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막자” 탄소배출 줄이고 에너지 전환 나서는 삼성전자
“기후변화 막자” 탄소배출 줄이고 에너지 전환 나서는 삼성전자
  • 이한 기자
  • 승인 2021.03.2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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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유럽 사업장 재생에너지 100% 사용
제품과 사업분야 전반에 걸친 환경 고려
탄소 저감 인증...에너지 사용도 줄인다
포장재 혁신 등 에너지 효율 노력 강화
삼성전자가 2021년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에코 패키지와 재생소재 사용을 늘리고 친환경 리모컨을 적용하는 등 온실가스 저감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가 2일(미국 현지시간) 사진은 온라인으로 진행한 'Unbox & Discover' 행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환영사를 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는 에코 패키지와 재생소재 사용을 늘리고 친환경 리모컨을 적용하는 등 온실가스 저감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2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Unbox & Discover' 행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환영사를 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기후변화 대응과 ESG 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사업 영역 전반에 걸쳐 환경적인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뉴스룸 홈페이지에 탄소저감과 에너지 전환, 친환경 제품 개발 등 환경 경영 관련 내용을 모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게시물에서 “전 세계적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다방면에서 지속 가능한 기후 변화 대처 방안을 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해외 주요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이고 스마트폰과 가전, 반도체 등 여러 제품군에서 환경적인 요소를 강화했다. 제품 생산부터 운송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포장재를 줄이고, 재질을 변경하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 미국·중국·유럽 사업장 재생에너지 100% 사용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6월, 2020년까지 미국·중국·유럽의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2019년 해당 지역 사업장의 전력 92%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데 이어, 2020년에는 100% 전환을 달성했다.

국내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먼저 국내 사업장 곳곳에는 태양광·지열 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현재 수원, 기흥, 평택 사업장 내 주차장, 건물, 옥상, 신축 부지 등에 설치된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 확산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해외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용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에선 풍력 ·태양광 발전소와 공급 계약을 체결해 현지 사업장에서 사용 중이며, 멕시코에선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했다. 브라질에서는 일정 비율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이외에도, 다양한 해외 사업장들이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구매하거나 재생에너지 공급계약(PPA)을 체결하는 등 각 지역에 최적화된 계획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8년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전사 에코협의회와 사업부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여러 부서들이 에너지 절감 기술과 환경 관련 동향 등을 공유하며 ‘성능은 최강, 에너지 소비는 최소’인 제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 제품과 사업분야 전반에 걸친 환경 고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에도 환경적인 고려를 다양하게 담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6일, 올해 TV 신제품 공개 행사인 퍼스트 룩(First Look)에서 태양전지를 적용한 친환경 리모컨 도입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재생 플라스틱 사용 등을 통한 탄소 배출량 저감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1년형 QLED 제품에 적용되는 솔라셀 리모컨은 자체에 태양전지 패널을 넣어 일회용 배터리 없이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으로 충전하여 사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AA 배터리 9천 9백만 개를 절약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TV 제품 예상 사용 주기인 7년 간의 예상치다,

삼성전자는 사이니지와 모니터 뒷면 커버 등에 재생 플라스틱을 지속 활용해왔으며, 향후 적용 확대 검토 중이다. 에코 패키지 확대 적용을 포함, 다양한 노력들을 통해 2021년 생산되는 제품 중 친환경 아이템이 적용된 제품의 온실가스 감축량은 약 25,0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3백 80만 그루가 흡수하는 양이다. 이 숫자는 내부 조사를 바탕으로 한 예상치다.

갤럭시 시리즈에도 다양한 친환경 노력이 적용됐다. 2016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일부 모델에 사용 중인 폴리케톤(Polyketone)은 일산화탄소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소재다.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갤럭시 S21 사이드 키의 내장 브라켓에 이 소재를 활용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로부터 녹색기술인증도 취득했다.

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TV 포장재에 개념을 도입한 ‘에코 패키지’를 출시했다. 포장 박스 각 면에 도트 디자인을 적용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쉽게 잘라 다시 조립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앞으로도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과 설비 도입, 신재생 에너지 사용으로 ESG 경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에코 패키지. 포장 박스 각 면에 도트 디자인을 적용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쉽게 잘라 다시 조립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탄소 저감 인증...에너지 사용도 줄인다

녹색기술인증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환경기술 인증으로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8개 정부 부처와 11개 전문 평가 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술에만 부여된다.

삼성전자는 탄소 저감을 위해 제품 생산부터 운송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포장재를 줄이고, 재질을 변경하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갤럭시 S21은 기존 제품 대비 온실가스를 감축해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탄소 저감 인증(Reducing CO2)’를 획득했다.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2001년 설립한 친환경 제품(서비스) 인증 비영리 기관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양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탄소 발자국 인증’을 수여한다.

이 외에도, 전원을 끈 상태에서 전기제품이 소비하는 대기전력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충전기를 2012년부터 갤럭시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대상으로 적용해온 데 이어, 대기전력 ‘0W’를 목표로 지금도 노력 중이다.

생활 가전제품에서도 에너지 저감을 위한 노력을 진행해왔다. 고효율 인버터 압축기와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초고성능 진공 단열재 적용으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한 ‘비스포크 냉장고’가 대표적인 예다. 기존 제품 대비 건조에 사용하는 에너지를 약 22% 절감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와 ’직화오븐’, 유도가열 방식으로 열 손실을 줄여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포터블 인덕션 ‘더 플레이트(The Plate)’도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이 들어간 제품이다.

반도체 분야에서의 환경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D램 4종, SSD 3종, 그리고 e스토리지 2종 등 삼성전자의 메모리 제품 9개가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특히, 스마트폰용 메모리 512GB eUFS 3.1은 반도체 업계 최초로 ‘탄소 저감 인증’을 취득해 의미를 더했다.

카본 트러스트 인증 제품 중 포터블 SSD T7 터치는 반도체 제품 최초로 한국 환경부의 ‘저탄소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부는 ‘환경성적표지(EPD)’를 획득한 이전 제품보다 탄소 배출량을 3.3% 이상 더 절감한 제품에 대해 ‘저탄소 인증’을 부여한다.

◇ 포장재 혁신 등 에너지 효율 노력 강화

삼성전자는 포장재 제조 단계에서 발생되는 탄소량을 줄이기 위해 기존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펄프 소재의 포장재를 개발해 포터블 SSD T7 터치에 적용했다. 또한, 공정가스 처리 효율 개선과 설비 운영 효율화 등 노력을 통해 연평균 탄소 배출을 약 84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보다 적은 에너지로 동일한 효율을 만들어 내는 ‘에너지 효율 향상’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삼성전자는 전 제품에 에너지 절감 혁신 기술을 도입한 결과, 2020년 ‘제23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총 8개 부문을 수상하는 성과를 얻었다.

패널 내부의 LED 구조를 개선하는 등 불필요한 에너지 손실을 줄여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한 75형 크리스탈 UHD TV는 최고상인 ‘에너지 대상 및 국무총리상’에 선정됐다.

‘에너지 효율상’을 받은 그랑데 건조기 AI는 최적의 건조 온도·시간을 센서로 판단하고,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 시스템 적용으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에너지 기술상’에 비스포크 식기세척기가 이름을 올렸으며, 셰프컬렉션 냉장고, 비스포크 4도어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무풍 에어컨 벽걸이 와이드, 그랑데 세탁기 AI 등 5개 제품도 ‘에너지 위너상’에 선정됐다.

냉장고 작동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컴프레서’에도 혁신을 더했다. 일반 정속형 컴프레서와 달리, 냉장고 사용 빈도에 따라 1,050RPM부터 4,300RPM까지의 속도 범위 내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하는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해 에너지 소비량을 약 30%가량 절약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6개의 모델은 미국 환경청이 주관하는 ‘에너지스타 고효율·첨단제품상(Emerging Tech Award)’을 받으며 온실가스 배출 감소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앞으로도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과 설비 도입, 신재생 에너지 사용으로 ESG 경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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