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사용량 약 70% 낮추고 최장 3년간 유통 가능
올해 상반기 ‘프리메라’ 튜브에 적용해 출시 예정

아모레퍼시픽이 출원한 특허 기술을 적용·개발한 종이 튜브 샘플. (아모레퍼시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아모레퍼시픽이 출원한 특허 기술을 적용·개발한 종이 튜브 샘플. (아모레퍼시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일반 종이 튜브보다 유통기한을 대폭 늘린 종이 용기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용기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은 70%가량 낮추고 최장 36개월간 유통이 가능한 기술이다. 

그동안 뷰티 업계에서 플라스틱 용기를 종이 튜브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은 있었지만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용기보다 기밀성이 떨어져 유통기한이 짧다는 한계가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노박막차단 기술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장기간 유통할 수 있는 종이 용기를 개발했다. 나아가 기능성 성분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뚜껑 부위를 제외하고 몸체에 해당 기술을 적용, 기존 용기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70% 줄였다. 반면 기밀성은 높여 최장 3년간 안전하게 화장품을 쓸 수 있게 했다. 국내 기술로 완성한 친환경 종이 튜브는 현재 대량생산 시스템까지 완비하고 올해 상반기에 클린 뷰티 브랜드 ‘프리메라’ 제품의 플라스틱 튜브에 적용해 출시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2010년 탄소배출량 저감 용기를 개발하고 이를 자사 브랜드 ‘려’ 제품에 적용해왔다. 지난 1월에는 한국화장품협회의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에 적극 동참하면서 화장품 용기가 초래하는 환경 문제에 공감하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최근에는 생분해가 가능한 사탕수수 원료와 산림관리협의회가 인증한 종이로 포장재를 구성한 명절 선물 세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은 “이번 기술은 기존의 종이 용기가 지닌 한계점을 극복하고 장기간 사용에도 화장품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는 한편 “유통기한을 보장하면서 100% 퇴비화가 가능한 종이 용기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며 지속적으로 친환경 포장재를 선보일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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