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TF운영...“사회적 책임 다할 것”
전사적인 환경경영시스템 체계 구축
재활용률 90% 목표...철저한 폐기물 관리
저탄소 에너지경영체계 구축, 적극적인 절감 활동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19년 내용을 주로 담은 지난해 보고서 위주로 연재를 이어가면서, 2021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마흔번째 순서는 삼성전기입니다. [편집자 주]

삼성전기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환경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환경·에너지 경영시스템 체계를 구축해 온실가스 감축활동 및 기후변화 리스크에도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사진은 지난해 11월 KPCA 전시회장 내 삼성전기 부스
삼성전기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환경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환경·에너지 경영시스템 체계를 구축해 온실가스 감축활동 및 기후변화 리스크에도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KPCA 전시회장 내 삼성전기 부스. (삼성전기 뉴스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삼성전기는 첨단 전자부품에서 기계부품까지 개발·생산하는 글로벌 종합부품 제조회사다. 이들은 컴포넌트, 모듈, 기판 3개 부문을 중심으로 B2B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2006년 6월 첫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고, 이후 2년 주기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러다 지나 2018년부터는 매년 발간하고 있다.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다.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는 최근발간한 보고서 내 CEO인사말 페이지에서 “환경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환경·에너지 경영시스템 체계를 구축해 온실가스 감축활동 및 기후변화 리스크에도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용을 아래 소개한다.

◇ 지속가능경영 TF운영...“사회적 책임 다할 것”

삼성전기는 각종 지속가능경영 리스크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TF를 운영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TF는 글로벌 투자평가 기관 및 고객사의 지속가능경영 평가에 대응하고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한다. 한편, 지속가능경영 TF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동향에 민감해질 수 있도록 매년 정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보고서 환경 관련 페이지에서 “전사적으로 환경·에너지 경영시스템 체계를 구축하고 제품의 생산, 사용, 폐기까지의 전과정 관리 및 환경보호 활동 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성과를 높이기 위해 폐기물 배출, 수자원 관리 등 모범적인 친환경 방식을 모든 사업장에서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투자기관의 움직임과 국내 및 해외 정책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경영 방침을 수립했다.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위해 향후의 생산라인 증설, 생산량 증가 예상량과 최근 5년간 온실가스 발생량 추이를 파악해 배출량 및 강도를 예측 평가하며 연도별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보건·환경·에너지의 글로벌 기준 준수와 위험요인 전과정 평가를 통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환경보호, 효율적 에너지 사용이 지속가능경영의 주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전 사원이 이를 실천하도록 이끈다. 삼성전기는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장 구축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전사적인 환경경영시스템 체계 구축

삼성전기는 전사적으로 환경(ISO 14001), 에너지(ISO 50001) 경영시스템 체계를 구축하고 제품의 생산, 사용, 폐기까지의 전과정 관리 및 환경보호 활동 계획을 수립해 환경성과를 증진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환경과 관련된 법규 및 준수의무사항,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 중대한 환경영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환경방침과 목표를 수립해 자원의 비효율적 사용을 지양하고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생물다양성 훼손을 예방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환경경영시스템 목표 달성을 위한 프로세스를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든 활동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평가한다. 지속적인 환경개선 활동을 지원하고 이해관계자와 소통해 환경경영 시스템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제고한다.

삼성전기는 2013년부터 국내·외 안전환경 규제 대응 및 사업장의 산업재해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장 내 폐수처리 개선, 대기배출시설 관리, 폐기물 배출 관리 강화,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를 위해 기존의 노후시설은 교체하고 안전환경 시설에 대한 추가 보강 및 신규시설 설치 투자를 통해 사업장의 환경, 에너지 부분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보고서에서 “2020년까지 환경시설 프로세스 혁신 이행률 90%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계획부터 실행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이행을 위한 지속적 노력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이 보고서는 2020년 발간된 것으로 2019년까지의 활동을 담았다.

삼성전기는 첨단 전자부품에서 기계부품까지 개발·생산하는 글로벌 종합부품 제조회사다. 이들은 컴포넌트, 모듈, 기판 3개 부문을 중심으로 B2B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기가 개발한 광학 10배 줌 폴디드 카메라모듈 (삼성전기 뉴스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기는 첨단 전자부품에서 기계부품까지 개발·생산하는 글로벌 종합부품 제조회사다. 이들은 컴포넌트, 모듈, 기판 3개 부문을 중심으로 B2B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기가 개발한 광학 10배 줌 폴디드 카메라모듈 (삼성전기 뉴스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환경경영시스템 운용 효율성 높이려는 여러 활동

보고서에는 환경경영시스템 프로세스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삼성전기는 환경적 악영향을 예방하고 환경보호 및 환경성과를 높여 경영시스템이 의도한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경영시스템의 요구사항 준수를 위한 내부 규정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변경 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환경경영시스템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 인력에 대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집합교육과 사이버 교육도 매년 실시한다. 부서별 환경영향평가를 통한 중대한 환경영향을 발견하고 환경방침 및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목표와 개선계획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고경영자는 환경경영에 대한 리더십과 의지를 표명해 경영시스템 책임, 목표 수립 및 전략 방향,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통합을 보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필요 자원을 지원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내·외부 심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환경경영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실행, 유지되고 있는지 검증하고 있으며 제3자 전문인증기관의 외부 심사를 통해 시스템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환경경영시스템의 적절성, 충족성, 효과성 보장을 위한 경영자 검토도 연 1회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영시스템과 관련된 내·외부 이슈 등 변경사항을 파악하고 환경목표 달성 정도, 환경성과 정보 등을 검토한다. 조직의 전략 방향에 대한 영향, 시스템 변경 필요성, 지속적인 개선 기회와 관련된 의사결정 사항도 결정한다.

◇ 대기오염 물질 줄여 대기환경 개선

사업장 운영 과정에서의 환경 활동도 담겼다. 삼성전기는 보고서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및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최적화된 방지시설을 설치 하고 방지시설 관리를 통해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라인은 설치 시 사전 안전환경 평가를 시행하고 오염물질을 검토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배출허용기준의 30% 이내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를 관리하고 있다. 2019년 기준 206개의 대기 방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용 시설의 대기오염 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해 수원 사업장 기준 7대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연 1회 배출이 예상되지 않는 오염물질을 포함한 대기오염물질 전체 항목에 대한 오염농도 분석을 통해 신규 오염물질 발생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수자원 관리 내용도 담겼다. 삼성전기는 체계적인 수자원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글로벌 사업장 수자원 관리 현황을 주기적으로 파악해 사용량과 동향을 분석한다. 올바른 수자원 관리를 위해 개선점을 발굴하고, 이를 경영층에 보고해 개선하고 있다.

제조공정에 필요한 수자원의 수질 및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생산능력 저하, 수처리와 관련한 운영비용 상승 등이 초래돼 해당 지역 사업 연속성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에 삼성전기는 수처리 시스템 리스크를 분석하고 사내 수질관리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수처리 설비의 개선에 투자하고 있다. 단수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보유 저장소 확보와 공급처 이중화 등 위기대응 방안을 구축했다.

삼성전기는 원수 및 최종 처리수에 대한 수질오염물질 모니터링 일환으로, 분기별로 외부 기관에 분석을 의뢰하고, 자체적으로도 주 1회 분석해 법규 대비 30% 이내의 자체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수원 사업장의 경우 상·하반기 총 2회 사업장 주변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해, 수질·소음·진동·대기 각 분야별로 분석 및 관리하고 있다.

◇ 재활용률 90% 목표...철저한 폐기물 관리

폐기물 관련 내용도 자세하게 담겼다. 삼성전기는 폐기물 관리를 위해 내적으로는 불시배출점검, 소각용 폐기물 분리배출 철저원칙을 준수한다. 외적으로는 폐기물 재활용 업체 지속 발굴, 폐기물 처리업체 2차 부산물 발생비율 및 처리현황 파악 등을 통해 자원 순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주요 발생 폐기물, 비재활용 폐기물을 대상으로 중점관리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분기별 현장 점검을 통해 폐기물을 관리한다.

삼성전기는 재활용률 9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소각 및 매립처리 폐기물을 재활용 처리하는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폐알칼리의 경우 신규 재활용 처리가 가능한 업체를 발굴해 재활용 처리하는 등 개선과제를 수립하고 이행했다. 이를 통해 폐기물 처리 중 발생할 수 있는 2차 매립, 소각 폐기물과 환경 오염물질 발생을 억제하고 있다. 분리수거 강화와 임직원의 자원순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1회 유관 교육과 캠페인도 실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일회용품 사용 저감을 위해 일회용품 저감 특별대책반을 운영했다. 플라스틱 일회용기를 친환경 종이류로 대체하거나 사내 카페 개인컵 사용 캠페인 등을 진행해 2019년 플라스틱 배출량을 57톤 가량 저감했다. 이와 더불어 제품 생산량, 원재료 사용량 대비 폐기물 원단위 관리를 위해 매년 개선 목표를 세운다.

삼성전기는 사용자와 협업해 포장재 사용 현황을 분석 및 관찰해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포장재 품질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전기는 보고서에서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억제하며 적극적인 재사용과 재활용을 통한 자원 절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활동은 고객사뿐만 아니라, 원자재 협력회사, 삼성전기 해외법인 간 포장재에도 확대해 사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부와 녹색구매에 관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인증마크가 발급된 부자재 및 전산용품, 가구를 우선 구매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5년 동안 총 구매대금 165억 3300만 원, 사회적 탄소저감 효과 1만 1,366톤의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기는 “지속적인 친환경 구매를 통해 탄소배출을 적극 관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3월 17일 열린 제48기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 모습. (삼성전기 뉴스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3월 17일 열린 제48기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 모습. (삼성전기 뉴스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저탄소 에너지경영체계 구축, 적극적인 절감 활동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를 포함한 에너지 관련 내용도 소개한다. 삼성전기는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온실가스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2017년에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최상위 밴드인 A list에 편입했다. 탄소경영 명예의 전당을 4년 연속 유지해 CDP Korea Awards Platinum Club에도 진입했다.

삼성전기는 저탄소 에너지경영체제 기반으로 매년 도전목표와 절감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 및 제품 생산성 향상,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임직원이 에너지 절감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19년에도 건물 신축 시 절감형, 고효율 설비와 공법을 검토하고 있고, 신규 설비 제작 시에도 에너지절감 사양심의를 통해 절감형 설비를 도입해 녹색 공정 구축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에너지경영 전담조직인 에너지사무국 중심으로 적극적인 절감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6년 4월 생산·제조·유틸리티의 에너지절감 조직을 구축해 현재까지 408명의 인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 보고서 발간 당시 기준 현재까지 사업부(장) 체제의 에너지절감 성과보상제도를 시행해 모든 임직원에게 에너지절감 동기를 부여하고 에너지 절감 활동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9년에는 정부에서 활성화 추진 중인 e-SAVE 시스템을 도입해 우영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실시간 데이터 기반 에너지설비 효율 분석으로 사업장 에너지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전기는 보고서에서 “에너지절감 중점과제를 수립해 500억 원의 에너지 절감효과 창출 및 온실가스 21만 톤 감축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모든 제조설비의 에너지 효율이 1등급이 되도록 하고, 재생에너지·에너지절감 신기술이 접목된 혁신적인 절감활동을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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