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CSOs(고농도하수) 저류조 2개소 기본계획 착수
비 많이 오면 임시 저장, 비 그치면 정화해 방류

한국수자원공사가 ‘유네스코(UNESCO) 수돗물 국제인증제도’ 사업에 참여한다. (픽사베이 제공) 2018.8.1/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가 비가 오면 빗물을 바로 정화해 한강으로 보내지 않고 임시로 저장했다가 비가 그친 후 정화해 내보내는 시설을 추가 설치한다. 비가 많이 내릴 때 처리용량 한계로 미처 정화하지 못한 오수가 한강으로 흘러드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서울시가 비가 오면 빗물을 바로 정화해 한강으로 보내지 않고 임시로 저장했다가 비가 그친 후 정화해 내보내는 시설을 추가 설치한다. 비가 많이 내릴 때 처리용량 한계로 미처 정화하지 못한 오수가 한강으로 흘러드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다.

서울시가 뚝섬유수지와 대치유수지에 ‘CSOs(고농도하수) 저류조’ 설치를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총 10만 3천톤 규모다, 이 저류조는 강우 초기 발생하는 고농도 하수를 임시 저장 했다가 비가 그친 후 물재생센터에 보내는 기능을 하는 시설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처음에 내리는 빗물은 하수관로를 통해 물재생센터로 이동하고 센터의 정화처리를 거쳐 한강으로 방류된다. 그러나 비가 많이 오면 하수관로 처리용량 한계로 미처 정화되지 못한 고농도 하수(빗물+오수)가 한강으로 흘러들 수 있다. 서울시는 “(CSOs저류조에) 저장 후 이송된 하수는 물재생센터에서 깨끗하게 처리돼 방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부터 CSOs 저류조를 설치해 왔다. 설치 완료된 저류조 3개소를 통해 약 5만 8천톤의 저류용량을 확보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한강수질을 개선하고 고농도하수 유입으로 인한 물고기 폐사문제를 해결하는 등 하천 생태계 보호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가 많이 오면 하수관로 처리용량을 넘어 정화되지 못한 고농도 하수(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가 한강에 그대로 흘러 수질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울시는 미처 정화되지 못하고 하천에 직접 유입되는 빗물·오수 등 고농도하수를 수질 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저류조를 설치해 수질을 개선했다.

서울시는 이미 설치가 진행 중인 3개소(응봉, 휘경, 흑석)를 포함해 2030년까지 총 15만 6천톤 규모의 5개 저류조를 추가해 설치할 계획이다. 기존에 설치된 3개소(새말, 가양, 양평1)까지 더하면 총8개의 저류조를 갖추게 된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유수지에 강우 초기 발생하는 고농도 하수를 임시 저장하는 저류조가 설치되면 하천수질이 개선될 것”라며, “하천 수질 오염에 의한 부영양화 현상도 예방할 수 있어 물고기 폐사 문제해결 등 하천생태계를 보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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