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면세점 매출 전년 대비 37.7% 감소
롯데면세점·신세계면세점, 디지털 판매 채널로 눈길 돌려
재고전문몰 리씽크, 국내외 면세품 재고 158개 품목 할인

리씽크 재고 면세품 기획전. (리씽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리씽크 재고 면세품 기획전. (리씽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면세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면세점 매출과 내・외국인 방문객은 모두 급감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약 15조5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면세점 방문객은 1066만9000여 명으로 직전해 4844만3000여 명의 22% 정도에 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면세점 서비스 업종별 생산지수는 154.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8.1 포인트 낮아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코로나19로 소비 심리는 얼어붙고 판매되지 못한 재고가 생겨나면서 관련 기업들은 라이브 커머스 및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등 디지털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일 실시간 온라인 방송인 ‘럭스몰 라이브’를 통해 첫 내수통관 재고 면세품 판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지미추 등 해외 인기 패션 브랜드의 구두, 가방, 의류 등 880여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식 브랜드관을 열고 정식 수입 통관 절차를 거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끌로에, 로에베, 발리 등 해외 유명 브랜드 40여 개의 제품 500여종을 선보인다. 

재고전문 온라인몰도 활로가 되고 있다. 재고전문몰 리씽크는 통관 절차를 밟은 국내 면세품부터 소비자들의 해외구매를 대행하는 형태로 판매하는 해외 면세점 재고 상품까지 158개 면세품목을 최대 81%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면세점 내 인기 화장품이나 건강식품과 함께 선글라스와 가방은 최대 80% 할인한다. 

김중우 리씽크 대표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며 면세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재고 면세품 판매 활성화로 많은 기업이 재고 부담을 해소하고 소비자는 상품을 파격적 가격에 구매하며 재고를 폐기·소각하지 않아 환경에도 부담되지 않는 재고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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