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다양한 어린이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 교과 연계... 통합교과로 ‘환경’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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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드림센터 모형. 1층 전시관에서 살펴볼 수 있으며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 적용된 다양한 제로에너지건축물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이건오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건오 기자]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지금은 잘 들을 수 없지만 소싯적에는 5월이면 자주 들을 수 있었던 ‘어린이날’ 동요다. 비단 어린이날만이 아이들 세상이겠는가. ‘어린이날’ 동요가 익숙한 지금의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매일 푸른 숲과 하늘을 보며 자라날 수 있도록.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환경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변화되고 있는 지구 환경에 대해 공유하고,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을지 체험하는 교육도 다양하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는 아이들도 늘 사용하고 있지만 개념 파악이 쉽지 않은 ‘에너지’와 관련된 기획전시와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배출에 있어 에너지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보다 쉽고 통합(교과)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 교육운영국 조아형 교육선임은 “어린이용 교육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인식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인식과 인지가 이뤄져야 아이들의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교과랑 연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국가 교육 과정을 받는 중에도 환경에 대해 항상 같이 생각할 수 있도록 통합교과로 접근해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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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드림센터 교육운영국 조아형 교육선임 (이건오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5월에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 관련 기획전시와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 기획전시 <기후위기 오다>

체험형 전시 해설프로그램으로 시흥에코센터에서 올 초까지 진행됐던 기획전시 프로그램을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6월 3일까지 이어서 전시한다. 목적어가 빠진 이 기획전시의 주제는 참가자로 하여금 기후위기가 어디에 왔는지 생각해보도록 자극한다. 3파트로 나뉜 이 전시에서는 1파트에서 기후위기가 인간에게 왔음을 증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어 2파트에서는 서식지에 왔음을 보여주는 체험활동을 하고, 3파트 ‘나’에게 왔음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활동을 한다.

◇ 체험교육프로그램 <내가 꿈꾸는 제로에너지하우스>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1층 전시관 내에서 건물을 제로에너지로 만드는 7가지 건축 기술요소를 활동지를 참고해 발견하고, 참가자가 발견한 기술요소 스티커를 받아 종이로 만들어진 집에 붙여보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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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제로에너지하우스> 프로그램을 통해 둘러볼 수 있는 LED와 삼파장 전등 비교 (이건오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 체험교육프로그램 <재생에너지교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다. 1층 전시관에 전시된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에너지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태양의 빛 에너지가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기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동력이 생성돼 자동차가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한다. 참가자는 태양광 패널을 이용한 모형 자동차를 만들어 보고 직접 작동해 볼 수 있다.

◇ 체험교육프로그램 <드림이의 제로에너지하우스>

<내가 꿈꾸는 제로에너지하우스>의 심화 단계로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제로에너지 건축 기술요소 이해’에 더해 ‘제로에너지 건축 기술요소’를 적용한 제로에너지하우스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각 기술요소에 들어가는 에너지량을 더욱 구체적으로 계산해 설치해보는 활동을 진행한다.

◇ 체험교육프로그램 <실내 방탈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으로 구성된 팀 체험교육으로 고전동화 별주부전을 각색해 구성한 방탈출 프로그램이다. 아픈 용왕을 치료하기 위해 토끼를 찾아 육지로 나온 자라의 콘셉트다. 기존의 동화는 토끼의 간을 먹어야 용왕을 치료할 수 있지만, 토끼의 간이 아닌 토끼만이 알고 있는 답을 참가자가 알아내야 한다. 참가자가 자라가 되어 토끼를 찾아 떠나는 여행 곳곳에는 기후위기와 환경에 관련된 미션이 숨겨져 있다. 50분 안에 토끼를 찾아 용왕을 구할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

◇ 체험교육프로그램 <지구를 지켜라>

초등학교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드림센터 2층 기후위기 배움터에서 진행된다. 기후위기와 이로 인한 여러 현상을 살펴보고, 기후위기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젠가게임으로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3~4명이 한 팀으로 구성돼 환경과 관련된 미션들을 수행한다. 가운데에 쌓인 ‘지구=젠가 탑’을 무너뜨리지 않고 오래 보존하는 팀이 승리한다.

◇ 체험교육프로그램 <그림자극: 숲의 아이 드림이>

유아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자연환경을 구성하고 있는 해, 비, 바람, 나무를 그림자로 만나보고 여기에 빛과 색, 소리가 씌워져 한편의 아름다운 동화를 숲의 아이 드림이와 함께 감상하게 된다. 하지만 지구를 아프게 하는 공장, 자동차의 매연들로 해, 비, 바람, 나무에게 위기가 닥쳐온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숲의 아이 드림이와 참가자가 아름다운 율동으로 힘을 합하는 프로그램이다.

◇ 체험교육프로그램 <야생동물은 내친구>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 서식지를 두고 살아가는 네 종류의 야생동물을 살펴본다. 이들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고유의 환경을 만족시키는 곳에 터를 두고 살아간다. 하지만 기후위기로 이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생존 또한 위협을 받고 있다. 참가자는 한국의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야생동물 친구들이 누구인지 살펴보고 친밀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야생동물 친구들이 그려진 공책 만들기 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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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 적용된 제로에너지건축물 기술 요소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 설비 (이건오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향후 기획되고 있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귀띔도 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조아형 교육선임은 “만들기나 과학 등 특정 교과에 치우친 환경·에너지 교육을 사회활동으로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나’와 연결된 환경과 에너지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라며, “6월부터 진행될 예정인 <친환경 에너지 드림타운>은 ‘나’와 연결된 게 환경이고 내가 그걸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서 다시 또 ‘나’한테 돌아온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좋은 기술 요소들이 있을지라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지리적인 조건이나 환경·문화적인 특성을 반영할 수 없다면 쓸모없는 것이 될 수 있다”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에너지 자립을 이룰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보고 이를 알릴 수 있는 캠페인 홍보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의 대표적인 환경교육전시관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월드컵공원의 하나인 평화의 공원에 위치해 있으며 태양광, 지열, 빗물을 이용하는 국내 최초의 제로에너지 공공건축물로 연간 10만여명의 시민이 찾는 에너지전문 교육기관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공감대를 확대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야기가 있는 에코투어 △직업체험친환경건축가 △지구를 지켜라 등 총 3종의 환경부 우수환경교육 지정프로그램을 포함해 20여 종의 에너지·기후변화·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로에너지건축물 분야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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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제로에너지하우스> 프로그램 활동지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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