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하이트진로, 테라사이클과 재활용 확대 협업 나서
빙그레, ‘요플레 제로웨이스트 팩’ 출시
하이트진로, 제품 포장재 등의 물질 재활용 협업

유통업계가 친환경 행보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빙그레와 하이트진로 등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협업한다. 빙그레는 요플레 용기를 재활용 굿즈로 제작한다. (테라사이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유통업계가 친환경 행보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빙그레와 하이트진로 등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협업한다. 빙그레는 요플레 용기를 재활용 굿즈로 제작한다. (테라사이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유통업계가 친환경 행보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빙그레와 하이트진로 등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협업한다. 빙그레는 요플레 용기를 재활용 굿즈로 제작하고, 하이트진로는 제품 포장재 등의 물질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협업한다.

테라사이클은 빙그레와 함께 요플레 용기를 재활용하는 ‘Let’s Bloom the Earth(렛츠 블룸 디 어쓰)’ 캠페인을 진행한다. 소각 처리되는 폐플라스틱의 양을 줄이고, 재활용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힘쓴다는 취지다.

캠페인은 별도 참여 신청 절차 없이 ‘요플레 제로 웨이스트 팩’을 구매하면 참여할 수 있다. 제로 웨이스트 팩은 빈 요플레 용기를 담을 수 있는 친환경 박스와 16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참여자는 깨끗이 씻은 요플레 용기를 해당 박스에 담은 뒤 박스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테라사이클로 수거 신청하면 된다.

수거한 요플레 용기는 테라사이클의 재활용 플랫폼을 통해 원료화된 후 업사이클링 굿즈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팩은 SSG닷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신채경 테라사이클 코리아 브랜드 파트너십 팀장은 “기후 변화로 가장 먼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의 꽃과 과일을 지키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플라스틱 폐기물이 단순 소각된다면 기후위기의 원인이 되지만 사용 후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자원으로 다시 사용된다면 기후위기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UN 산하 국제기구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상의 800만 종의 생물 가운데 100만 종이 기후변화로 인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도 높아지는 기온 탓에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역에서는 열대작물 재배는 늘고, 기존 작물은 사라지고 있다.

테라사이클은 3일 하이트진로와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 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테라사이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테라사이클은 3일 하이트진로와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 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테라사이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하이트진로, 제품 포장재 등의 물질 재활용 협업

테라사이클은 3일 하이트진로와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 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식은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방침 준수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테라사이클 한국지사 총괄 이지훈 본부장, 하이트진로 오성택 상무를 비롯해 각 사 주요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양 사가 제품 포장재가 체계적으로 재활용되기 위해서는 분리배출 문화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뤄졌다. 실제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제품 포장 용기의 물질 재활용률은 20~30%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양 사는 소비자 대상 재활용 캠페인 실시에 상호 협력 예정이다.

이지훈 테라사이클 한국지사 총괄 본부장은 “테라사이클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아태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주류 기업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주류 업계 최초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하는 등 주도적으로 친환경 경영을 선도해 온 기업인 하이트진로와 테라사이클의 협력이 가까운 일본, 중국에서도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라사이클은 지난 2017년 9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이후 아모레퍼시픽, 빙그레, 락앤락, 이마트, 해양환경공단 등 민간기업과 공공기간의 파트너십을 통한 국내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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