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회, 여신금융포럼 대체 자료집 발간

카드사가 영세가맹점의 소액결제 건 수수료면제 등의 정책으로 우려하고 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카드업계의 포스트코로나 돌파구는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로 제시됐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카드업계가 포스트 코로나시대 위기 돌파를 위해선 데이터 비즈니스 기반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25일 여신금융협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전사 당면 과제 및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여신금융포럼 자료집을 발간했다. 카드사, 캐피탈사, 신기술금융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당면한 과제를 검토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제9회 여신금융포럼은 지난해 12월 16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가속화됨에 따라 참석자분들의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료집 발간으로 대체했다.

이번 자료집은 「카드사의 미래와 디지털 혁신 방향」(Mastercard 김진혁 상무),「최근 금융환경 변화와 캐피탈사의 대응과제」(한국금융연구원 이규복 선임연구위원),「국내 벤처캐피탈 발전을 위한 신기술금융회사의 향후 과제」(자본시장연구원 박용린 선임연구위원)를 주제로 총 3편의 원고를 수록했다.

먼저 김진혁 마스터카드 사움는 카드사는 코로나19로 디지털전환이 앞당겨진 만큼 데이터 비즈니스로 미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프라인 영역에서 소비자와 가맹점의 사회적 연결을 강화해 중소가맹점에게 고객을 타겟팅 할 수 있는 마케팅 채널을 제공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차별화된 경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디지털 온리(Digital Only)의 추구보다는 기존 레거시(Legacy)를 활용하여 채널-상품-마케팅 세 가지 영역에서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 전략 구사와 함께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를 통한 데이터 부가가치 극대화가 필요하다.

김진혁 상무는 "앞선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면서 오프라인 연계 강화 활동을 병행하되,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중심의 핵심역량 재정의를 통해 소비자의 눈높이 충족과 미래 경쟁에 카드사가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으로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캐피탈사가 저금리저성장 및 디지털금융 발달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기존 공급자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소비자중심 영업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선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실물자산에 대한 잔존가치 평가 고도화 및 비금융 플랫폼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 제공 방안을 마련하여 안정적 성장기회를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온라인 서비스 제고방안도 필요하다. 이규복 선임연구위원은 "캐피탈사는 금융상품 외에 실물자산의 판매나 매매를 위한 플랫폼과 결합 또는 연계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 제공 방안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벤처캐탈사가 벤처투자 활성화하려면 민간차원의 모펀드를 조성하여 자펀드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일정규모 이하 신기술금융사에 대한 특례 적용으로 금융 관련 법령준수 부담 최소화 및 투자운용 프로세스 효율성 제고를 위한 후선업무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은 "신기술금융사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선 민간차원의 모펀드(금융회사와 기업)를 조성하여 자펀드 규모의 확대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등 금융관련 법령의 준수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일정 규모 이하 신기술금융사에 대해서는 특례 적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조합결성 및 투자사후관리 등 후선업무 부담을 개선하기 위한 업계 공동의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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