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매출 신장 품목은 ‘하이트제로0.00’
홈술・혼술 증가로 ‘진로 토닉워터’ 매출 30% 증가 
액상차 시장 침체 속 ‘블랙보리’ 매출 13% 증가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5%, 141%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음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5%, 141%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음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해 주력 제품 성장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5%, 141%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음료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석수, 블랙보리, 진로 토닉워터, 하이트제로0.00 등 주력 제품 매출 증대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제품별로는 하이트제로0.00의 활약이 가장 컸다. 지난해 하이트제로0.00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하며 최대 매출 신장폭을 보였다. 하이트제로0.00은 2012년 출시된 제품으로 최근 맛, 패키지, 브랜드 콘셉트 등을 모두 바꾼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지만 맥주에 가장 가까운 맛을 구현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알코올은 물론, 칼로리, 설탕, 나트륨까지 4제로를 기술적으로 성공시키며 건강한 탄산음료를 표방해 소비자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진로 토닉워터도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30% 증가, 최근 3년간 3배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지켰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한국형 소주 칵테일 문화, 일명 ‘소토닉’을 비롯한 저도주 문화 확산, 홈술 등 증가로 토닉워터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최초의 먹는샘물 브랜드 ‘석수’ 페트 제품과 ‘블랙보리’도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15%, 13%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코로나19로 생수 등 생필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채널 공급 강화 및 가정 배달 채널 다변화에 주력한 것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블랙보리 매출 증가의 의미가 컸다.  지난해 헛개차, 옥수수수염차 등 국내 액상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보리차 시장은 블랙보리를 중심으로 두 자리 수 매출 증가를 보였기 때문이다. 블랙보리의 최근 누적 판매량은 1억5000만병이다. 

이 같은 주력 제품 매출 성장으로 지난해 하이트진로음료 음료 제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40% 수준에 이르렀다. 그간 생수 제품에 의존하던 제품 포트폴리오 재구축을 성공적으로 실현했다는 평이 나온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코로나 불황에도 주력 제품을 통한 실적 견인으로 경영 성과 청신호를 이어온 만큼 향후에도 주력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올해도 세상을 이롭게 하는 물과 음료를 만들겠다는 기업 철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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