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 '연금', 사적연금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
'선진국 클럽' 대한민국, 노인빈곤률은 OECD 최상위권
웰스가이드의 연금 재무설계, 누구에게나 '오랜 동반자'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납입액을 늘리지 않고도, 연금수령액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연금 수령액이 높아질수록 은퇴 이후 대체 소득이 늘어나는 효과를 봅니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하면 2019년 명목국내총생산(GDP) 기준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12위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OECD가입국 중 최상위권의 경제성장률을 이룩했다고 한다. 선진국 클럽에 들었다지만 '노인빈곤률'을 적용하게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우리나라는 노인빈곤률도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국민 중 빈곤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17.4%로 OECD 평균인 12.2%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66세 이상의 노인빈곤률은 43.8%에 달한다.

나라도 살만하고, 경제도 성장한다는데 나이가 들수록 살림이 팍팍해지는 건 은퇴이후 수입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은퇴시기가 다가오고 잔고가 넉넉하지 않을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가지만 뽀족한 대책이 없다는 현실이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실직과 동시에 찾아오는 소득감소는 불변의 법칙이지만 감소폭을 줄일 수는 있다. 비결은 '사적연금' 활용에 있다.

'연금'이라고 하면 다들 국민연금 혹은 퇴직연금을 떠올린다. 넓게 생각하면 연금보험 혹은 연금저축, 펀드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연금이란 미지의 세계다. 하지만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라면 연금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 은퇴 이후 연금소득이 각각 71.3%, 52.2%에 달한다. OCED평균 연금 소득대체율은 49% 가량이다. 우리나라는 37.3% 가량에 머물러 있다. 선진국의 경우 연금소득이 최소 은퇴전 소득의 절반정도를 대체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보다 훨씬 못미친다.

연금에 관심을 둬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납입금을 늘리지 않고서도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 '연금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은행의 VIP창구를 찾지 않아도, 집계된 당신의 데이터를 통해 몇 번의 터치만으로 연금 재무설계를 받을 수 있다. 바로 국내 최초 연금통합관리 앱 혹은 연금재무설계 플랫폼 '마이머플러'를 통해서다.

마이머플러는 웰스가이드가 만든 국내 최초의 연금 통합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기자는 8일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를 만나 연금이야기와 마이머플러의 비전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 지난 2019년 6월 출범, 만 2년도 안 돼 비약적 성장…'금융'이 '혁신기술'을 주도했다

웰스가이드는 지난 2019년 6월 설립돼 올해로 두 돌을 맞은 '핀테크' 기업이다. 그 해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으며 '머플러'라는 상표가 정식 등록된 것도 지난해 2월이다. 이후 5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LT연금플랜 로보어드바이저'가 심사 통과되고 6월 모바일 연금자문 정식 서비스인 '마이머플러' 앱이 출시돼 7월 투자자문업 등록을 마지고 연금자문을 시작했다. 2년도 되지 않아 이룬 비약적인 성과들이다. 웰스가이드의 마이머플러가 기존의 혁신금융과 다른 점은 혁신기술보다 금융이라는 특수한 분야의 전문성에 있다.

웰스가이드가 마이머플러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짧은 시간 안에 비약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데에는 연금에 능통한 금융 전문가들로 모인 덕분이다. 웰스가이드를 이끄는 배현기대표는 서울대 경제학을 공부하고 동원증권 금융산업팀장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 및 하나은행 전무를 지낸 금융전문가이며 양성호 고문과 이동규 전무 등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 모두 증권사과 금융권사 등에서 뼈가 굵은 금융통이다. 연금 설계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낀 이들의 전문성에 혁신기술이 만나 마이머플러가 탄생했다.

핵심 기술인 'CF엔진' 특허는 이재원을 통해 2016년 이뤄졌지만 상용화는 현재에 와서 이뤄졌다. 'CF엔진'은 소득과 부채현황을 보여주는 기술인데 소비자가 직접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는 단점이 따랐다. 현재 '데이터 시대'가 열리면서 스크래핑 기술에 기반해 고객이 일일히 입력하지 않아도 금융감독원의 연금포털 및 금융회사의 데이터와 연동해 고객의 관련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지면서 '가입만하면 알아서 연금 수령액까지 계산해주는' 마이머플러가 실현됐다. CF엔진을 개발했던 이재원은 지난 2008년부터 온라인 자산관리를 준비했던 기업이었는데, 배현기 대표와 뜻을 맞추며 현재의 웰스가이드가 탄생했다.

▲ 마이머플러, 현재 납입액을 늘리지 않고도 수령액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 제시

마이머플러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재 납입액을 늘리지 않고도 수령액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고객의 관련 데이터를 집계해 최적의 연금 설계 솔루션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연금은 크게 정부가 주관하는 '공적연금'과 개인이 가입하는 '사적연금'이 있다. 공적연금에는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이 있고 사적연금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이 있다. 여기서 또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IRP)으로 나뉘며 개인연금은 세제절약이 가능한 연금저축계좌(보험/신탁/펀드)와 세제절약이 안 되는 연금보험으로 구성된다. 퇴직연금 중 DB형은 가입자의 추가 납입이 불가하고, DC와 IRP형은 추가 납입이 가능하며 개인연금도 연금저축계좌와 연금보험만이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이밖에는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 등이 있다.

연금상품은 이만큼 복잡하다. 나의 예상 은퇴시기까지 받을 국민연금은 얼마인지, 현재 납입액으로 적합한 개인연금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IRP는 추가 납입을 해야하는지 등 개인이 설계하기엔 복잡하기 그지없다. 현재 소득과, 지출, 부채를 고려한 종합적이고 디테일한 설계가 필요한 만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혁신기술을 가진 누구나가 아닌 웰스가이드만이 가능했던 서비스라는데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객 개개인의 모든 재무상황을 종합해 납입가능한 금액 범위내에서 최대한의 수령액을 받을 수 있도록 베스트 솔루션을 제시해준다.

▲ 노후를 위한 재무설계는 고객의 노후까지 ING…이미 노후 맞은 60대라도 재설계 가능

또 다른 장점은 가입 후 연금 설계를 제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고객의 노후까지 오랜 시간 동안 사후관리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개인별로 은퇴시기가 다른 만큼 노후까지 장기적인 멘토가 필요하다. 때문에 웰스가이드 또한 마이머플러를 통해 '고객의 오랜시간 동반자'를 자청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독립 자문'을 고집하고 있다.

적절한 연금 납입액과 납입 시기 등은 정해져있지 않다. 개개인별로 다르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납입 가능한 금액이어야 한다. 시중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와 다른 점은 은행들의 로보어드바이저에선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등이 다르게 구분돼 있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 단계에서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비대면 연금설계가 쉽지 않다. 반면 마이머플러의 경우 '연금 설계'만으로 구성돼있어 쉽고 간편하다.

특히 노후를 대비할 시기가 지난 60대 이후라도 재설계가 가능하다. 자가주택 등의 고정자산 활용을 통해서다. 지난 2017년부터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이 출시됐지만 활성화되지 않은 만큼 웰스가이드는 주택을 활용해 연금을 받는 특허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웰스가이드가 말하는 '혁신금융'은 '소비자관점'…말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알아서

'혁신금융가'를 이야기하면서 기술이 아닌 금융과 지난 히스토리에 대한 설명이 많은 건 혁신에 대한 관점 때문이다. 웰스가이드가 바라보는 혁신금융이란 공급자 관점이 아닌 소비자 관점이다. 공급자의 관점에서 상품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정보를 먼저 오픈하기 꺼려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원하는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목표다. 이런 차원에서 고액의 자산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연금을 활용해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시대를 열고자 함이다. 은퇴 이후, 연금 수령액이 10만원이라도 높아진다면 그 만큼의 불확실성이 줄어든다. 마이머플러가 제안하는 연금 설계에는 "노후에는 최소 몇 억이상이 필요하다"는 공포마케팅이 없다. 누구나 가진 범위내에서 시작할 수 있다.

▲ 앞으로 남은 과제들과 비전들…'연금 자산 200% 활용법' 향한 웰스가이드만의 길

가장 큰 애로사항은 오는 10월 만료되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라이센스다. 샌드박스 라이센스 기간은 만 2년으로, 이 기간을 연장하거나 마이데이터 사업자 허가를 받는 방법이 있는데 후자는 스크래핑 기술이 아닌 오픈 API 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적용되는 시스템이 다르다. 배현기 대표는 현재의 시스템을 마이데이터 시스템에 적용하려면 시일이 필요한 만큼 샌드박스 기간연장과 마이데이터 사업자 허가를 동시에 받는 방법을 찾고 있다.

배현기 대표는 경쟁을 위한 견제보다는, 오픈 마인드로 새로운 경쟁자의 출연을 거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플레이어가 많아질수록 시장은 커지고 '연금 시장'을 향한 고객의 관심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현재 마이머플러의 베스트 제휴사들은 증권사들이나 향후 빅테크 기업 등 다양한 플레이어와 제휴를 확대해 고객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다.

내가 가진 납입액으로 수령액을 늘리는 방법, '연금 자산 200% 활용법'을 향한 웰스가이드의 혁신은 지속된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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