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철강회사 대상 빅데이터 분석
ESG 경영 관련 언급 ‘포스코’ 1위, 현대제철 2위

현대제철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5년간 49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적극적인 환경 행보에 나서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기업이 경제발전 역할만 수행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환경규제 준수 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월, 현대제철이 당진시와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던 당시의 모습. (현대제철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최근 2개월간 국내 주요 4개 철강업체의 ‘ESG 경영’ 관련 빅데이터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포스코가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이 그 뒤를 이었다. 사진은 지난 10월, 현대제철이 당진시와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던 당시의 모습. (현대제철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최근 2개월간 국내 주요 4개 철강업체의 ‘ESG 경영’ 관련 빅데이터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포스코가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이 그 뒤를 이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주요 철강업체 4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2월간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SNS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에서 'ESG 경영' 키워드가 들어간 총 포스팅 수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분석대상은 (올해 정보량 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동부제철 등 4개사다.

분석 결과 '포스코'가 2001건으로 가장 많은 정보량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임직원 모두 1년간 텀블러를 사용하면 30년생 소나무를 연간 9000그루 심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최정우 회장의 뜻에 따라 'Reduce CO₂, Save Tomorrow'라는 문구가 새겨진 자사 스테인리스 소재 텀블러 자사 직원들에 지급하고 서울 포스코센터를 '일회용 컵 사용 없는 시범빌딩'으로 운영 중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TCFD(기후관련재무정보공개대책반) 권고안을 반영한 ‘기후행동보고서’를 발간했다. 현재 포스코는 전담 조직인 ‘ESG그룹’을 ‘기업시민실’ 내에 신설·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잇단 산업재해 사고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ESG경영 적극 도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뒤를 이어 현대제철이 2위를 차지했다. 현대제철은 안동일 사장이 “철강산업에서도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총 25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 발행에 대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예정 금액을 8배나 초과한 총 2조 700억원이 몰린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로부터는 녹색 채권 인증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부여 받기도 했다.

이어 동국제강이 10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은 지난 2월 2일 열린 '그린철강위원회’에서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바 있다.

KG동부제철은 ESG경영 키워드 포스팅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소는 ”검색시 'ESG'와 '기업명' 사이 키워드간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에만 결과값으로 도출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집계와 다를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탄소배출 1위 업종으로 꼽히는 철강업계가 ESG경영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일부 업체들의 경우 ESG경영에 대한 관심도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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