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농산물, 맛・식감・가격 만족도 높아
대형마트-재래시장-온라인 순으로 구매
못난이 농산물 소비 활성화 위해 구매 접근성 개선해야

최근 못난이 농산물이 방송매체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으나 구매를 할 수 있는 채널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최근 못난이 농산물이 방송매체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으나 구매를 할 수 있는 채널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최근 못난이 농산물이 방송매체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으나 구매를 할 수 있는 채널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못난이 농산물이란 맛과 영양 등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모양 비대칭, 작은 흠집 등 겉모습이 불량해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하는 농산물을 말한다. 못생겼거나 중량 미달을 이유로 상품화되지 못한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는 식재료 낭비를 줄이자는 제로 푸드웨이스트의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못난이 농산물’ 구매 실태 및 인식을 분석한 결과 못난이 농산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나 홍보 확대 및 유통 개선은 더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5%가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해 본 경험이 있었으며 이 중 95.5%는 재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구매한 장소는 대형마트가 42.3%로 가장 많았고 재래시장과 온라인이 각각 32.7%, 28.8%로 뒤를 이었다. 구매자들의 절반 이상인 55.6%는 못난이 농산물 구매 활성화를 위해 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주로 구입하는 농산물 종류는 과실류 72.7%, 감자나 고구마 등 덩이줄기나 덩이뿌리를 이용한 작물인 ‘서류’가 51.7%, 채소류가 39.8%였다.

못난이 농산물을 찾는 이유는 가격적인 장점이 가장 컸다. 응답자의 46.4%가 일반 농산물보다 저렴해서 해당 제품을 구매한다고 답했으며 28.4%가 큰 차이가 없는 품질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서 14.2%가 즙이나 주스 등 외관이 중요하지 않은 요리를 위한 용도로 구매한다고 답했다. 

못난이 농산물은 맛과 식감, 가격에 대한 만족감은 높았던 반면 접근성과 외관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71점이었다.

못난이 농산물 구매자의 17.3%는 인지도 향상을 위해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구매 경험이 없는 소비자 중 못난이 농산물을 모르고 있었던 집단에게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결과 65.3%가 구매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못난이 농산물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구입하지 않은 이들에게 이유를 물어보자 35.4%가 ‘구매에 소요되는 시간, 노력이 커서’라고 답하면서 못난이 농산물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 및 구매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예능프로그램과 언론보도를 통해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판매 활성화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민간차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실제 구매가 확대될 수 있도록 유통채널 확대 및 품질관리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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