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지속가능 기업 ㊹] 기후변화 대응 리더 선언한 현대모비스
[2050 지속가능 기업 ㊹] 기후변화 대응 리더 선언한 현대모비스
  • 이한 기자
  • 승인 2021.04.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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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리더’ 환경영향 저감 위해 노력
철저한 유해물질 관리, 환경 이슈 적극 대응
에너지절감·효율화 통한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소재로 만드는 자동차, 폐기물 관리도 꼼꼼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19년 내용을 주로 담은 지난해 보고서 위주로 연재를 이어가면서, 2021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마흔 네 번째는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의 리더가 되겠다고 선언한 현대모비스입니다 [편집자 주]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전기차 그릴 커버를 이용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은 외부의 전파와 음향이 차단된 공간에서 가상 엔진 사운드시스템을 적용해 성능시험을 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모비스는 2010년부터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사진은 외부의 전파와 음향이 차단된 공간에서 가상 엔진 사운드시스템을 적용해 성능시험을 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현대모비스는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자동차 모듈과 핵심부품, AS부품 등을 생산해 공급하는 회사다.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용 핵심 부품도 개발한다. 핵심부품 제조와 모듈 제도, AS부품 등이 주요 사업 부문이다. 인류는 앞으로도 늘 자동차를 타고 다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자동차 관련 기업의 환경 경영은 미래 지구에게도 큰 관심거리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부터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지난해 보고서는 2019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의 내용을 담았고 정량 데이터의 경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개년 데이터를 함께 제시했다. 보고 기간 외의 중대한 성과의 경우 2020년 상반기의 이슈까지 포함했다.

올해 3월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으로 부임한 박정국 전 대표이사는 보고서에서 “현대모비스는 기후변화 대응 리더를 목표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클린 모빌리티 실현을 위해 친환경 자동차 핵심부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환경경영 시스템을 모든 생산 사업장에 적용해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을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기후변화 대응 리더’ 환경영향 저감 위해 노력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자.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생산·경영활동에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경영 비전인 ‘기후변화 대응 리더’를 바탕으로 6대 핵심 추진방향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부품 생산과정의 필수 자원인 전력과 용수부터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폐기물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한다.

보고서는 현대모비스가 배출 최소화 및 자원 재활용 극대화 등 환경영향 저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노력으로 2019년 환경 관련 법 및 규정 위반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최근 3년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 5만톤 이상 업체 대상으로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최근 3년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 12.5만톤 이상의 업체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4년 7월, 목표관리제 대상업체로 지정됐으며, 2016년 1월부터 정부 배출 목표 할당량에 대한 감축을 이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수출 주력 업종에 속하는 자동차 부품기업으로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국내 규제뿐만 아니라 수출국의 규제 및 이로 인한 비용부담의 증가가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다양한 감축 기술을 적용해 환경규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 철저한 유해물질 관리, 환경 이슈 적극 대응

제품 내 유해물질 관리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 말부터 품질본부 내 제품 유해물질관리를 전담하는 안전환경품질팀을 신설했다. 완성차 업체 및 협력사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안전, 환경 법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자동차 이용 시 유해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모비스는 설계 및 원료 입고 단계에서 최종 제품 출하와 고객 사용 단계까지 공정 단계별로 물질정보 분석과 검증을 통해 규제대상 물질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 유해물질 성분 분석을 통해 적합성이 확인된 원재료만 적용하고, 제조 과정에서의 오염 요인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점검해 차단한다. 현대모비스는 “최종 제품 및 고객 사용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성분 검사를 통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보자. 현대모비스는 급변하는 환경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환경 부문별(수질, 대기, 폐기물, 온실가스 및 화학물질 등) 담당자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한다. 월 단위로 환경법규 변경 사항을 파악해 담당자들과 공유하고 반기별로 안전환경 실무 담당자 워크샵을 진행한다.

모비스는 전사 오염물질 배출농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자체 기준인 법적 허용 농도의 50%에 근접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운영에 대한 주의사항 알림과 더불어 개선을 요청하고 조치결과를 꾸준히 모니터링한다.

현대모비스가 충북 충주의 수소연료전지 공장에 구축한 ‘수소 비상발전 시스템’
현대모비스가 충북 충주의 수소연료전지 공장에 구축한 ‘수소 비상발전 시스템’ (현대모비스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에너지절감·효율화 통한 기후변화 대응

기후변화 대응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부합해 고효율 에너지기기 적용 등 지속적 에너지절감과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21개 사업장에 구축된 에너지관리시스템(GMEMS)을 통해 전사 에너지 사용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비교·분석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0년에는 사업장별 대기전력(비생산시 발생하는 에너지) 발생 시 담당자에게 메일 또는 문자서비스를 보내는 지능형 시스템(제어)으로의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아울러 서산주행시험장에 공조기 인버터를 설치하고 창원공장에는 컴프래셔 통합 제어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효율 강화를 추진했다.

온실가스 배출 관련 내용도 공개했다. 2011년 사내 온실가스 배출관리 시스템(MGMS)을 구축했고 이후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에 참여했다. 정부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4년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업체로 지정돼 2016년부터 매년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목표에 따라 감축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염물질로 인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공장을 비롯한 협력사의 제조 공정에서 오존층 파괴 물질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사업장에서 발생되는 모든 대기오염물질에 대해 법적 허용기준치 50% 이내의 엄격한 자체 운영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와 오존 파괴의 대표적인 원인인 도장공정 중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s) 발생을 줄이기 위해 수용성 도장공정을 사용해 배출 자체를 감소시키고 있다.

2019년에는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정 대기유해물질 배출을 전수 일괄 검증했다. 정기 및 불시 점검을 통해 대기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환경 설비를 최적화하기 위해 노후 대기환경 시설을 교체하는 등 지속적인 시설 개선과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비산배출시설 설치 및 정기 점검을 통해 공정·설비 등에서 배출하는 유해 대기오염물질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 친환경 소재로 만드는 자동차

보고서에는 원자재 사용관리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차량의 프레임 등 부품 경량화를 위해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 가볍지만 강도가 높은 소재로 대체하는 추세다. 지난 2019년에는 10만 4,227톤의 금속류 원자재를 사용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7.9% 감소한 숫자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소재 회수율을 높이고 플라스틱 적용 범위를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차량이 경량화되며 연비를 개선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2010년 부터는 램프 렌즈 도장 시 비산되는 도료를 포집해 재활용하는 공정을 도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플라스틱류ㆍ고무류 사용량은 1만 231톤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고, 용제류 사용량은 22만 774톤으로 전년 대비 6.8% 늘었다

모비스는 유해물질정보관리시스템(MCMS) 을 통해 제품 내 유해물질 사용을 사전에 차단하고 사용 중인 화학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단계에서 완성차 요구사항에 맞춰 물질정보 관리 기준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개발 제품의 유해성을 분석·검토하고 있다. 국제 재질정보 시스템을 이용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자동차 부품의 유해물질 등록 현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중요한 변동 사항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지난 2018년에는 제품 내 유해화학물질 규제 대응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친환경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안전환경품질팀을 신설했다. 이후 2019년에는 전사 유해물질관리 프로세스 구축 TFT를 구성해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전사 유해물질 관리 표준도 제정했다. 이를 통해 규제 대상 유해물질의 사용여부를 파악하고 정부 규제 대응(보고·등록·신고 등) 및 행정조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과 EU의 폐차 법규를 충족하기 위해 자율준수 프로그램인 ‘4대 중금속 글로벌 스탠다드’를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부품과 원재료에 포함된 4대 중금속(납, 카드뮴, 6가크롬, 수은)의 사용을 관리하는 동시에 중금속 대체재를 개발하고 있다. 협력사와 중금속 사용규제 준수에 관한 친환경 부품 공급협정을 맺고 유해물질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 폐기물 관리도 꼼꼼하게

폐기물 관련 내용도 자세히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비스는 폐기물 발생량 감소와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폐기물 적법처리 시스템을 활용해 폐기물 배출에서 운반·처리까지 폐기물의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합성수지 포장재(에어캡, 비닐류, PE 완충재)와 윤활유에 대해서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에 따른 재활용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모비스는 “지난 2012년 환경부와‘플라스틱 폐기물 회수 및 재활용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플라스틱이 함유된 5개 AS용 부품(범퍼, 몰딩류, 언더커버, 워셔탱크, 냉각수탱크)의 재활용률을 높여 생산제품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한 총 폐기물은 1만 2,478톤으로 이 중 61.6%를 재활용했다. 당시 기준 재활용률은 전년 대비 9.3% 늘었다.

환경친화적인 소재 개발에도 나선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 원자재의 유해성 검증을 통해 적합성이 확인된 원자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대체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식물계 자원을 원료로 바이오 기술과 화학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해 내장 부품에 적용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전장품에 사용하는 솔더에 납성분을 배제한 무연솔더를 개발해 선행 양산 차종에 적용하고 양산 적용 제품의 범위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EU의 ELV(폐자동차 처리 지침)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와 공동 연구로 개발에 성공한 바이오복합소재를 양산 추진 중이며, 양산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적인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품 유통과정에서의 폐기물 발생과 환경영향 저감을 위해 친환경 포장재 적용도 확대하고 있다. 포장재를 소형화하고 자원 사용을 최소화해 소비자의 폐용기 처리 비용뿐만 아니라, 제품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모비스는 “포장재 사용량 감축과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친환경 소재 및 대체재 포장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보고서에서 “2019년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계 7위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를 비롯한 미래 자동차 기술로 자동차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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