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제37기 정기 주주총회
‘ESG 경영 의지’ 반영된 정관 신설
기업시민위원회 확대 개편

SK텔레콤 박정호 CEO가 지난 4일 오후 비대면 온택트 신년인사회를 열고 “AI혁신과 ESG 경영을 통해 사랑받는 빅테크 기업이 되자”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텔레콤이 이사회 산하 위원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한다. 기존 기업시민위원회를 확대 개편했다. 이에 따라 환경·사회·거버넌스 관련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박정호 CEO가 올해 초 비대면 온택트 신년인사회를 열고 “AI혁신과 ESG 경영을 통해 사랑받는 빅테크 기업이 되자”고 밝히던 당시의 모습. (SK텔레콤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SK텔레콤이 이사회 산하 위원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한다. 기존 기업시민위원회를 확대 개편했다. 이에 따라 환경·사회·거버넌스 관련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이 25일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0년 재무제표 확정,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이번 주총에서 SKT 박정호 CEO와 5대 사업부 주요 경영진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5G 및 New ICT 사업 성과와 경영 비전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박정호 CEO는 2020년 영업보고를 통해 MNO를 포함한 모든 사업분야의 개선으로 역대 최대 매출인 18조 6,247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New ICT 사업은 ‘19년 첫 흑자 전환에 이어 ‘20년에는 3,200억원 흑자를 달성하고,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에 달했다고 밝혔다.

박 CEO는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21년 SKT의 변화 방향으로 ‘AI 컴퍼니로 트랜스포메이션’과 ‘글로벌 수준 거버넌스 확립’을 제시했다. 박 CEO는 각 사업부 별 성장 방향성을 설명하면서 5대 사업부를 기반으로 New ICT 포트폴리오를 성장시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SKT의 변화, AI컴퍼니 전환...ESG위원회 신설

박정호 CEO는 프레젠테이션에서 ‘21년 SKT의 핵심 변화 방향과 관련, “올해를 기점으로 큰 방향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SKT는 ‘명실상부’한 AI 컴퍼니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SKT는 AI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인 MNO를 비롯한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전체 ICT 패밀리의 상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이를 외부 제휴사로 확장해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밝혔다.

두 번째 변화 방향으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선진화된 거버넌스 구축을 강조했다. 박 CEO는 “우리 회사는 이미 전문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독립된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들의 더 많은 인정과 지지를 얻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로 한 단계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이를 위해 정관에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신설하여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 새 정관에는 “회사는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이에 관한 회사의 의지와 실천 방안을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마련하고 이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문구가 추가된다.

SKT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중심 경영이 되도록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4개로 재편해 역할과 권한을 확대한다. 4대 위원회는 미래전략위원회(중장기 방향성), 인사보상위원회(미래 경영자 육성), 감사위원회(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운영), ESG위원회(ESG 경영활동 제고)로 구성돼,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원하게 된다. 기존 기업시민위원회에서 확대 개편된 ESG위원회는 환경·사회·거버넌스와 관련해 SKT의 역할을 강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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