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툰베리가 내세운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메시지는 세계 여러 나라로 퍼졌다. 툰베리는 총선 이후에도 매주 금요일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대신 시위에 나섰다. 1인시위는 글로벌 기후운동 ‘미래를 위한 금요일’로 이어졌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이날 미 하원 감독위원회 환경소위에 화상으로 출석한 툰베리는 정치인들의 기후변화 무대응을 비판했다. 툰베리는 "여러분 같은 권력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것을 모면할 수 있다고 믿느냐"며 일침을 가했다. 툰베리는 의원들에게 "너무 늦기 전에 화석연료 산업 보조금을 중단하지 않으면 역사는 그들에게 재앙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전 세계가 신재생 에너지로 즉각 전환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등의 화석 연료 보조금 지급 및 기반 시설 구축을 중단해야 한다.”

그레타 툰베리가 소속된 국제 청소년 환경 운동 단체 ‘미래를 위한 금요일’의 리더 시예 바스티다(18)는 22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0개국 정상을 화상으로 초청해 개막한 기후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연설에서 바스티다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해결책은 기후 정의가 사회 정의라는 사실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을 향해 "화석 연료 시대는 끝났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바스티다는 부국들이 식량·물 부족, 가혹한 날씨 등 온난화 결과로 고향에서 밀려난 ‘기후 이민자’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멕시코 원주민인 오토미족의 일원이었던 바스티다는 11살 때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을 겪은 뒤 온 가족이 고향인 멕시코를 떠나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그는 2019년 학교에서 600명의 기후 파업을 이끌었고 기후변화 관련 입법 등을 추진했다. 

바스티다는 "당신들은 우리가 비현실적이고 비이성적이라고 말하고 또 말하지만, 포부도 없고 대담하지도 않은 해결책을 가진 채 비현실·이성적인 이들은 누구냐"며 정상들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과감히 없앨 것을 촉구했다. 

이날 미 하원 감독위원회 환경소위에 화상으로 출석한 툰베리는 정치인들의 기후변화 무대응을 비판했다. 툰베리는 "여러분 같은 권력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것을 모면할 수 있다고 믿느냐"며 일침을 가했다. 툰베리는 의원들에게 "너무 늦기 전에 화석연료 산업 보조금을 중단하지 않으면 역사는 그들에게 재앙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해 이뤄진 세계 기후 정상회의는 세계 40개국 정상 등이 이틀 간 화상으로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서 정상들은 2050년 순 탄소배출이 '제로'인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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