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지속가능 기업 ㊳] 친환경에너지 전환...한국가스공사 녹색 전략
[2050 지속가능 기업 ㊳] 친환경에너지 전환...한국가스공사 녹색 전략
  • 이한 기자
  • 승인 2021.03.15 09: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환경에너지 전환 통해 환경개선 기여”
2030년까지 4.7조 투자...수소 산업 전 과정 적극 참여
선제적 안전관리, 산업재해율 평가 2년 연속 1위
철저한 배출관리와 꼼꼼한 처리로 환경영향 저감
기후변화 대응·생물다양성 보호에도 앞장

모든 기업은 이윤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익만을 추구해서는 사회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돈 버는 문제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둡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19년 내용을 주로 담은 지난해 보고서 위주로 연재를 이어가면서, 2021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서른 여덟번째 순서는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통해 환경개선에 기여하겠다고 선언한 한국가스공사입니다. [편집자 주]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다양하고 우수한 천연가스 기자재의 홍보·판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총 14개 업체가 참여하는 전용 홍보관을 마련했다. (사진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KOGAS)는 1983년 설립한 에너지공기업이다. 공사는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를 도입했고, 1986년 평택화력발전에 천연가스를 공급한 이래 전국 천연가스 공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천연가스 보급률(지자체 기준) 92.1%를 달성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가스공사가 국내 중소기업 전용 홍보관을 마련하던 당시의 모습. (한국가스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한국가스공사(KOGAS)는 1983년 설립한 에너지공기업이다. 공사는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를 도입했고, 1986년 평택화력발전에 천연가스를 공급한 이래 전국 천연가스 공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천연가스 보급률(지자체 기준) 92.1%를 달성했다.

이들은 지난해 14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좋은 에너지, 더 좋은 세상의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천연가스 산업 선도를 통해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활성화하고,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보고서 내 인사말 페이지에서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에너지 산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OGAS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용을 아래 소개한다.

◇ “친환경에너지 전환 통해 환경개선 기여”

공사는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활성화기 위해 ‘KOGAS 2025’ 중장기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공급원가 인하 6조원·신수요 700만 톤·일자리 9만개·청렴도 1등급 달성’을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전략과제를 실천하고 있다. ‘좋은 에너지를 통해 더 조흔 세상을 만들겠다’ 기업 이념을 바탕에 둔 행보다.

이들은 보고서 앞쪽 ‘사회적 가치 창출’ 관련 페이지에서, 자신들이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통한 환경개선 기여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KOGAS는 미세먼지 해결에 기여하고 수송용 연료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확대하기 위해 선박 연료로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LNG벙커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유 화물차 연료를 LNG로 대체해 육상 대기 질을 개선하는 LNG 화물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이러한 노력은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 투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천연가스의 역할 증대에 따른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면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NG벙커링 사업은 미세먼지, 온실 가스 감축을 위해 시행되는 규제에 대응해 선박연료로 LNG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2017년 대한해운과 LNG수송계약을 체결하고 운반선 겸LNG벙커링 겸용 선박인 ‘SM제주LNG1호(2019년9월)’와 ‘SM제주LNG 2호(2020년 1월)’를 운항하고 있다.

공사는 육상 대기질 개선을 위해 친환경LNG대형차 도입과LNG충전소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019년에 LNG 화물차 차종을 확대하고 협약상 LNG 보급차량을 37대로 확정했다. 향후 2030년까지 약 6만대의 LNG차량을 보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약 2조 1천억 원의 환경 편익발생과 약 4조 3천억 원의 물류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 2030년까지 4.7조 투자...수소 산업 전 과정 적극 참여

보고서에는 수소 관련 계획과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대한 비전도 담겼다. KOGAS는 2019년 4월 ‘수소사업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총 4조 7천억 원을 투입해 생산·공급·유통과 기술 개발 등 수소산업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25개의 수소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생산시설 대형화를 통해 제조원가 인하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1월에는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김해 제조식 수소 충전소’ 착공식을 개최했고, 2021년부터 수소 제조 및 출하설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사는 보고서에서 “미래 저탄소·친환경 수소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게 수소사업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들은 2030년까지 총 4조 7천억 원을 투입해 수소생산 공급과 기술개발 등 수소산업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수소산업의 기술 자립을 달성하기 위해 천연가스 개발 기술의 국산화, 탄소 포집및 자원화 기술 개발, 수전해 기술 연구 등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분야에 대한 단계별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OGAS는 수소에너지, 연료전지, LNG 냉열, LNG 벙커링 뿐만 아니라 LNG 화물차, 가스냉방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적극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전환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전국 6개 구간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 기본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한국가스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OGAS는 수소에너지, 연료전지, LNG 냉열, LNG 벙커링 뿐만 아니라 LNG 화물차, 가스냉방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적극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전환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선제적 안전관리, 산업재해율 평가 2년 연속 1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에너지 정책은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전 세계 해역에 ‘황산화물 함유량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공사는 “천연가스는 연소 후에도 물과 이산화탄소 외에 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다른 연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가스 누출, 화재 등의 위험요소도 잠재하고 있어 무엇보다 선제적인 안전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KOGAS는 고유의 EHSQ 경영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전, 보건, 환경 및 품질 이슈를 관리한다.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환경경영, 기후변화 전략을 수립해 저탄소, 친환경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안심 무사고 운동, 안전문화 구축 등을 통해 사업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지진이나 화재와 같은 재난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사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안전경영 강화를 위해 2019년에는 사고STEP 안전결의대회, 산업재해예방 안전토론회, 안전한

KOGAS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경영진들이 책임감을 각고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펼쳤으며, 건설안전관리 분야 경력직 채용 등 안전분야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산업안전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안전의 중요성을 고려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2019년 4월 고용노동부 주관 ‘2018년도 공공기관 발주 공사 산업재해율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최저)를 달성했다. 산업재해율은 대규모 발주공사를 시행하는 국내 2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근로자수 100명당 발생하는 재해자 수를 평가하는데, 가스공사는 지난 2017년 최저 재해율 달성에 이어, 이번에도 0.09%(공공기관 평균 0.53%)를 기록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사는 안전경영 실천을 바탕으로 매분기 내·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관리 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재난 안전 역량강화에 주력해왔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최저 재해율 달성에 지속적으로 매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 임무를 완수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철저한 배출관리와 꼼꼼한 처리로 환경영향 저감

보고서는 사업장 등의 환경영향 저감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KOGAS가 보유한 천연가스 생산·공급시설 중 연소식기화기(SCV), 해수가열기(SWH), 보일러 등의 시설에서 주요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먼지 등이 불가피하게 배출된다.

공사는 사내 인트라넷 환경관리 전산시스템을 통해 각각의 배출량을 월별로 관리하고 있고, 연간 목표 배출량을 설정해 이를 초과할 경우 저감계획을 세워 개선조치를 진행한다. 천연가스는 연소 시 타 에너지원에 비해 대기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하지만 초미세먼지 발생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한다.

이에 따라 KOGAS는 대기환경보전법 배출허용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대기오염물질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사업장인 인천기지본부와 평택기지본부는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른 총량관리사업장으로 분류되어 각 사업장 별로 설정된 질소산화물(NOx) 배출허용총량 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KOGAS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대부분은 위탁처리 하고 있으며, 자체처리 시 중화시설, 비점오염저감시설, 유수분리시설 등을 갖춰 주기적으로 수질농도를 측정·관리하고 있다. 공사는 해양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월 해양시설 및 방제기자재를 점검하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매년 해양오염 방제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화학물질과 폐기물 관련 내용도 담았다. KOGAS는 천연가스 생산·공급 과정에 필요한 화학물질 구매·제조·수입 시 유해성·안전성을 파악하고 가성소다와 염산, 수산화칼륨을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되지 않는 낮은 농도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천연가스 누출 시 감지를 위해 주입하는 부취제와 해양생물부착 방지를 위해 주입하는 차아염소산나트륨에는 유해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공사는 천연가스 생산·공급공정 및 건설공사 등 경영활동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종류별·용도별로 분리 배출해 폐기물 처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자원 순환이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공사 발주 시 순환골재 의무사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사무실 내에서는 1회용품 사용 금지, 본사 사내카페 1회용컵 음료 구매 시 환경부담금을 부과하는 등 전사적으로 자원절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해 4월,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던 당시의 모습. (한국가스공사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기후변화 대응·생물다양성 보호에도 앞장

보고서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호 활동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공사는 천연가스 저장, 공급과정에서 발생하는 천연가스 탈루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자체 탈루배출계수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2020년 관련 지침이 개정됐다. 이에 따라 기존 천연가스 탈루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7%를 저감했고 2019년 배출량 기준으로 약 267천 톤 저감된 온실가스 탈루 배출량을 정부에 보고했다.

가스공사는 주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공사 및 운영사업 추진 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환경과 생태계 보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사업시행자와 해당 조사지역의 지역주민대표, 환경보전 단체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회를 통해 환경영향평가 과정과 결과를 함께 논의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KOGAS는 공사 완료 후 사업장 운영 시 주기적으로 사후 환경 영향조사를 실시해 주변 생태계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해양 및 산림 생태 보존 활동의 일환으로 수달·하늘다람쥐 및 희귀식물 보존 사업을 추진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를 복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19년 사회적경제 기업 판로 확대에 대한 노력을 인정 받아 '제1회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창출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공공기관 에너지 분야 재난관리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아울러 전국 자원봉사자 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국민 편익증진과 에너지 복지 실현이라는 공사의 비전을 달성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더 좋은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