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기자간담회
“백신접종 전략, 바이러스 근절이 아닌 피해 최소화”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 낙관주의를 경고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독감처럼 백신을 맞으며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백신 접종 전략은 바이러스 근절이 아니라 피해 최소화고,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제기됐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독감처럼 백신을 맞으며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백신 접종 전략은 바이러스 근절이 아니라 피해 최소화고,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제기됐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은 3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토착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 위원장은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인에 전파하는 2차 감염을 예방하는 95% 이상의 백신도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 위원장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5%라는 의미는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로, 전파를 예방하는 효과가 아니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당분간 계속 존재하고, 백신접종 전략도 바이러스 근절이 아니라 피해 최소화라는 의견도 밝혔다. 오 위원장은 “독감처럼 백신을 맞으며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의 백신접종 전략은 바이러스 근절에서 피해 최소화로,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식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독감을 근절하자고 모두에게 독감 백신을 맞히지 않듯이 고위험군에만 접종하더라도 중환자 발생이나 사망자를 막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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