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책임 위에 친환경책임 강화

 
페이퍼리스 이미지.(자료제공 픽사베이/그래픽 그린포스트코리아)/그린포스트코리아
저축은행업계가 페이퍼리스 문화 등 ESG경영을 확산하고 있다.(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출연으로 환경과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경제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저축은행업계도 녹색금융을 중심으로 한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에 닻을 올렸다.

23일 저축은행 업계는 전날 저축은행중앙회에 'ESG경영위원회(가칭)'를 설치하고 세 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저축은행의 ESG 경영 도입을 위한 방향성 및 업계 도입 방안 제시 △저축은행의 ESG 운영현황 분석 및 개선방안 마련 △ESG 콘텐츠 개발 등 지속 운영방안 연구 등을 추진키로 했다.

그간 저축은행 업계에선 OK금융그룹의 배정장학재단과 상상인저축은행의 이동성향상프로젝트, 웰컴저축은행 등의 이재민지원 및 기부 등 사회적책임은 꾸준히 전개돼왔다. 서민금융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사회적책임을 강화해왔던 저축은행 업계는 친환경금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적 책임은 업계를 막론하고 선택이 아닌 필수로 떠오른 까닭이다.

특히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으며 문재인 대통령 또한 해외 석탄발전투자를 중단하고 탄소중립을 강화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친환경은 모두의 실천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한화저축은행은 올해 초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와 함께 '탈석탄금융'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한화저축은행은 기후변화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석탄발전산업 신규 투자와 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석탄발전소를 짓기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고 관련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며 ESG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친환경 담보물을 보유한 고객에 금리우대 혜택을 주는 녹색금융 상품을 내놨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 그린 파이낸싱'은 친환경 자동차 및 녹색 건축물을 보유한 고객에게 금리 우대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녹색금융 상품을 꾸준히 개발하며△친환경 자동차 금리 우대 프로그램 △녹색건축물 금리우대 프로그램 등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에서 저탄소 전환에 기여하는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곳도 페퍼저축은행이 유일하다. 자동차 담보대출의 경우도 친환경 차량 비중이 매년 약 두 배씩 증가하며 작년에는 5.8%까지 증가했다. 이를 통해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약 110억원에 해당하는 신규 자동차 담보대출 금액에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신규 자동차 담보대출 취급액의 약 5% 이상의 고객이 금리 우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담보대출 취급 부서뿐만 아니라 기업금융 부서에서도 '페퍼 그린 파이낸싱'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사업을 하는 기업에 실행된 대출금은 약 170억 원에 이른다.

OK저축은행도 배정장학재단 등을 통한 사회적책임과 동시에 '무공해차 전환'에 참여하며 친환경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이 속한 OK금융그룹은 지난 14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2030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K-EV100)'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OK금융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차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무공해차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저축은행 업계 최초 시도다. '무공해차 전환100'은 민간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및 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100%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웰컴저축은행은 페이퍼리스 실천 등 친환경 문화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일상에서 낭비되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나부터 실천하자, WELCOME Green Day(웰컴그린데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웰컴그린데이로 지정해 필수적인 일회용품 외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본사 엘리베이터는 절반만 운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임직원이 계단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더불어, 매일 임직원에게 아침에 제공되는 간식도 일회용품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다회용품으로 교체해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은 다양한 기부와 사회공헌 활동에 이어 사무환경에 그린오피스를 구축하고 종이 사용량 감축을 비롯해 자원 절감 및 재생을 위한 활동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끝으로 저축은행 업계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소비자 신뢰 제고와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들은 선언식을 통해 "소비자 보호활동 및 고객 중심 서비스 강화, 금융교육 확대 등 소비자 만족 경영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는 한편, 준법·윤리경영 등을 통해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과 투명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ylife1440@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