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C 배터리 소송관련 “판결 유감... 경쟁사 요구 수용 불가”
“친환경 에너지, 소재 중심의 NEW SK이노베이션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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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건오 기자] SK이노베이션은 26일 오전 서울 서린동 소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는 미국 출장 중인 김준 대표이사를 대신해 이명영 이사가 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Green) 중심으로 한 전면적, 근본적 혁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Green Energy & Material Company)으로 도약해 주주 및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는 ‘New SK이노베이션’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할 것”라고 밝혔다.

또 ITC 배터리 소송관련 내용을 언급한 이명영 이사는 인사말에서 “ITC가 영업비밀이 무엇인지 분명하지는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문서관리 미흡을 이유로 사건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는 판단하지 않은 채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을 인용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당사의 배터리는 지금까지 한번도 발화 사고가 나지 않는 등 안정성과 품질 측면에서 고객들로부터 차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앞으로도 남아있는 법적 절차에서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다만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거나 사업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는 수준의 경쟁사의 요구는 수용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주총회에서는 김정관 사외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최우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의결권 보유 주주들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정관 사외이사를 에너지/산업 분야 전문성과 함께 회사의 사업 및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역량이 회사의 글로벌 성과 창출을 위한 의사결정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추천했다.

이와 함께 최우석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자격을 가진 회계학 교수이자 상법상 회계전문가로서 2018년부터 대표감사위원으로 직무수행을 했으며, 회사의 경영 체계 및 감사위원 직무에 대한 지식과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며 추천했다.

이외에 △재무제표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전년 대비 15억 감소한 105억)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주주의 이해관계를 회사 내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임원과 일치시켜 회사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자 김준 대표이사, 김유석 Battery마케팅본부장, 이장원 Battery연구원장 등 일부 임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주주총회에 앞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주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사전에 전자투표 및 위임장을 통한 의결권 행사를 권고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안전을 위한 거리를 확보하고자 행사장 참석 인원수를 제한했으며,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주주를 위해 별도 장소를 마련해 현장을 중계하고 질의응답이 가능하도록 했다.

kuno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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