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시 일본대사 “한국정부, IAEA 협의 필요하나 참여할 수 있다 생각해”
13일 대사관 홈페이지서 ‘과학적 근거’ 비롯한 ‘객관성’, ‘투명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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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모니터링하고 있는 내용 (IAEA 홈페이지 캡처)/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건오 기자]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과정을 모니터링할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의 한국 측 전문가 참여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조사단 등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이보시 대사는 19일, 한중일3국협력사무국 설립 10주년 사진전 개막식을 마친 뒤 ‘IAEA 조사단에 한국 측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느냐’는 연합뉴스 기자 질문에 “저희는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그것은 IAEA와 한국 정부에서 협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국민 안전 검증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한국 정부 지적에 대해 “할 수 있는 대로 미리 정보는 제공했다. 그게 부족하다면 여러 가지 노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또 아이보시 대사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는 표현이 맞다고 강조하면서, IAEA의 조사단이 파견되면 제대로 모니터링을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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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말에 열린 동일본대지진 관련 행사 (주한일본대사관 홈페이지 캡처)/그린포스트코리아

앞서 13일, 아이보시 대사는 주한일본대사관 홈페이지 공개 메시지를 통해, “ALPS 처리수 처분에 대해 많은 한국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일본으로서도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를 추진하고 지금도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고통 받는 후쿠시마를 재건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어려운 안건”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정보 발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언급한 아이보시 대사는 “일본대한민국대사관을 포함한 재도쿄외교단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홈페이지 개설은 물론 한국의 보도 기관만을 대상으로 한 기자 설명회나, 한국에서 개최한 동일본대지진 10주년 기념식, 다양한 관계자를 한국에서 직접 만나 뵙고 정보 제공을 하면서 의견을 청취해 왔다”며, “처리수 해양방류 발표는 한국 정부를 포함한 다양한 관계자와의 의사소통 결과를 참조하면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일본 정부가 책임을 지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자력 분야의 전문적인 국제기관이며, 일본은 IAEA로부터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를 위한 일본의 대응에 대해 IAEA 조사단 리뷰를 지금까지 4차례 수용하는 등 긴밀히 연계하고 있다.

주한일본대사관은 Q&A 발표를 통해, ‘해양방류 시 어떠한 환경 모니터링이 실시되는가’의 질문에 “IAEA 협력으로 분석기관 간 상호 비교를 통해 분석능력의 신뢰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도쿄전력이 하는 모니터링을 위한 시료 채취, 검사 등에 농림수산업자 등이 참가하고, 해양환경 전문가 등에 의한 새로운 회의를 만들어 해역 모니터링 실시상황에 대해 확인 및 조언을 하는 것 등으로 객관성·투명성을 최대한 높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kuno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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