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주요 사업 ESG 관점 추진, 지속가능 경영 구축”
“ESG 국내채권 발행도 향후 적극 검토할 것”

유럽연합(EU)이 ESG 관련 법안을 연이어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이런 경향을 유럽 진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에 편중돼 있던 EU의 공급망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도로공사가 5억 달러 규모의 ESG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수소충전소 설치와 터널·가로등 LED 관련 사업 등 그린분야가 눈에 띈다. 공사는 “주요 사업을 ESG 관점에서 추진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도로공사가 5억 달러 규모의 ESG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수소충전소 설치와 터널·가로등 LED 관련 사업 등 그린분야가 눈에 띈다. 공사는 “주요 사업을 ESG 관점에서 추진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가 전 세계 도로·교통관련 공기업 중 최초로 미국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본드 형태의 USD 5억 달러 규모 ESG 해외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의 영문 약자다. ESG 채권은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도로공사는 “최근 ESG 관련 규제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도 ESG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ESG 채권은 그린 분야와 소셜분야로 구성된 지속가능채권형태다. 터널·가로등 LED 신규설치 및 교체사업, 수소충전소 설치 등의 그린분야와 노선버스 및 의료지원 차량 통행료 면제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소셜분야로 구성했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검증기관인 DNV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DNV는1864년 설립된 해운·운송관련 인증 전문기관이다.

이날 도로공사는 “최근 동일한 조건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국내 타 공기업 채권의 유통금리가 T+0.5%를 웃도는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도로공사가 발행한 ESG 해외채권 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금리(T)에 0.475%를 가산한 수준으로 가격 면에서 역대 최저금리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공사는 ESG 해외채권 발행에 대해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재무상태, 한국정부와 동일한 국제 신용등급, 매년 해외채권을 발행해 오며 해외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신뢰감과 인지도를 유지했고, ESG 채권 형태로 발행해 글로벌 투자 트렌드에 부응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ESG 해외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사업을 ESG 관점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서 ESG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ESG 국내채권 발행도 향후 적극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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