 대표가 참여하며, 월 1회 정기적인 개최를 통해 속도감 있고 지속적인 ESG 경영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2개의 소위원회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소위원회는 탄소 배출 저감 및 상품 개발·투자 활성화와 리스크관리체계 정립 기능을 수행한다. 

◇ 환경과 사회적 책임 강화하고 관리체계 고도화

보고서는 KB국민은행 ESG 기반 투자·대출 수행 내용을 비중 있게 따로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포함한 투자·대출 프로세스 내 ESG 리스크를 고려해 여신모범규준을 제정하고, 대기업과 외감기업에 대해 신용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여신모범규준은 여신의 취급 및 운용과 관련된 가치체계로서 은행의 여신문화 및 정책의 기초가 되며 여신 담당자가 준수해야 하는 기본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B국민은행은 여신모범규준 내 사회적 책임 이행과 관련한 기준을 제정해 운영중이며, 신용평가 시 ESG 관련 내용을 비재무 평가 항목으로 반영해 의사결정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무기업 경영진의 사회적 책임경영 실천정도를 윤리경영 실천, 녹색기술 사용, 일자리 창출 기여 등의 ESG 요소로 식별해 A~E까지 수준을 평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와 같은 ESG 기반 투자·대출 평가를 통해 채무기업의 ESG 경영 강화를 촉진한다.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분에서 사회 영향에 대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리스크 관리 활동 등 ESG 프레임워크를 준수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한화에너지 그린본드 환매조건부 채권(RP) 참여, 김천시 고형연료 자원화 시설 건설사업, 영암 태양광 발전사업 등의 주요 사업에 대한 환경·사회 영향을 내·외부 전문가를 통해 식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적도원칙 4차 개정에 맞춰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로드맵을 수립중이다. 아울러 2021년 적도원칙에 참여해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 기후변화 대응 관리도 철저

탄소배출량 목표 관리 등 기후변화 대응 관련 내용도 담았다. KB금융그룹은 “저0탄소 사회로의 전환 지원을 위해 ESG 전략체계를 수립하고, 내부 탄소배출량 목표를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계열사의 탄소배출량(Scope 1,2) 데이터 관리 및 배출량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기타 배출량(Scope 3)을 정의해 데이터를 관리·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참여기업으로 매년 3월 직전년도 배출량을 보고하며, 한국에너지공단과 차기년도 배출량 목표를 협의해 결정하고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배출량 중에서는 전력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건물 열사용, 차량 운행에 따른 배출이 발생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배출량 감축활동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2017년 대비 790tCO2eq 탄소배출량을 감축했다.

KB금융그룹은 기존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의 종료시점(2020년)이 도래함에 따라 ESG 전략 수립과 연계한 중장기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25%(2017년 대비) 감축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사용도 늘려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7월 준공된 김포 통합 IT센터는 ‘그린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태양광 발전 및 연료전지 설비를 도입했다. 2019년 기준 107,788 kWh의 전력을 생산했으며 외부 공기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형 공조 시스템을 도입해 추가적인 에너지 저감을 추진했다. 

이 외에도 KB손해보험 합정 사옥과 사천연수원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2019년 한해 각각 3,563 kWh와 375,921 kWh의 전력을 생산해 자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신축공사 중인 KB국민은행 통합 사옥에도 태양광 발전, 연료 전지 및 지열발전설비를 도입해 연간 2,143M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다음 주에는 KB 금융그룹이 보고서에서 밝힌 기후변화 재무영향 관리 내용과 환경리스크 대응 관리, 그리고 친환경 금융 상품 및 투자·대출 강화 내용을 소개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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