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류독감(AI)이 발생해 살처분을 실시한 전남 무안 일로읍 한 농장에서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환경TV DB]
지난해 10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첫발생 이후 올해 3월 셋째주 처음으로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지난해 10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첫발생 이후 올해 3월 셋째주 처음으로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한정애)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예찰 과정에서 수거‧채취한 야생조류 폐사체, 분변 및 포획개체 시료를 검사한 결과, 지난 3월 18~24일(7일)간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성현 환경부 야생조류 AI 대응상황반 팀장은 “월동을 마친 겨울철새의 북상이 본격화되면서, 야생조류에서 AI 발생이 많이 감소했으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리과 조류의 상당수가 머물고 있는 만큼 철새의 완전한 북상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경각심을 갖고 철새서식지에 출입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10월 첫 발생 이후 올해 3월 24일까지 누적 건수는 지난 주(3.17 기준)와 같은 229건이며, 검사 대상별로는 폐사체 176건(77%), 분변 34건(15%), 포획 개체 19건(8%) 순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었다. 지역별로는 강원(59건), 경기(43건), 경남(25건), 경북(19건), 전남‧전북(각각16건), 충남(13건), 충북(11건) 순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3월 2주에서는 폐사체에서만 3건이 발생했었다. 미검출의 원인으로는 기온상승과 강원 철원(토교저수지) 및 고성(송지호) 등 집단 폐사가 발생한 지역 철새들의 북상이 시작되면서 폐사체가 대폭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3월 겨울철새 서식현황조사(2021년 3월 19~21일, 국립생물자원관) 결과 지난 2월 조사(2021년 2월 19~21일) 대비 전체 개체수는 44.9%(2월 85만 8236개체 → 3월 47만 2272개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종인 오리과 조류는 전월 대비 63.0% 감소(2월 59만 3857개체 → 3월 21만 9655개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올해(3월말∼4월초)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기상청)되고 있어, 4월 초에는 대부분의 철새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중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국내방역반 반장)은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저병원성)이 지속 검출되고 있어 가금농장 추가 발생은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가금농장은 외부 사람·차량의 출입을 최대한 금지하고, 축사 진입 전 장화 갈아신기, 생석회 벨트 구축, 전실 소독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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