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쾌란 플로깅 챌린지 동참
이마트 장바구니에 업사이클링 집게 사용해 참여
쓰레기 줍고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이조 친환경 운동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과 공기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떠 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먼 나라 이야기 같던 환경 문제들이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알게 모르게 들어와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쓰레기가 남습니다. 어쩐지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라는 시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서글픈 느낌도 듭니다. 내 손 끝에서 시작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내가, 내 이웃이 함께 움직인다면 결과도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명 지구를 살리는 생활의 기술입니다. 매주 주말마다 한 가지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보를 가져가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실천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요. 1분 환경 정보의 의미는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물 다섯 번째 시간은 ‘일석이조 환경운동 플로깅’입니다. [편집자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 14일 이마트 성수점 주변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쾌란 플로깅 챌린지에 동참했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그린포스트코리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 14일 이마트 성수점 주변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쾌란 플로깅 챌린지에 동참했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14일 이마트 주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진을 개인 SNS에 업로드했다. 정 부회장은 장바구니와 집게를 들고 이마트 성수점 내에 있는 ‘에코 리필 스테이션’ 앞에서 포즈를 취한 뒤 마트 주변을 돌며 쓰레기 줍는 모습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오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이마트 성수점과 주변에서 플로깅을 실천했다’는 게시글과 함께였다.

정 부회장은 게시글에 “사단법인 유쾌한반란 이사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님의 지목으로 쾌란 플로깅 챌린지를 하게 되었다”며 “특히 멸종 위기 동물인 해달을 모티브로 만든 이마트 친환경 캠페인 캐릭터 투모 장바구니를 들고 재활용 실천으로 모은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집게를 사용해 더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글을 통해 “ESG경영은 새로운 게 아니라 작은 실천을 모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시태그에도 ‘#ESG는작은실천부터한걸음씩’을 게재하며 환경보호의 의미를 되새겼다. 정 부회장은 다음 주자로 ‘145번째 경기부터 SSG랜더스필드에 오실 모든 분들’을 지목하며 팬들에게 환경보호 챌린지를 제안하는 동시에 프로야구 정규시즌 이후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과 SSG랜더스 응원도 빼놓지 않았다.

플로깅(Plogging)은 줍다를 뜻하는 스웨덴어 플로카업(Plocka Up)과 달리기를 뜻하는 영어 조깅(Jogging)을 합친 말로 조깅이나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활동을 뜻한다.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국내에서는 ‘줍깅’, ‘줍줍’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는 환경운동이다. 쾌란 플로깅 챌린지도 다양한 플로깅 챌린지 가운데 하나다.  

플로깅 실천 방법은 간단하다. 정 부회장처럼 집게나 장갑을 끼고 종량제 봉투나 재활용이 가능한 봉투를 들고 산책을 하거나 뛰면서 주변의 쓰레기를 주우면 된다. 다만 이 과정을 통해 쓰레기가 나오면 플로깅의 의미가 사라지므로 집게나 장갑, 봉투는 일회용 제품이 아니어야 한다. 

장소도 특별할 게 없다. 내가 있는 집이나 사무실 주변이 될 수도 있고 공원이 될 수도 있고 산이 될 수도 있다. SNS를 활용해 다음 지목자를 지목하는 방법을 활용해도 좋다. 이번 주말 가볍게 입고 쓰레기를 주우면서 환경도 보호하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 플로깅 챌린지를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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