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은 윤종원표 기업은행, 기업시민 행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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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기업은행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취임 1년차를 맞은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올해 디지털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높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에 따른 금융지원도 적극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띄웠다.

18일 윤종원 기업은행은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기업은행의 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

먼저 빅테크·핀테크의 금융진입에 따른 시장변화에 대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마이데이터 시대와 플랫폼 중심의 금융거래가 대중화된 만큼 디지털 역량 확보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기 때문이다.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단순히 기술력을 제고하는 차원이 아닌 '디지털 기업문화로 재창조'를 목표로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은행장 주재 디지털혁신위원회를 활성화하고 업무방식의 디지털화를 유도한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접점을 확대해 고객과 비대면 교감을 늘리고 업무프로세스 및 조직문화 등 전 분야에 걸친 변화를 시도한다. 또 빅테크·핀테크업체와 제휴를 통해 상생을 추구하는 ' IBK디지털생태계'도 확충하기로 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기업은행의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근로자의 니즈에 맞는 기업인 전용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음으로 재계와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른 ESG경영에 시동을 건다. ESG경영은 환경오염과 사회적 문제로인한 예상치 못한 위기로부터 안전한 경제사회 도약을 위한 필수 요소다.

기업은행은 일자리 창출, 창업기업 육성 등 다방면에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적극 이행해왔으며 최근에는 이를 확대해 ESG경영팀을 신설해 보다 광범위한 ESG경영을 도입키로 했다. CSR활동 뿐 아니라 친환경 및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선 녹색금융을 선보이고, 기업시민으로 사회의 어려움과 연대하며,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단 목표다.

이를 위해 신재생 에너지 전환 추세에 발맞춰 업무용 차량 전체를 전기차 등의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고 , 전자문서 사용을 확대해 종이사용을 줄인다. 또 친환경 금융 이행을 위한 글로벌 표준 기구와 이니티셔브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여신심사 기준에도 ESG평가 지표를 도입에 기업들의 친환경 의식과 사회적책임 의식 제고에도 나선다. 대출·투자 단계에서 ESG성과를 반영하고 ESG관련 자산의 투자비중도 믈린다. 동시에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해 이를 점검하고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제고한다.

특히 코로나19 금융지원을 적극 늘린다. 지난해 기업은행은 코로나19로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약 25조원의 금융지원을 단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 7조 8064억원,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6755억원, 기존대출 만기연장 78조 774억원, 이자납입 유예 1조5547억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올해에도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 지원을 지속하는 동시에 이들 기업의 재무구조 안정화, 사업재편도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안정적인 경영을 일구도록 돕겠단 것이다.

이를 위한 「코로나19 연착륙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연착륙지원 프로그램은 이자 및 원리금 유예가 종료되는 기업의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유예이자의 분할납부, 대출금 상환 유예, 대출금리 인하 등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코로나19로 구조적 어려움에 봉착한 기업에는 '혁신전환 컨설팅'을 통한 구조개선을 지원을, 한계기업는 사업매각 등의 구조조정도 병행하기로 했다.

더불어 '금융주치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은 은행이 개별기업의 경영·재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진단해 이에 맞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이 골자다. 기업이 생겨나고 성장·소멸하는 전 단계에 걸쳐 은행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업에게 필요한 정보를 공급하고 금융지원뿐 아니라 비금융을 포함한 종합컨설팅을 선제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운영 방식도 코로나19에 맞춰 대면 방식과 비대면 방식을 병행키로 했다. 일례로 고객 동의서를 받고 사업자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자동화된 기업진단과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도록 운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가 기업은행의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신성장 동력을 발굴을 위해 '조직문화 및 일하는 방식 혁신'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변화의 시대에 맞게 유연성을 키우겠단 의도다.

이를 통해 기본에 충실한 좋은 은행을 표방하고, 바른경영 원칙을 확립하겠다고 제시했다.

윤 행장은 "시스템을 고객지향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금융사고·부패제로'가 실현되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ESG경영팀' 신설 등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책임경영 성과를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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