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첫 모델
‘지속가능’ 구현...환경친화 소재 등 적용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첫 모델인 아이오닉 5가 공개됐다. 25일부터 국내 사전계약을 시작하는 이 모델은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여러곳에 활용했다. (현대자동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첫 모델인 아이오닉 5가 공개됐다. 25일부터 국내 사전계약을 시작하는 이 모델은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여러곳에 활용하고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자동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첫 모델인 아이오닉 5가 공개됐다. 25일부터 국내 사전계약을 시작하는 이 모델은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여러곳에 활용하고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차가 23일 오라인으로 아이오닉 5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전동화 경험의 진보’와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 키워드는 각각 아이오닉과 현대차의 브랜드 지향점과 비전이다. 아이오닉은 전기 힘으로 에너지를 만든다는 의미의 ‘이온’과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를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첫 적용하고 소비자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인테리어 부품이나 하드웨어, 상품콘텐츠 등을 구성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외부 디자인이 “포니에서 시작한 현대차의 디자인 유산을 재조명해 과거부터 미래까지를 연결했다”고 밝혔다. 1974년 처음 공개된 포니가 국내 자동차 산업 시작을 알리는 키워드였던 것처럼, 아이오닉으로 전기차 시대를 이끌겠다는 의미다.

◇ ‘지속가능’ 구현...환경친화 소재 등 적용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비전인 지속가능성을 반영해 환경 친화적인 소재와 컬러를 적용했다. 내장은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여러곳에 활용했다. 도어 트림과 도어 스위치, 크래시 패드에 유채꽃,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오일 성분을 사용한 페인트를 적용했다. 시트는 사탕수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활용해 만든 원사가 포함된 원단으로 제작했다.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가공해 만든 원사로 제작한 직물을 시트와 도어 암레스트(팔걸이)에 적용했고, 종이의 가벼움과 자연 소재 외관을 가진 페이퍼렛 소재가 도어가니시에 사용했다. 시트 제작을 위한 가죽 염색 공정까지 식물성 오일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공정을 활용해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을 적용했다.

내·외장 컬러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했다. 외장 컬러는 친환경의 깨끗함을 상징하는 아틀라스 화이트, 순수한 빛에서 전달하는 따스함과 가상 공간에 존재하는 새로운 전기차 기술을 금속의 컬러로 형상화한 그래비티 골드 매트 등이 눈에 띈다.

극점(Pole)의 맑은 하늘과 청량한 바람 느낌을 담은 루시드 블루 펄, 대지의 자연색으로 신비함을 표현한 미스틱 올리브그린 펄, 천연 광물 결정체의 순수함과 미래지향적인 기술이 공존함을 보여주는 디지털 틸그린 펄 등 자연 친화 컬러 5종을 포함했다. 이 밖에도 총 9가지 컬러로 출시하다.

내장 컬러도 환경적인 의미를 담았다. 강가의 조약돌을 컬러로 표현한 다크 페블 그레이 투 톤, 토양과 바다 갯벌에서 영감을 얻은 테라브라운·머드그레이 투 톤(내수 전용) 등 자연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담은 2종이 포함됐다. 내장 컬러는 4가지로 운영한다.

◇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최초 적용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5에는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탑재로 아이오닉 5 고객은 800V 충전 시스템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은 아이오닉 5가 고객에게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이자 움직이는 에너지원으로서 전기차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라고 밝혔다.

V2L 기능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는 전기차 배터리를 비상시 가정용 전원으로 활용하거나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소비하고 심지어 거래까지 하는 미래의 에너지 생활을 미리 맛볼 수 있다.

전기차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해 충전 편의성을 높였다. 이 기능은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 본인 인증과 카드 등록 후 이용하면 된다.

실내환경 관련 기능도 주목할 만 하다. 차량 안의 공기질을 센서가 실시간 모니터링해 미세먼지 수준을 4가지 컬러로 표시하고,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공기 청정 모드를 작동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에 따라 시동을 끄고 30분 후 팬을 작동해 공조장치 내부를 건조시켜 습기를 제거함으로써 실내 에어컨 냄새 및 세균 발생을 저감 시킨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을 25일부터 시작한다.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