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홈플러스 재도약 선언...집중 포인트는?
주춤했던 홈플러스 재도약 선언...집중 포인트는?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1.04.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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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사업 결합...올라인 강자로 3년 내 2.4조 목표
매장·인력에 투자 집중...3년 만에 바이어 공채 선발
ESG 경영에 투자 확대...‘환경 경영’에 방점
 
홈플러스가 최근 온·오프라인 사업을 결합하고 지난해 확보한 사업자금을 매장·사람·환경을 중점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홈플러스가 최근 온·오프라인 사업을 결합하고 지난해 확보한 사업자금을 매장·사람·환경을 중점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온·오프라인 사업 결합...올라인 강자로 3년 내 2.4조 목표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홈플러스가 최근 온·오프라인 사업을 결합하고 지난해 확보한 사업자금을 매장·사람·환경을 중점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을 결합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오프라인 인프라를 주축으로 전국 온라인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 ‘올라인(Online+Offline)’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홈플러스는 국내 대형마트 업계 가운데 최초로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2002년 신선식품 온라인 배송 및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0년 예약 시간 정시 배송, 2011년 스마트 가상 스토어, 2015년 합배송 서비스를 각각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최근에는 온라인몰을 리뉴얼, 대형마트 최초로 네이버페이 간편결제시스템을 탑재했다. 

지난 2월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수도권 포함 전국 35개 도시에서 1시간 내 즉시배송 서비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온라인’을 론칭했다. 전국 단위 1시간 내 즉시배송 서비스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그러나 업계 최초 시작점을 찍은 것과 달리 홈플러스 온라인 사업에 대한 외부 인지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판은 깔아놓았지만 무게 중심은 여전히 오프라인에 머물고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홈플러스는 본격적인 온라인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피벗(Pivot) 플레이’에 나선다고 밝혔다. 피벗이란 농구경기에서 볼을 잡고 있는 선수가 주축발은 움직이지 않은 채 다른 발을 이동해 방향을 전환하는 행동을 말한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사업 확장에 나서는 한편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하드웨어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홈플러스 인천 계산점, 안양점, 수원 원천점 등 기존 홈플러스 점포 내 주차장 등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풀필먼트센터를 조성, 온라인 배송이 크게 몰리는 지역의 점포 물류기능과 규모를 확장했다.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올라인의 실질적인 모델로 실제로 지난해 기준 원천점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안양점은 101%, 계산점은 10% 신장했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온라인 사업매출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며 사업구조 개편 및 전국 단위의 배송망 확대 등을 통해 3년 내 온라인 매출을 2조4000억원까지 수직 상승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 매장·사람에 투자 집중...3년 만에 바이어 공채 선발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홈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홈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 사업을 결합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한편 지난해 사업 투자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대형마트를 더한 창고형 할인점’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 출점을 재개, 공격적인 확장에 시동을 건다. 올해 연말까지 예정된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는 10개점. 일단 오는 7월 말까지 원주점과 인천청라점을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 오픈해 강원도 최초의 창고형할인점을 선보이고 이후 연말까지 매월 1~3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전환 오픈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2018년 첫 선을 보인 신개념 유통 모델로 기존 대형마트에서 파는 소용량 상품부터 창고형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대용량 상품까지 한 번에 살 수 있게 조성했다. 최근 고성장 중인 창고형 할인점의 구색과 가격을 갖추면서도 용량이 너무 과한 창고형 할인점의 단점을 보완한 하이브리드 점포다.

홈플러스 스페셜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운영 면에서 혁신적인 모델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상품을 팔레트나 박스 단위 진열(RRP·Ready to Retail Package)이 방식으로 바꾸고 매대가 완전히 빌 때까지 교체하지 않도록 운영방식을 바꿈으로써 직원 업무강도를 많게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상품 구색부터 매대 면적, 진열 방식, 가격 구조, 점포 조직 등 유통 전 과정의 낭비 요소를 제거한 것. 개선된 자원은 다시 상품 등에 재투자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유통 모델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1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 오픈해 지속성장 가능성을 검증해 향후 전국 모든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 모델로 전환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2018년 이후 멈춰있었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도 3년 만에 다시 진행하는 등 인력에도 투자를 단행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상품부문 채용연계형 대졸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20일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5~8월 인턴십을 거쳐 9월 중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업계 트렌드를 탑재한 ‘젊은피’를 수혈해 상품 소싱의 최전선에 투입, 젊은 유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심과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취준생들의 일자리 마련에 일조하기 위해 신입 바이어를 선발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2019년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인 무기계약직 직원 약 1만5000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전체 임직원 중 99%가 정규직인 기업’으로 탈바꿈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안산점·대구점·대전둔산점·대전탄방점 등 4개의 점포를 대상으로 진행한 자산유동화 과정에서 영업이 종료되는 점포에 근무하는 직원 고용을 100% 보장하고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황정희 홈플러스 인사부문장은 “변화하는 고객과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 소싱의 최전선에서 발빠르게 뛰어줄 신입 상품 바이어를 채용하고자 한다”며 “유통업의 꽃이라 불리는 ‘바이어’로 성장하길 바라는 많은 역량있는 인재들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 ESG 경영에 투자 확대...‘환경 경영’에 방점

홈플러스 디지털 전단. (홈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홈플러스 디지털 전단. (홈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홈플러스의 투자 방점은 기업의 화두인 ESG 경영활동에도 찍혔다. 내부적으로 점포 자산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면 대외적으로는 ESG 경영활동 강화를 위한 ‘환경 경영’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국 주요 점포에 포진돼 있는 문화센터와 연계해 자체적인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 어린이 대상 환경 교육 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중에는 홈플러스 사회공헌재단 e파란재단이 2000년부터 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와 함께 진행하는 어린이 환경 프로그램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대회’를 개최해 환경오염에 대한 어린이들의 인식을 넓히고 환경보호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그린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환경부 등 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산업군 내 타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환경지킴이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 임직원 참여 유도형 친환경 캠페인도 진행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2019년부터 본사 임직원 1400여명에게 개인용 텀블러를 제작해 제공,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그린플러스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점포 운영에서도 환경을 위한 투자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PB상품에 대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극 도입해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억제하고 재활용이 쉬운 단일소재 용기로 교체, 친환경 신소재로 만든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 배송에서는 2015년부터 배송 부재 시 주문상품을 생분해성 봉투에 담아 전달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종이 주문내역서를 모바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종이 전단도 디지털로 전환했다. 올해부터 매주 뉴스 형식 동영상으로 행사 상품에 대해 정보를 제공, 장보기 리스트를 작성해 보관할 수 있는 ‘나의 메모’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전단을 활용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를 통해 연간 1341톤에 해당하는 종이를 아껴 나무 4471그루를 보존할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환경 분야로 확대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환경 경영에 나설 것”이라며 “환경 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환경과 경제를 함께 살리는 데 앞장 서 실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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